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캐롤>로 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책 <위대한 유산>. 주인공 핍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30대의 장년이 되기까지 펼쳐지는 59장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주인공 핍은 일찍 부모님을 잃고 누나와 매부의 품에서 자랍니다. 누나는 다소 포악해보이는 힘 좋은 아줌마였고 매부는 너무도 연약하고 착해보이는 좋은 대장장이였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핍은 성장했고 어린 시절 우연히 탈옥한 죄수를 만나 공포에 질려 돕게 되죠. 죄수는 다시 잡혀 감옥으로 갔고 핍은 성장하면서 매부와 도제계약을 맵게 됩니다. 그 와중에 미스 해비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부자 아줌마를 만나게 되죠. 그녀는 사랑하던 남자에게 버림 받은 충격으로 남자에 대한 증오감으로 무장한 체 자기 삶을 어둠과 파멸의 길로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핍은 자신에게 굉장한 유산이 상속 될 것이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곧 신사 수업을 받기 위해 런던으로 보내지죠. 이때 핍은 좁은 시골을 탈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런던에서 신사수업을 받으며 지내는 동안 세속에 물들기도 하죠. 사랑하는 매부의 호의를 부담스러워하고 그들과 멀어지고 싶다고 느낍니다. ... 나머지 스토리는 직접 읽어보세요. ^^ 소설을 읽는 재미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입니다. <위대한 유산>에서는 단연 미스 해비셤이 돋보입니다. 자신을 어둠과 파멸의 길로 몰고가는 그의 독특한 성향은 우리의 내면에 잠재된 어떤 것을 들춰내는 듯 느껴집니다. 가수 박정현은 위대한 유산을 읽은 감흥으로 '하비샴의 왈츠'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핍의 매부로 등장하는 조의 캐릭터도 훌륭합니다. 아주 매력적이고 세속에 찌든 우리 피부를 깨끗하게 씻겨주는 소나기 같은 존재입니다. 주인공 핍은 욕망과 사랑의 길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듯하구요.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요즘 책 고르기가 쉽지 않게 느껴지던 차였는데 말이죠. 디킨스의 책을 다 읽을 듯 합니다.
출처: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안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