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10월 4일 시편 23, 24편 찬송가 442장(새찬송가 569장)
(시편 23편)
0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0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0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0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0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0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편 23편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본 시편은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그리고 그에게 속한 성도를 양으로 각각 비유하여, 여호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맺어진 언약 관계가 어떤 것인가를 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하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본시에서 그의 양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승리하게 하시고, 궁극적으로는 그 양과 함께 거하며 영원히 교제하기를 원하는 목자의 모습이야말로 인자(헤세드),즉 언약적 사랑의 의미를 잘 설명해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가리켜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셨을 때(요 10:11) 이 시편을 염두에 두신 것으로서, 결국 예수님이 바로 이 시편에 나타난 여호와이심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여호와(1-4절)
【1-3절】시인은 여호와를 “나의 목자”라고 묘사합니다. ‘목자’는 하나님에 대한 가장 오래된 칭호 중 하나로서(창 48:15; 49:24), 무력하고 방향감각이 없는 양에게 목자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존재라는 사실에서 연유된 용어입니다. 시인은 먼저 자기에게 부족함이 없음을 선언하고 나서 왜 부족함이 없는가를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4개의 동사로써 설명합니다. 즉 여호와는 그 양을 푸른 초장에 누이시고(공급),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며(안식), 소생시키시고(치유), 또 의의 길로 이끄시는(인도) 분으로서, 이 모든 일들은 주님께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즉 자신의 성품과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행하시는 것입니다.
【4절】본 절에서는 시인이 처한 위험한 환경과 상황이 묘사됩니다. 그는 더 이상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에 있지 않고,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골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위험 가운데서도 해를 두려워 않는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것으로서, 이것야말로 본시의 중심을 이루는 임마누엘의 신앙고백입니다. “죽음”과 “어둠”과 위험은 전쟁의 상황을 암시하는 용어이며, “지팡이”와 “막대기”는 목자의 무기로서 군사적인 차원을 부각시켜 줍니다. 즉, 시인은 어떤 전쟁에서도 여호와께서 친히 싸워주심으로써 승리할 것을 확신하기에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잔치집 주인이신 여호와(5-6절)
【5절】이제 여호와의 모습은 잔치집 주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에서는 왕이나 아주 고귀한 신분의 사람이 잔치를 베풀고 어떤 손님을 청하면 아무도 그 잔치 자리에 앉은 사람을 송사하거나 해칠 수가 없었는데, 여기서 시인은 자신이 그런 잔치의 손님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이 다 목격하는 앞에서 잔치집 주인은 시인을 위하여 큰 상을 배설하고, 승리의 잔을 채워 주며,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데, 여기서 기름을 바르는 것은 존귀한 손님임을 공포하는 동시에 생기를 회복시켜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잔치는 한 마디로 이제까지 여호와께서 인도하시고 돌보시고, 보호해 주심으로 승리하게 된 것을 축하하는 잔치입니다.
【6절】이제 결론으로서 시인은 이 세상의 그 무엇도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즉 언약적 사랑으로부터 자신을 끊을 수 없다는 확신을 천명합니다(롬 8:35 참조).
그리고 시인은 자기가 여호와의 전, 즉 성전에 영원토록 거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서의 주님과의 영원한 교제를 바라는 종말론적인 소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24편)
0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02.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0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04.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05. 저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06. 이는 어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셀라)
07.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
08. 영광의 왕이 뉘시뇨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09.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 가시리로다
10. 영광의 왕이 뉘시뇨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셀라)
“시편 22편 - 영광의 왕이 뉘시뇨?”
본 시편은 다윗이 오벧에돔의 집에 안치되었던 법궤를 시온 성으로 옮길 때 지은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리고 그 후 왕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함께 전장에 나갔던 법궤가 다시 성소로 귀환할 때에도 불렸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본시에서는 먼저 모든 것이 다 주님의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노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성산에 올라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자의 자격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승리하신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앞에서 모든 백성들이 마음을 활짝 열고 맞이할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우주적 주권의 찬양(1-2절)
【1-2절】시인은 먼저 “땅과 그 안에 충만한 것”과 “세상과 그 모든 거민”이 다 주님의 것이라는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그처럼 모든 만물이 다 여호와의 것인 이유는 여호와께서 만물을 다 지으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임을 증거합니다.
누가 여호와의 산에 오를 것인가(3-6절)
【3-6절】여호와의 산은 성막이 세워진 시온 산을 말합니다. 그리고 누가 이곳에 오르며, 누가 그곳에 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주어진 후, 여호와 앞에 나아갈 예배자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마음의 상태와 신실한 삶에 대해서 몇 가지 조건이 제시되고 있습니다(시편 15편 참고).
특별히 마음이 청결해야 함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그 심령에 할례를 받아 깨끗하게 된 자, 즉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처럼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를 사모하는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얻고 복을 받게 되리라는 약속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승리하신 영광의 왕을 찬양함(7-10절)
【7-10절】이 단락은 법궤가 성소로 들어갈 때 행해지던 예식문으로 보입니다. 즉, 법궤를 메고 성소의 문밖에 당도한 제사장들이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하고 성전 문지기들에게 말하면 이에 대하여 그들이 응답하여 제사장들을 향해 “영광의 왕이 뉘시뇨?”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러면 또 다시 제사장들이 “그는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고 화답을 한 것입니다.
여기서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라는 말은 “문을 활짝 열라”는 뜻으로서, 이것은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전쟁이 끝나고 성소에 언약궤가 모셔지는 모습은 장차 마귀와의 싸움에서 부활하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하늘 성소에 들어가실 것을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본시는 전통적으로 승천절에 많이 애송되었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시편 23편은 어떤 면에서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2. 시편 24편에 어떤 면에서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 되시며, 우리 영광의 왕이신 예수님을 사랑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