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자전거로 도림천, 안양천을 거쳐 한강에 있는 선유도에 가보기로 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테니스회원이 있을 때는 같이 탈 기회가 많았는데 그 분이 고양시로 이사를 가고는 별로 타지를 못했다.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곳에 도착해 보니 한강 건너 쓰레기매립장을 공원으로 만든 하늘공원도 보이고 월드컵대교는 남쪽부분만 남겨놓고는 상판공사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휴식을 취하며 물가까이 내려가 보니 낚시꾼 강태공도 보이고 바다같은 한강물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상류로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데 상판공사를 한다며 길을 막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통행을 재개시켜 준다. 선유교 구름다리 밑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선유도로 향한다. 구름다리 위로 올라가니 상류 쪽으로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하류로는 멀리 행주산성이 보인다. 한강 건너로는 북한산, 남산타워가 보인다. 능수버들은 조금씩 물이 올라 연두색을 띄고 있다. 선유도 공원은 1978년 선유정수장이 세워져 20여년간 영등포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강북정수장과 통합이전됨에 따라 선유정수장 이적지 공원화계획에 따라 보행육교인 선유교를 설치하여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홍매화는 꽃봉오리인채로 아직 피지 않았고 노란 산수유는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선유정은 변함없이 손님을 맞고 있었다. 올 때는 안양천을 건너서 반대편으로 올라온다. 오다가 어제 웅덩이에서 보았던 두꺼비가 잘 있나 다시 가본다. 물속에 뚜아리처럼 있던 두꺼비 알은 어쩐 일인지 없어졌다. 물속에서 두꺼비가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떼기만하면 주위에 있던 두꺼비가 어느 사이에 나타나 금방 덮쳐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