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
기자들에게 막말을 쏟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합창단 시위대를 향해,
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이번에는 학부모를 향해 막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말의 내용 보다, 영상에서 보여주는 그의 태도가 더 문제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다가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을 보면
꼭 한 마디씩 하고 간다.
그게 그의 문제 해결방법이고, 대화의 기술이다.
아마도 '아랫사람'쯤으로 생각하는 오만함에서 오는 태도다.
상대방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전거에서 두 발 다 내려서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보좌관에게 건내주고 둘이 마주 서서 이야기 하는게 옳다.
하지만 유 장관은 한쪽 다리를 안장에 걸친 채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다.
학생때도 그랬고, 이번 학부모와 대화할 때도 그랬다.
거기에다 학부모를 향해 "누구에게 세뇌당했지?"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그 말에 항의하는 학부모를 향해 자녀가 다니는 학과를 물어보고
"거봐 잘못된 학과라서 그런거야" 라며 한 술 더 떴고,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학부모를 외면한 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버렸다.
국민 무시하는 태도, 박정희 정권의 '차지철'과 닮은 꼴
지금의 유인촌 장관을 보면 그의 오만함이 어디서 출발하는 지 알 수 있는데,
그건 대통령의 '무한신뢰'에서 오는 것이다.
일개 장관이 지속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청와대에서 이에 대한 어떤 논평이나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든든한 '빽'이 있는데 뭐가 두려울까.
박정희 대통령 당시 오른팔이었던 '차지철' 경호실장.
그는 박정희의 신뢰를 바탕으로 '막말'과 '욕설', 안하무인의 전횡을 일삼았던 인물이다.
국회의원들을 무시하기 일쑤고, 분뇨를 국회에 들고 들어가 뿌렸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차지철은 박정희와 함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끝까지 박정희와 함께 운명을 같이 했지만, 그 과정은 비참했다.
차지철의 막돼먹은 행동들, 결국 박정희를 죽게 만들어
지난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에서 유신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일명 '부마항쟁' 또는 '부마사태'라고 불리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부산과 마산에 각각 계엄령과 위수령을 발동했다.
문제는 당시 경호실장이던 차지철이 박정희에게 "강경하게 대응해야 겁을 먹고 잠잠해 질 것" 이라고 간청했는데,
이에 대해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재규는 반대했었다.
하지만 박정희는 평소 차지철에 대한 신의가 두터웠기에 차지철이 하자는대로 했다.
결국 10월 20일 정부는 마산 및 창원 일원에 위수령을 발동하여 505명을 연행하고
59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등의 강경책을 전개했다.
이 사건은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로 확산시켰으며,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가 무너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10일 만에 박정희와 차지철은
한 방에서 술을 마시다가 김재규가 쏜 총에 맞아 동시에 죽어야 했다.
막돼먹은 '유인촌', 결과적으로 이명박 정부 파멸로 몰아 넣을 것
지금의 상황이 딱 박정희 정권에 대한 국민적인 항거를 '폭도'로 몰아가던 상황과 너무 닮았다.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에서는 오로지 '강경'일변도다.
거기에다 현 정부의 '홍보'를 맡아야 할 문화체육부장관이 보여주는 대국민 태도는
불쾌함을 넘어서서 그의 인격의 초라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늘 반복되는 법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김재규의 말을 듣고 스스로 '유신'을 철회했더라면..
그리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좀 더 귀담아 들었더라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각계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국회 여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다면
문제는 쉽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인촌 장관과 같은 오만한 장관을 그대로 믿어주고,
"끝까지 가 보자"는 식으로 국민들을 마치 '폭군'인 듯 몰아세우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해서 '언로'를 차단하고,
'광장'을 폐쇄한다면 국민들은 집 앞의 광장으로 뛰쳐나오게 된다.
이 '막돼먹은'유인촌이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이 대통령은 그를 경질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지금까지 솟아 올랐던 국민들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과 유인촌, 끝까지 함께 하겠다면...
어쩌면 제2의 김재규가 어디선가 칼을 갈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유인촌, 특히 몸 조심해야 한다.
왜 시국선언마다 "민주주의 역사를 거꾸로 흐르게 한다"고 하는 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나? 그것도 정확하게 30년 전으로 말이다...
첫댓글 어제 남편하고 유장관 이야기했었어요..이거 동영상 보셔야된답니다..얼마나 막말하고 함부로 하는지..학부모한테 세뇌당했다하니깐..그 학부모 내나이가 몇인데라고 받아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