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아쉬움이 남은 미니 경인더비에서의 패배는 잊어라’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 선수단이 주춤한 출발에도 개의치 않고 안방에서 재차 분위기 도전에 나선다.
인천 대건고는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4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강릉 제일고등학교(강원FC U-18)를 상대로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주춤한 출발, 지난 패배 교훈 삼는다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가 시작됐다. 인천 대건고는 서울 오산고등학교(FC서울 U-18)와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3 패배. 인천 대건고는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하며 주춤한 출발에 나섰다. 상대가 저학년을 토대로 나왔음에도 답답한 경기력 속에 석패하고 말았다.
지난 패배를 복기한다면 인천 대건고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실패와 동기부여 결여 문제 등에 발목을 잡혔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후기리그 출발점서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선수단 모두의 정신력을 다시금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제 출발점일 뿐이다. 인천 대건고는 다시 일어서 지난 패배를 교훈삼아 재기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올 시즌 서울 오산고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빠르게 팀을 추슬러서 강릉 제일고전을 시작으로 다시 힘찬 전진에 나서려 한다.
박명수·김진야 대표팀 차출, 변수될까?
이번 경기에 인천 대건고는 박명수(3학년)와 김진야(2학년)를 제외한 채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대한민국 U-17 대표팀(감독 최진철)의 일원으로 발탁되어 다음 달 열리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인천 대건고 전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기에 작게나마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인천 대건고는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오히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국가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단 것에 대해 축하해주는 분위기다.
임중용 감독 역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임 감독은 “(박)명수와 (김)진야가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축하해줄 일이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것은 선수 개개인이나 팀 전체적으로 큰 플러스 요소가 된다. 부상 없이 대표팀 일정을 잘 소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패신화’ 안방에서 재기 이뤄낼까?
불안한 후기리그 출발에 나선 인천 대건고에게 이번 강릉 제일고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안방 불패 신화를 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인천 대건고는 홈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4승 1무의 호성적을 이어가며 올 시즌 상승세의 주춧돌로 삼았다.
지난 시즌 기록까지 포함하면 홈 무패는 8경기(7승 1무) 째로 늘어난다. 그만큼 안방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인천 대건고다. 이는 선수단에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리적 편안함을 주고 적응이 따로 필요 없는 홈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 짠물 수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박형준(2학년)은 “지난 경기에서 3실점을 내주며 패해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면서 “재기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노력했다. 강릉 제일고와의 홈경기를 반드시 무실점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릉 제일고, 저력 보유한 ‘다크호스’
이번 인천 대건고의 상대인 강릉 제일고는 A조의 후기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전기리그 성적은 저조했다. 지난 전기리그에서 강릉 제일고는 3승 2무 5패(승점 7/건전한 응원 풍토 위반으로 승점 4점 박탈)의 기록으로 11위 중 8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시즌 초반 김학철 감독이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흔들렸지만 심성석 감독 대행 체제에서 빠르게 팀이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수원 매탄고등학교(수원 삼성 U-18)를 2-0으로 꺾고 16강 본선 토너먼트에 오른 게 반증이다.
후기리그 출발도 상당히 좋다. 지난 22일 치른 고양HiFC U-18과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상쾌한 출발에 나선 강릉 제일고다. 결과가 증명해보이듯 분명한 저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 대건고로서는 평정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김보섭 對 한석희, 골잡이 맞대결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양 팀의 주포간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인천 대건고는 김보섭(2학년), 강릉 제일고는 한석희(3학년)가 선봉장에 나선다. 각 팀을 대표하는 주축 공격수간 맞대결에 유소년 축구팬들의 크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보섭과 한석희는 지난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김보섭은 예선전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골(5득점)을 뽑아내며 초대 득점왕에 올랐다. 한석희 또한 광주 금호고등학교(광주FC U-18)와의 16강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최근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골잡이 간의 대결이다. 김보섭은 3학년이 되는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여정을, 한석희는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여정을 앞두고 있다. 두 골잡이 중 과연 누가 웃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인천 대건고와 원정 2연전 모두 승리를 노리는 강릉 제일고의 한 판 승부 결과는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4시 인천 송도LNG축구장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천UTD기자단은 축구팬들에게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인천 대건고와 강릉 제일고의 경기가 펼쳐지는 인천 송도LNG축구장으로 이동해 발 빠른 현장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 안내 ◎
대회명 :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13라운드
일시 및 장소 : 8월 29일(토) 16시 인천 송도LNG축구장
대진 : 인천 대건고 (홈) vs (원정) 강릉 제일고
◎ 관전 포인트 ◎
- 인천 대건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우승(창단 첫 우승)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뒤 지난 경기 패배
올 시즌 리그 홈경기 무패 행진(4승 1무)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공동 3위 입상
- 강릉 제일고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8위
최근 리그 원정 2연승 행진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16강 진출
- 2015년 상대전적
04/25 강릉제일고 1 : 2 인천대건고(전기리그 6R)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대건고 : 김진야(경고 2회 퇴장)
강릉 제일고 : 없음.
◎ 양 팀 최근 리그 5경기 결과 ◎
인천 대건고(3승 1무 1패) : 서울 오산고(1-0 승/7R), 수원 U-18(4-2 승/8R), 성남 풍생고(0-0 무/10R), 부천 U-18(1-0 승/11R), 서울 오산고(2-3 패/12R)
강릉 제일고(2승 1무 2패) : 수원 매탄고(0-2 패/7R), 제주 U-18(0-0 무/9R), 수원FC U-18(2-1 승/10R), 서울 오산고(0-2 패/11R), 고양 U-18(1-0 승/12R)
글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
사진 = UTD기자단 사진자료실 및 내일은 K리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