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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별미 물회와 돌미역의 진한 국물이 돋보이는 성게국 <어장군>
톳이 더해져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한치물회
여름메뉴이기는 하지만 회를 떠올리게 되는 해안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물회다. 제주도에서도 물회가 유명한데 된장을 대부분의 요리에 활용하는 특징이 여기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경북 포항지역은 고추장을, 전라도 지역은 고춧가루를 넣은 물회가 유명한 반면 제주도는 물회에도 된장을 넣어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거기에 톳을 넣어 오돌오돌하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다. 톳의 차가운 성질이 찬 음식인 물회와 잘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물회가 입맛을 돋운다. 게다가 톳이 갈증해소의 역할도 해 시원한 맛이 배가된다. 회는 한치와 자리돔을 주로 사용하며 자리돔을 넣은 자리물회(7000원)가 특히 인기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얼큰하고 구수한 자리물회는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이며 향토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자리물회는 자리돔이 주로 잡히는 여름에 먹을 수 있으며 겨울에는 먹기 힘들다. 한치물회(7000원)는 사계절 내내 가능하다.
바다의 푸르름이 더해진 성게미역국
제주도는 청정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깨끗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는 축복받은 섬이다. 식재료가 워낙 싱싱하고 좋아 제주도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그 맛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거센바람으로 양식이 불가능해 자연산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흔히 양식으로 재배하는 미역 또한 제주도에서는 자연산으로만 접할 수 있다. 자연산 돌미역은 양식 미역에 비해 미역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조리했을 때에도 쉽게 풀어져 흐믈흐믈한 모양을 하지 않고 오돌오돌하며 진한 국물을 낸다. 성게국이라고도 불리는 ‘성게미역국(8000원)’은 푸른빛이 돌 정도로 진한 국물 맛에 고급 음식인 성게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 향토음식 중 하나다.
다양한 향토음식을 먹길 원해 세트메뉴 인기
가장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제주도인 만큼 관광객들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길 원한다. 그래서 다양한 제주도 향토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가 인기다. 한상에 12만원으로 4인이서 즐길 수 있는 향토한상의 경우 갈치나 고등어회와 회무침으로 가볍게 입맛을 돋우고 돼지고기 수육인 돔베고기와 제주도에서 특히 인기인 갈치구이와 고등어조림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성게국을 먹으며 요리와 식사가 한 상에서 마무리되어 많은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인당 3만원에 갈치구이와 고등어조림, 성게국까지 다양한 향토음식을 다 먹을 수 있으니 제주도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겠다. 그 뿐만 아니라 메뉴 구성이 회에서 밥 종류로 이어져 가볍게 술을 마시며 식사도 할 수 있어 회사원들의 접대메뉴로도 인기다. 이 같이 회와 고기, 요리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정식집에서도 참고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