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팀 버튼
출연: 마이클 키튼(배트맨/브루스 웨인), 잭 니콜슨(조커/ 잭 니파이어), 킴 베신저(빅키 베일)
범죄와 부패, 탐욕의 도시 '고담시'(Gotham City : 구약성서에 나오는 악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를 딴 이름). 두 명의 강도가 길가는 선량한 가족을 턴 뒤, 건물 옥상에서 분배하려는 순간, 검은 그림자가 이들을 덥치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신문 1면의 톱기사 배트맨(Batman) 뉴스를 담고 있으며 친구이냐 미치광이냐고 보도한다.
어릴 때부터 악의 세계를 주름잡아 온 악당 잭 니파이어(Jack Napier : 잭 니콜슨 분)는 배트맨에게 걸려서 약품 속에 쳐박혀 간신히 살아나긴 했지만 창백한 흰 얼굴에 머리칼은 초록색 그리고 입술은 진홍색이고 게다가 안면 신경이 파손되어 늘 웃고 있는 상태의 광대 얼굴 조우커(The Joker)가 된다. 그는 정서적으로 불안되고 영리하며 화학에 능해 여러 화학 가스로 웃고 있는 얼굴과 개명한 이름처럼 즐거움을 추구하는 무시무시한 악당이 된다.
고담시의 모두가 배트맨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을때 전쟁터에서 활약한 경험까지 있는 유능한 사진기자 비키 베일(Vicki Vale : 킴 베이싱어 분)은 동료기자와 배트맨을 취재한다. 그러나 비키 앞에는 매력적인 의문의 백만 장자 브루스 웨인(Bruce Wayne : 마이클 키튼 분)이 나타나고 그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50년 전 18세의 만화 작가 봅 케인에 의해 탄생한 배트맨은 <쾌걸 조로>의 복면과 레로나르도 다 빈치의 박쥐 날개 날틀에 착안해 만들어진 영웅이다. 슈퍼맨과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만화로 인기를 끈 이후 43년과 66년 영화로 제작되었고, 66년부터 68년까지 TV 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어느 누구도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 못 한 이 영화는 89년 6월 23일 상영이 시작돼 주말 흥행수입이 총제작비 4500만 달러에 300만 달러가 모자란 4200만 달러라는 희대의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 기록 2억 달러를 넘어선 첫번째 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예상 외의 흥행 대참패를 기록했다. 89년 아카데미-미술상(안톤 퍼스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