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정창수 정보통신기술사 합격 수기

[이순화]

89회 정보통신기술사 합격수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89회 정보통신기술사 정창수입니다.

1년 6개월의 정보통신기술사 공부에 관한 저의 합격수기를 기재하려고 합니다.

-기술사를 준비하게된 계기

저는 전남 순천의 통신업체에서 2004년부터 2008년 11월까지 근무를 하였습니다.

제가 기술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 나고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살이가 그렇듯 변화하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사회생활에서 저는 그 변화를 기술사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의 서울 원정기

2008년 3월 기술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저 혼자 공부하기에는 버겨움을 느끼고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정보통신기술사에 대한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도학원과 김기남 학원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두 학원 모두 전화를 하여 학원 수업일정과 제가 다니는 회사 일정을 조율한 결과 김기남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하고 2008년 3월 1일 김기남 학원을 찿아 서울 영등포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통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결과로 강의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약 6개월 동안은 가방만 들고 열차를 타고 서울을 왔다 가고 해서 가방만이 공부를 한 것 같습니다.(ㅋㅋㅋ) 물론 뛰어난 강사진의 강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저의 통신에 대한 부족한 지식때문인 것이죠. 6개월 동안 남은것은 학원에서 강의한 자료와 책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도 한번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채 86회 필기시험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86회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응시하여 제 생에 처음으로 정보통신기술사 필기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첫 시험이라 그런지 뭐가 뭔지 도대 체 아무것도 모른 채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1교시때 부터 아는 문제라고는 고작5문제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약 30분정도 일찍 퇴실하였습니다. 2교시부터 4교시 까지도 물론 아는 문제는 없었지만 경험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남아 시험에 적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30점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나은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공부는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제가 다닌 회사는 주5일 근무제도 아니고 주말도 일이 생기면 회사에 출근하는 조그마한 회사여서 공부 시간을 내기란 결코 쉽지가 안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저의 아내로부터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3개월 동안의 고시원 생활과 낙방

아내의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여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 경제적인 문제가 걸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완고하게 저에게 믿음을 주었고 저는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지금 생각해도 힘든 결정과 믿음을 주었던 아내가 아니었더라면 저의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8년 9월 30일 회사에 사직하겠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약 2개월을 더 근무하고 2008년 11월 30일 부로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홀가분한 마음도 생겼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천에서 공부하자니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영등포에 고시원을 잡아 그곳에서 약 3개월 동안 기술사 공부에 열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그리움과 고시원의 부적응 문제로 공부에 전념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구성했지만 스터디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여 그냥 저는 독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2월 22일 87회 기술사 필기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3개월 동안 독학을 해서인지 몰라도 아는 문제는 조금 있었습니다. 4교시까지 시험을 보고난 후 “잘하면 필기 합격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때는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고난 후 40일간의 기다림 끝에 결과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시험결과는 53점으로 낙방하게 되었죠. 그래도 저는 잘하면 합격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만 할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는 지인을 통해서 기술사를 합격한 분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분에게 53점이 어떤 점수를 의미하는지와 합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어쭈어 봤는데 그분의 말씀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53점은 합격을 할 수있는 합격권의 점수이고 또한 기술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된 것같은데 채점자가 요구하는 답안의 작성요령과 결론부분, 그리고 기,승,전,결 부분을 제대로 나누어서 자신의 의견을 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4개월동안의 고시원생활과 스터디

2번의 필기시험과 1번의 고시원 생활은 저를 강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졌습니다.

2009년 4월 25일 다시 서울로 입성하여 고시원을 잡고 그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다른 기술사님의 서브노트를 가지고 공부를 하였는데 이것을 가지고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저만의 답안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기남 학원의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 그곳에 계신 분들과 많은 자료를 공유하며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일주일에 1번 약 8시간 진행되었고 발표와 질문 그리고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발췌하여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보지 않았던 신기술 자료와 기술 동향등에 대하여 하루에 한번이상 꾸준히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정을 3달간 계속하니 멀리나마 희미한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 관한 이해력과 응용능력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1달 전에는 매주 모의고사를 실시하여 실전능력을 배양하게 되었고, 시험 일주일전에 김기남 학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를 보고 62점의 합격권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非夢似夢’ 89회 필기시험

필기시험 하루 전 저는 컨디션 조절을 잘못하여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시험이 제가 가지고 있는 전부를 투자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데 하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시험장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1교시가 되었습니다. 한숨도 못자서인지 정신이 몽롱하고 비몽사몽으로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이렇게 답안작성을 해야 되는데 생각이 제 손을 그것을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1교시 100분 동안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1교시 시험이 끝나고 “이번에도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났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스터디를 공부하신 분들이 저와 같은 고사장에 있어서 그분들이 “2교시부터 잘 보면된다”고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교시 끝나고 나갈 생각을 접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2교시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3,4교시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면서 “이번시험은 55~58점 사이정도 나오겠구나”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공부한 전부를 전력투구하지 못하고 나온 그런 심정이었습니다. “어제 잠만 제대로 잤어도”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 “이제는 다음시험을 준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험이 끝나고 2주일후 3명의 스터디 인원과 다음번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임보혁님, 이지은님과 함께...ㅋㅋㅋ)

-89회 필기 합격과 면접시험

그렇게 저는 불합격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비운 채 다음 시험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합격자 발표일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때 아르바이트 중이라 합격자 발표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오후에 가서 점수나 확인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들의 전화가 왔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하였다고 빨리 확인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62.25점으로 말이죠.

그때는 진짜 하늘을 날것만 같았습니다. 그동안 공부한다고 적극적으로 믿어주었던 아내의 생각이 제일 많이 났습니다.

합격의 소식과 함께 저는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죠.

면접을 처음 치르는 것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생태에서 기존 기술사님의 면접에 대한 강의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나름대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11월 7일 면접시험을 한국산업인력공단 10층에서 제일먼저 치르게 되었습니다. 면접시험은 기술사2분과 교수님1분이 여러 분야에 대하여 구술시험식으로 질문하였습니다.

저는 약 13분간 15문제의 질문을 받았는데 1문제를 제외하곤 모두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11월 23일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 준비 과정

저는 순천에서 서울까지 500km의 원정길을 매주 다녔고 그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사의 필기시험은 3번 치루었고 면접은 1번에 되었습니다. 참 운도 많이 따른 것 같습니다.

저의 필기시험에 대한 요령은 이렇습니다

첫째, 기본을 탄탄히 하자. 통신이론은 다들 어려워하는 공부과목이라 생각이 되시겠지만, 저는 통신이론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하여 빨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신이론은 김기남 원장님의 강의를 통해서 제가 전공하지 못한 통신이론에 관하여 이해가 빨리 되었습니다.

둘째, 스터디를 꾸준히 하시는 것입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고 또 그분들이 노하우를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트랜드를 보자.

저는 itfind, 전자정보센터,tta, 전자신문 등을 통하여 하루에 한번은 정보통신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고, 그결과 통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말자.

이렇게 하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꿈꾸는 정보통신기술사를 취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스터디인원인 양용렬 반장님, 임보혁님, 이광훈님, 호태용님, 이지은님, 이택수님, 김우창님, 서화석 총무님, 김영범님, 그리고 김기남 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