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읽기를 즐겨 저자(책방)에서 책을 보니 눈을 붙여 책을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책을 담아 둔 것과 같았다.
한(漢)나라 때 왕충(王充)은 집이 가난하여 학문을 좋아하였으나 책이 없어 매양 책방에 가서 책을 보면 종신토록 잊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왕충(王充)이 눈을 붙여 한 번 보면 주머니와 상자에 책을 넣어 두는 것과 같았다고 칭송 천자문에 오른 인물이다. 왕충은 천자문에 직접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40여명 외에 간접으로 등장하는 소공(존이감당 거이익영)등 몇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연수원교재 천자문에 등장하는 인물참조)
한자와 천자문을 공부하는 해법제시
이 문장에는 놀랍게도 한자와 천자문을 배우는 대원칙을 가장 적절하게 말하고 있다. 漢나라 왕충(王充)에 관한 문장으로 그의 뛰어난 재능은 그가 저술한 논형이라는 책과 중국역사 에서 학문적 비중으로 볼 때 그가 대단한 인물임을 볼 수 있다. 그에 관한 해석을 첫 번째 문장 耽讀玩市 寓目囊箱 탐독완시 우목낭상은 다음문장인 易輶攸畏 屬耳垣墻 이유유외 속이원장을 함께 해석함이 좋다. 첫 번째 문장이 그의 학문적 욕구라면 후자는 거기서 얻어진 교훈으로 이유유외 속이원장은 쉬운 것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두렵게 하여 귀를 담장에 붙이듯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한자교육방법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입과 눈, 귀로 배우라는 교훈
탐독이라는 말을 한 자씩 해석하면 뜻이 나오지 않는다. 탐독은 두 자가 같은 뜻으로 하나를 이루는 단어다. (탐독할 탐, 독)이런 단어는 천자문에서 70여회 사용 천자문은 천자가 아닌 같은 뜻을 가진 자로 섞여 쓴 문장이다. 耽讀(입), 寓目(눈), 屬耳(귀) 삼박자로 읽고, 보고, 듣기를 반복하는 것이 학문은 물론 한자를 배우는 지름길임을 가르쳐 주는 대목이다.
혹자들은 천자문에 대하여 쓰기를 강조하는데 이는 천자문이 쓰기교본으로 전래해온 서예관습에서 온 것으로 천자문을 배우는 방법에서는 벗어난 잘못된 전통으로 천자문을 쓰면서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여 서예를 하는 분들 중에 천자문을 가르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분들은 간단한 원리로서 천자문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음에도 옛날 유치원교재 정도인 것을 어렵다고 외면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천자문은 반드시 문장으로 읽어야 하며 일정한 단원을 설정하여 읽게 되면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다. 천자문교육에서 역대나라와 인물, 지명, 약어를 모르고 공부 한다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누구도 천자문은 배우기 어렵고 배운다고 하더라고 잊어버리게 된다. 이는 필자가 과거 천자문을 어려서 쉽게 배우고 잊어버린 과정을 조사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는 시간 낭비로서 배우지 아니함 만 못하다.
필자의 한자교육방법 20년 연구 성과인 천자문의 역대 나라와 인물, 지명, 약어(인물표기법)는 연수원종합교재와 2,3권 교재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