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정형석 작 연출의 그놈을 잡아라
공연명 그놈을 잡아라
공연단체 극단 드림씨어터
작 연출 정형석
공연기간 2017년 7월~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3관
관람일시 8월 15일 오후 4시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정형석 작 연출의 미스테리 추리 수사극 <그놈을 잡아라>를 관람했다.
연출을 한 정형석은 배우 겸 작가와 연출가로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이자 현 ㈜GEP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현 극단 ‘드림 시어터컴퍼니’ 대표다. 1988년 극단 현대극장에 배우로 입문했다.
KBS2 TV 주말시추에이션 드라마 <반쪽이네> 극본, 뮤지컬 <들풀의 노래> 각색, 영화 <친구 애인 뺏기> 각본, 영화 <여수 밤바다> 각본 감독, 애니메이션 <오락실이 있던 마을> 등을 집필했다. 영진공 시나리오 창작상 단편영화 각본부문 최우수상 수상했다.
출연작으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장보고의 꿈> <에비타> <화랑원술> <마의태자> <요셉 어메이징 드림코트> <장보고의 꿈> <들풀의 노래> <곰> <백조의 노래> <서울 에비타>, <연산군>, <유아독존>, <최강로맨스>, <용서는 없다> 등 30여 편의 영화와 뮤지컬 및 정극 출연한 연기파다.
연출작으로는 <어둠속의 햄릿> <사랑에 스치다> <뱅커맨>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우리 읍내> <굿닥터> <우린 당신이 필요해요> <포에버> <그놈을 잡아라> 그 외에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하수 쪽에 탁자와 의자를 배치해 경찰서, 상수 쪽에도 탁자와 의자를 배치해 카페, 그리고 배경 가까이 1자 반 정도 높이의 긴 마루를 좌우로 깔고 카바레의 무대로 사용되고, 배경 오른 쪽에 공중전화기를 달아 통화를 하도록 만들었다.
수사고 형사 2인과 여순경 1인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와 무희와 그의 아버지 이외의 출연자는 1인 다 역으로 출연해 연극을 이끌어 간다.
충주에서 전직 댄서이자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던 ‘엘리자’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현장에 있던 엘리자의 18개월 된 어린 아이는 실종된 것으로 설정되고, 엘리자의 신체의 일부는 훼손된 상태다. 금번 살인사건은 과거 유사한 방식으로 살해된 10여명의 여성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사건으로, 지금까지 11명의 희생자들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 담당 형사 ‘조용두’와 최형사 그리고 여순경 1인이 수사를 벌인다.
그런데 경찰서에 시나리오 작가라는 ‘남지운’이 이번 사건을 소재로 작품을 쓰겠다며 불쑥 나타난다. 수사팀은 어리둥절하지만 그의 시나리오 작업을 돕기로 한다. 시나리오 작가는 형사를 사칭하고 탐문수사를 벌이기도 한다. 시나리오 작가는 그간 10여명의 살해된 여성들이 음력 3월 7일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최근에 살해된 엘리자의 생일 역시 음력 3월 7일임을 알린다. 그리고 시체에 써 붙인 亡자도 망자가 아닌 일곱 七자라는 설명을 한다. 그리고 홀로 있을 때에는 경상도에 있는 친모에게 아기가 잘 있느냐는 전화를 한다. 죽은 엘리자와 연관이 있는 40대 남성이 구인되어 온다. 엘리자가 살던 집의 주인이다. 아내가 있지만 죽은 엘리자와 불륜관계이고, 엘리자의 아기도 이 남성의 씨로 밝혀진다. 그러나 이 남성은 엘리자의 죽음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난다. 사건의 참고인으로 인물 좋은 초로의 신사가 무용을 하는 딸을 데리고 등장을 한다. 딸이 바로 엘리자에게 무용을 배운 아가씨다. 그 외의 사건과 연관이 있는 남녀가 등장을 하지만 사건은 풀릴 듯싶지만 풀리지를 않는다. 그런데 시나리오 작가가 남몰래 형사 실 서랍을 뒤져 메모를 해 가고, 형사행세를 한 것이 들통이 나면서 시나리오 작가가 10번 째 죽은 여인과 관계가 있고, 그 여인의 죽음으로 해서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죽은 여인의 아이도 시나리오 작가가 데려간 것으로 알려진다. 수사팀은 작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어두컴컴한 홀에서 작가를 찾아내 체포하려 하자 일발의 총성과 함께 무대는 암전이 된다. 장면이 바뀌면 목발을 벽에 기대어 놓은 부상당한 조형사와 최형사가 막걸리를 들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다. 마지막 장면은 택시 안에 잘생긴 초로의 남성이 택시기사노릇을 하고 그 옆에 시나리오 작가가 앉아 있다.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며 함께 웃으며 어디론가 달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정형석, 이윤선, 한동훈, 박기륭, 곽수정, 허병필, 이나율, 육민해 등이 출연해 성격창출 면에서나 1인 다 역에서 탁월한 기량으로 호연을 펼쳐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홍광표, 이준영, 편준의, 이선영, 김현호, 유영준, 김은지, 정은주 등 출연진이 더블 또는 트리플 캐스팅되어 출연해 각자 호연을 보인다. 특히 박기륭과 곽수정의 1인 다 역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해서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기획PD 임덕희, 협력 PD 이훈희, 작곡 음악 홍지연, 무대 오승임, 분장 의상 이문주, 진행 김현호, 이나율, 기획 정은주 유영준, 조연출 김은지 김유경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정형석 작 연출의 미스테리 추리 수사극 <그놈을 잡아라>를 이 폭염에 걸맞은 한편의 걸작 납량특집연극(納凉特輯演劇)으로 창출시켰다.
8월 1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