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29차 대간팀 앞에
자주 붙는 수식어가 있는데
그게 비를 몰고 다니는 대간팀이라나...
요번 산행은 일기예보를 봐도
특이점이 없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닐씨가 바뀌기 시작하더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한다.
비가 많이 온다고해서 게획된 산행을
그만두면 그건 J3가 아니지...
근데 하필 이번구간이
금요일 밤 출발하는 금요무박산행인데
산행버스로 가려니 번개에 천둥이
사정없이 내리쳐서 산행하는 사람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집에서는 와이프와 딸이
번개 많이치니까 우산보다는
우의를 입는게 어떻겠냐는 걱정어린
말 때문에 우의바지를 입고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이놈의 산행하는 날 비가 내리는
징크스는 언제 깨어지려나...
백두대간 9구간 산행 참석자 : 20명
가이드님
곽뚜벅이님
구미구비님
달림r 님
당산말님
뛰어갈거다님
등스님
사임당님
산꾸니님
생탁님
시리님
안동서후님
와이투케이님
초짜님
큰님
타키님
한기성님
희야님
mind님
joon
2024년 10월 19일 02시 10분 ~
10월 20일 15시 00분 (36시간 50분)
산행거리 : 92.5km
산행코스
- 비재 - 봉황산 - 화령 - 윤지미산 - 무지개산 - 신의터재
- 지기재 - 안심산 - 백학산 - 큰재
- 민영봉 - 웅이산 - 용문산 - 무좌골산 - 들기산 - 금산 - 추풍령
- 눌의산 - 장군봉 - 가성산 - 여시골산 - 운수봉 - 황악산 - 형제봉 - 여정봉 - 삼성산 - 우두령
억수같이 쏟아지던 가을비가
다행히 산행 들머리에서는 잠잠해진다.
산행준비하느라 조금 뜸들인 관계로
단사없이 선두팀들은 이미 출발해버렸고...
일부는 우의입고 혹은 비를 맞고
비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칼같이 챙기던 지맥 분기점인데
이제는 뛰어갈거다 지부장님이
또다시 9정맥길을 나선다고 하여
지맥팀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팔음지맥 분기점을 지납니다.
비가 금방 그치는 바람에
길은 미끄럽지만 마음도 몸도
한결 가벼워진 봉황산 정상입니다.
대구지부의 사임당님
평소에도 즐겁게 산행하지만
이번 산행에는 일명 투덜이 스머프로
불리는 달림r님을 소재로한 이야기를
대구 특유의 말투로 얘기하는 바람에
90키로가 넘는 산행길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즐기면서 걸었습니다.
여유와 관록이 묻어나는 산꾸니님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인 화령입니다.
26차 대간때 도로변에 있는 곁봉인
태봉산 뱃지를 잡으려고 왕복 5키로인
태봉산까지 뛰어다닌 기억이 새록새록....ㅎ
비에 젖은 등로라서 우의를 깔고
앉아서 간식을 먹습니다.
날씨가 바람이 많이불고 쌀쌀해져서
금방이라도 겨울이 올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간길 중에 가장 걷기 좋은 길이
이번에 걷는 구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발도 낮고 난이도가 낮아서
빠른 걸음으로 걸을수 있으니까...
저 멀리서 아침 여명이 밝아옵니다.
이제부터는 밝은 햇쌀을 받으며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무지개산 갈림길에 예쁜 정상석이
세워졌다고 광고까지하네요.
광고안해도 당연히 갈 거지만...
무지개산 정상석입니다.
정상석이 예쁘다기 보다는 아담한데...
갑장인 산꾸니님과 사임당님
산행을 하면서
수시로 주변을 살피며 걷는
미래의 약초꾼 와이투케이님
부산지부의 젊은피이자
지부산행대장인 한기성님
신의터재에 도착하여
지맥님과 미주님의 지원을 받아서
능이돼지김치두부찌개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 분만 아니라 다음 구간에서 먹을
청국장과 돼지두루치기를 준비해 주셨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에
창원에 있는 대간팀이 산행을 왔는데
그 중에 야제고문님과
김정선지부장님이 있어서
단체 사진도 찍어봅니다.
지기재를 거쳐 개머리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등로 옆으로 포도농장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는 수확이 끝난곳이라서
농장안에 들어가 포도 자투리를
꺽어서 먹으면서 걸어갑니다.
비닐커버가 쳐져 있는곳은
아직도 포도를 출하하지 않고 있네요.
지기재를 지나고...
계속해서 보이는 포도농장
개머리재를 지나고...
포도밭 옆길을 따라 봉황산
마루금길을 따라갑니다.
봉황산 단체 사진을 위하여
중간에서 쉬어갑니다.
희야고문님이 지기재에서
알바를 하여 늦어질것 같아서
푹 쉬었다 출발합니다.
중간에 지맥님이 전화와서 대구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백학산 오름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비를 맞고 기다리다
단사를 찍고 대원들은 하산하고
나는 고문님 마중을 갑니다.
고문님과 백학산 정상에 올라오니
윗왕실재로 오신다던 방장님이
백학산 정상으로 마중나오셨네요.
근처에 있는 작은 천 하나를 걷고
대간팀을 보러오셨습니다.
다시 윗왕실재로 내려갑니다.
하산길 내내 방장님이만든
종주코스와 그에 따른 사연들을
들으면서 내려가니 금방 도착합니다.
방장님이 차량에 준비해둔 떡과
대간팀 찬조금을 받고
방장님을 보내드립니다.
방장님 만나서 반가웠고
찬조금 유용하게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개터재와 회룡재를 지나고...
단풍이 하나 둘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지납니다.
큰재에서 지맥님이 준비해준
청국장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
야간 산행을 준비합니다.
요번 야간구간은 후미에서
고문님 뒤에서 붙어갑니다...ㅎ
단사 예정장소인 웅이산에 도착
단사를 찍고 빠르게 흩어집니다.
차에 가서 푹 쉬고싶은 욕심이겠죠.
하산길에 타키님과 합류하고
그대부터 타키님의 잔소리아닌
잔소리가 희야고문님께 쏟아집니다.
산행시 등산트랙 따라가기를 해야한다는
말로 시작해서 계속 조잘조잘.....ㅎ
그럼에도 고문님은 별 반응이 없었다는....ㅋ
국공과 감기여파로 힘들게 걷는
뚜벅이님과 합류하여 천천히
페이스를 맞춰 걸어갑니다.
작점고개와 사기점고개를 지나고...
타키님이 이제 다왔다고
금산이라고 우기던곳이
난데없는 들기산이네요.
또 다시 금산으로 걸어갑니다....ㅎ
바람불고 빗방울이 날려서 그렇지
빠르게 걸어서 도착한 금산입니다.
추풍령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조금 지났네요.
히터를 틀어놓은 차량에서
선두조는 꿈나라에 들어가 있고
우리도 새벽 5시넘게까지 푹~~ 쉽니다.
헤드렌턴을 쓰기 싫어서
아침을 먹고 날이 밝아질때까지
차에서 기다렸다가 출발합니다...ㅎ
눌의산 정상에 올라오니
하늘이 확 개였네요.
선두조들만 모여서 단사를 찍고
맑은 하늘과 시원하게 불어대는
가을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촉촉히 젖은 등로를 걸어갑니다.
장군봉을 지나고...
가성산 밝은 햇살아래
잠시 드러누웠다 가는
여유도 부려보고...
괘방령에 도착합니다.
딱히 뭘 시켜먹을려고 한건 아니지만
괘방령 산장으로 향하는데
오늘도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장원급제길 조형물 사이에서
후미조가 올때까지 쉬어갑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간식도 먹고
따뜻한 햇살도 만끽하고...
마지막 고지인 황악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여시골산을 지나고...
운수봉을 지나
황악산 아래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만한
포스의 뛰어갈거다지부장...ㅋㅋ
따듯했던 햇살은 자취를 감추고
싸늘한 바람에 조망은 비닐하우스
밖에 안보이는 황악산 정상에서...
덕대단맥
분기봉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여름에 왔으면 덩쿨식물 때문에
걷기 힘들었을것 같은 바람재길입니다.
여정봉을 지나고...
잡목사이를 헤치면서...
마지막 봉우리인 삼성산에 도착합니다.
이후 급 착하고 포근해진 길을
따라 우두령으로 내려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 김천시내로 이동
목욕하고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그리웠던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국공연산 끝내고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맡은바 소임을 다한
뛰어지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산행끝나면 죽을것 같더니 대간길이
다가오니 몸이 돌아오더라는 말
걷다보니 몸이 기억한다는 말
공감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무탈한 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인것 같습니다.
국공연산의 여파와
감기몸살로 인해 정상컨디션이
아님에도 대간길을 걸으신
뚜벅이님께 무한한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다음 산행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산행 중 만남 방장님 야제님, 김정선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늘 편안한 걸음 하시길 바랍니다.
한기성님, 초짜님, 타키님
솔선수범에 감사드립니다.
대간길 9구간 모두 빠짐없이
발걸음 해주신 지맥님,
미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와 인연이 많은 29차 대간팀
요번 구간에도 어김없이 비를 접하였네요.
다행인건 큰 비는 피했다는거....ㅎ.
다음구간은 산불방지기간 때문에
덕유산을 넘어갑니다.
먼길 걷느라 수고많이 하셨고
다음 산행때도 여유있는 산행,
즐기는 산행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비를몰고 다니는 대간팀이라 놀러를안갑니다 🤣🤣🤣🤣
제발 다음구간은 비가 안오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얼마전까지 더워죽겠다 입에 달고 걸었는데 요번에는 으~추브라 소리가 더많이 나왔습니다 항상 수고해주시는 지부장님,준대장님,한대장님 감사합니다
지맥&미주 선배님! 덕분에 또한고비 잘넘겼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비산비야 구간이라 많이 걸으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늠에 비는 언제까지 오려는지
멀쩡하던 날씨도 주말 산에 가려고만 하면 줄줄줄.....으이그
건너띄고 덕유산구간을 하면 12월 15일 이후에 졸업하겠네요
비가 많이 올까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네요..
대간길..
같이걷고 싶던 대간길 이었지만 회사 형편상 휴무가 없어 참석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다가.. 이렇게 대간길도 거의 마무리 되어가네요..
내년에 혹~~ 정맥길을 진행하신다면
그땐
정맥길을 같이 할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정맥길이라도 꼭 같이 걸어보고 싶네요..^^
가을이 왔는데 가을은 만끽하지 못하고 바로 겨울로 넘어갈것 같아 마음만 급해지네요..
짧은 가을날 이지만
다음구간엔 단풍도보며 가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후기 입니다. 저번주까지는 분명 더웠는데.. 여름에서 바로 겨울로 프리패스한 느낌입니다. 이놈의 비 구름은 우리 29차 대간팀을 계속 따라다니네요 ㅠㅠ 예상치 못한 겨울 날씨에 고생했지만, 이제는 2무박이 끝이니 나머지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원 나와주신 지맥 선배님의 능이돼지김치찌개와 따듯한 대추차, 그리고 소고기청국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번 다음부터는 안오신다고 하시면서도 항상 그 자리에 떡 하니 나타나셔서 대원들의 매식을 책임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9구간을 넘어 3구간 남았는데, 기왕하시는거 중탈없이 중산리까지 같이 가요 지맥, 미주 선배님 ^^ 신의터재에서 반갑게 만나서 인사해주신 창원지부 야제 고문님과 김정선 대장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대간 졸업식때도 놀러오실꺼죠? ^^) 야제 고문님 찬조금 감사 드립니다. 백학산 정상에서 만난 배방장님을 보니 더욱 더 힘이 났습니다. 무겁게 짊어지고 오신 음료와 떡 허겁지겁 선배님들과 잘 나눠먹었습니다. 찬조금 감사합니다! (배방장님이 주신 떡을 준대장님이 무겁게 짊어지고 오셔서 대원들한테 다시 나눠주는 세심한 배려 감동이였어요.)
이번 구간에도 대간 살림 꾸리시느라 고생하신 뛰어지부장님, 전체 총괄 산행 계획하시느라 고생하신 준대장님 이하 모두 감사 드립니다. 저와 함께 솔선수범하여 잡일해주시는 초짜 선배님, 타키 선배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번 구간도 무탈하게 전원 완주해서 너무 기쁩니다 ㅎㅎ 가즈아!!!!!!!!! 중산리로!!!! 이제 3발 남았다!! 아참 지부장님 황악산 밑에서 찍은 사진보니 월간 산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에 곧 섭외 들어올꺼 같아요 ㅋㅋㅋ😁
이럴거면.. 산행기를 쓰시는게..ㅋㅋㅋ
민폐 끼치지 않을려고 했지만 따라 다니기엔 역부족 이였네요
전부다 내리 뛰는데 난 뛰는것은 자신없고
휴식후 두배로는 갈 수 있는뎅~~~
너무 많은길을 알바후 먼저 가라했는데
빗속에 추워떨며 기다려준 방장님과 지부장
긴오르막 끝자락에서 짠하고 마중나온 준대장
난생 처음 받아보는 호사여서 감동 이었습니다
나때문에 염려끼쳐 모두들께 미안한 산행 이였네요
모두 수고 많았고 지맥 미주님 감사해요
끝까지 같이간다 약속했어유
고문님~~~ 알라븅~~🤎 입니다!!^^
🤣🤣🤣
저 이러다 클럽 선배님들께 미움 받을지도 몰라요!!
제가 머시라꼬!! 하늘 같은 클럽의 고문님께 잔소리라니!!ㅋㅋㅋ
혹여나 힘드실까 염려되는 마음에..
잠시 드린 말씀이니!!
희야고문님!! 너그러이 용서부탁드립니다!!^^♡
비를 부르는 대간 29차!!
큰비를.. 피한거 맞아요..??
예보에도 없는 비는.. 왜 때문에 대간팀만 따라다니는건지.. ㅜ
졸업구간.. 몇십년만에 큰 폭설이 내릴거라해도..
전혀 이상하지않을.. 대간 29차!!
쭌대장님이 날괴(날씨 괴물)이신듯!!ㅋㅋㅋ
그래도 함께 하는 걸음이라 즐거웠고!!
두고두고 꺼내볼수 있는 추억거리가 되었기에..
너무 감사드리구요!!^^
징글징글했던 대간길도 이제는 어느덧 날머리가 가까워.. 또 다시 아쉬워지는 이 간사한 마음은 대체 어찌해야 하는지.. ㅜ
그래서 남은 구간..
사랑하는 우리 대간팀 식구들과 오손도손 정답게!!
더 다정히 걸어보렵니다!!
이번 구간도 덕분에 무탈하게 넘을수 있었음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잔소리 아니고 귀여운 염려소리로 들었당께
언제나 명랑소녀 자체야~~ 넘이뻐 나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