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 2005] - 2

[히데꼬]

메러디스 그레이 (엘렌 폼페오 분)

유명한 외과의 엘리스 그레이의 딸이라 인턴을 시작하기 전부터 병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상사인

 신경외과의, 데릭 셰퍼드와 로맨틱한 연애를 잠시 즐기다가 그가 유부남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모든 것이

악몽으로 변한다. 엄마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환자의 상태를 간파하는 직관이 아주 뛰어나고 근무 태도도

성실한 편이지만, 죽는 순간까지 자신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던 엄마의 영향과 가족을 버리고 새 가정을 꾸린

 아빠와 그 사이에 생긴 이복자매들과의 관계들로 현실직시에 대한 의지가 약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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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양 (샌드라 오 분)

다른 인턴들보다 박사 학위가 두 개나 더 있는 수재로 성공에 대한 욕구가 누구보다도 강하다.

사소한 개인감정이나 남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걸 거침없이 획득하는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이다. LA의 부촌에서 자라 버릇없고 이기적인 면이 있고 그녀의 한국인 엄마는

 유태인 치과의사와 재혼했다. 독설과 냉소의 대가. 메러디스와 가장 잘 통한다.

이지 스티븐스 (캐서린 헤이글 분)

명문대 출신인 메러디스나 크리스티나와 달리 주립대도 속옷 모델로 번 돈으로 겨우 나온, 트레일러 촌

출신의 자수성가 형 인물이다. 섹시한 외모 말고 진정한 실력과 성실함으로 병원에서 인정받고 싶어 한다.

 다소 냉소적인 크리스티나와 메러디스와는 대조적으로 조금 유치한 동화 속의 세계를 추종하는 낭만주의자며

 엄청난 열정의 소유자. 자신과 비슷하게 불우한 환경에서 큰 알렉스에게 동질감을 느껴 연애를 할뻔하지만

정신적인 교류를 갖지 못하고, 심장병으로 입원해 들어온 데니와 사랑에 빠져 병원규칙을 어기며 그를 살리려

 하지만 결국 데니는 숨을 거둔다. 그 후 데니가 남긴 유산 8백만 달러를 받아 베일리가 꿈꾸던 무료진료소를

 개소하게 해 의사가운을 벗으려고까지 했던 방황에 종지부를 찍지만, 가장 마음이 잘 맞던 유부남

친구 조지와 우연히 잠자리를 한 후 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다시 갈등을 한다.

데릭 셰퍼드 (패트릭 뎀시 분)

뉴욕에서 웨버 과장의 초청으로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으로 오게 된 실력파 뇌수술 전문가이다. 아내의

외도로 상처를 받고 도주해 와 메러디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아내, 애디슨이 재결합을 원하며 전근해오자

 메러디스와 한동안 결별했지만 결국 애디슨과 이혼하고 메러디스를 선택한다. 메러디스와의 확실한

관계를 원하지만 메러디스는 계속해서 밀어낸다. 한때 외과과장직을 두고 전문의들과 자리다툼을 벌이기도

 했으며, 병원 내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늘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

조지 오말리 (티알 나이트 분)

인턴 첫날부터 메러디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한번의 잠자리 후 우정까지 흔들릴뻔하지만 결국 이전의

우정을 되찾는다. 마초형인 알렉스를 뺀 나머지 동기들을 식구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다정다감한 사람이다.

 약간 우유부단하고 비겁한 면이 있지만 버크에게 특별함을 인정받은 뒤에는 자신감을 키운다.

메러디스에게 상처받고 방황하는 와중에 자신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정형외과 레지던트, 캘리를 사귀고

그녀의 애정공세에 흔들려 결국 결혼까지 감행하게 된다. 하지만 시험에 떨어져 레지던트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인턴생활을 반복해야하는데다 이지와의 위험한 관계마저 난감한 상황이다.

알렉스 카레브 (저스틴 챔버스 분)

아무렇지도 않게 남에게 무안 주는 말을 퍼붓고 늘 잘난 척하는 말을 달고 사는 역겨운 면이 먼저

눈에 띠지만 그의 삐딱함 뒤에는 언제나 외로운 남자의 그늘이 있다.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때려눕히고 집을 나온 그의 배경 속에는 병원의 인텔리들과 너무나 대조적인 야성의 거침이 도사리고 있는데

 성형외과의로 성공하고픈 그의 꿈이 그를 의사로 길들이게 된다. 유람선 사고로 얼굴이 뭉개져 들어온 환자,

 에바와 남다른 감정을 키워가지만 결국 기억을 되찾은 에바에게 가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붙잡지 않는다.

미란다 베일리 (찬드라 윌슨 분)

유능한 외과 레지던트로 인턴들을 호되게 몰아가며 올바른 의사의 길로 인도하려고 애를 쓴다. 정곡을 찌르는

 거침없는 말과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는 강인함으로 윗사람인 웨버와 셰퍼드, 버크까지 그녀를 의지한다.

결혼 10년 차에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아들을 하나둔 유부녀이지만 병원에서 가장 많은 일에 관련되어

 있고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는 뚝심 강한 수퍼우먼이다. ‘나치'라고 불릴 만큼 인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강함과 부드러움의 수위를 적당히 맞출 줄 하는 현명함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은근히 바라던

 치프 레지던트 자리를 캘리에게 뺏긴 후 내색은 못해도 마음고생이 심하다.

리처드 웨버 (제임스 피큰스 주니어 분)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의 외과 과장으로 이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모두 거친 완전한 이곳 토박이다.

성공을 위해 사적인 감정이나 욕구는 거세해버린 젊은 날을 보낸 덕분에 눈을 감고도 봉합을 하고 모두의

존경을 받는 무소불위의 지위에 올랐지만 한 번의 뇌수술과 자신의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엘리스가 병자로

돌아오는 일을 겪자 인생의 회의를 느끼고 있다. 레지던트 시절, 메러디스의 엄마, 엘리스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까지 빠진 적이 있다. 부인인 아델은 이 사실을 줄곧 알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다가 결국 모든 걸 폭로하고 남편과 결별하려고 하지만 임신과 유산이라는 사건 앞에서

다시금 화해 무드가 싹튼다. 아내와의 결합을 위해 과장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하나 전문의들의 만류로

 계속 연임하게 된다. 권위적이지만 젊은 신예들과 섞이고 싶어 하는 귀여운 면도 있다.

캘리 토레스

정형외과 레지던트로 뼈를 맞추기에 딱 적당해 보이는 터프하고 듬직한 이미지를 지녔다. 병원 일을

 잘 하기 위해 병원 창고에 집에 차려놓고 살만큼 성실하다. 메러디스와 하룻밤을 지낸 후 정신을 못 차리다

 어깨뼈가 탈골된 조지를 돕다가 그를 사랑하게 된다.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은 게 꿈인 그녀에게 조지는 완벽한 이상형. 사랑의 줄다리기보다는 솔직해 고백해버리는 행동파라서

조지의 애매모호한 언행들에 상처를 받는다. 조지 앞에선 한없이 연약한 울보가 되지만 수근대는 다른 여자

 인턴들을 대할 땐 서릿발이 선다. 전혀 티를 내지 않았지만 준재벌수준 집안 출신이다.

생각지도 않게 치프 레지던트로 발탁돼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에디슨 (케이트 월쉬 분)

데릭 셰퍼드의 전처로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 데릭의 친구인 마크와 실수로 바람을 피우게 되면서

 데릭과 헤어지게 되지만 잊지 못하고 데릭을 쫓아 시애틀 병원으로 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