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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향취가 물씬 풍기는 지난 11월 27일 오후7시, 한밭국악회(이사장 최윤희)는 역대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명무를 초청해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天衣無鳳)을 보다’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공연은 한밭국악회가 주최하는 ‘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국의 명인·명무들을 매년 초청해 최고예술 경지를 대전시민에게 향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이 7회째이다.
송촌동 대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는 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들과 경기국악제 민요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화려한 소리와 춤판이 올려졌다. 출연에는 최윤희 선생(살풀이춤)을 비롯해 2014년 대통령수상자인 명무 황귀자(진도북춤·태평무), 박윤정, 김보연, 김점순 명창(경기민요), 박준영 명창(배뱅이굿), 평산 심기용(치유명상음악) 등이 출연해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별출연한 최윤희 이사장은 흥과 한의 몸짓으로 도살풀이춤을 선보였다. 현재 대전시무형문화재 제21호 입춤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 선생의 도살풀이춤은 상대적으로 춤의 진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중동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장중한 가운데 신비스러운 춤사위와 접신을 이룬 듯 극도의 절제미는 소름을 끼칠 정도의 카리스마로 이어졌고, 속 멋과 한을 표현하며 자진모리로 흥겹게 살을 풀어내며 수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최윤희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춤과 소리의 향연으로 펼쳐지면서 ‘천의무봉’ 공연이 그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금년에는 2014한밭국악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황귀자 명무를 비롯해 경기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 그리고 치유명상음악가 평산 신기용 선생이 전통과 현대의 벽을 넘나드는 음악세계 등 진면목이 담긴 춤과 소리판의 향연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또 “내년이면 한밭국악전국대회가 20년을 맞이한다”면서 “대전을 국악예향으로 만들고 ‘국악과 함께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지금까지 대회에서 총 1100여명의 국악계 동량이 될 수 있는 수상자를 배출했고, 특히 13명의 대통령상 수상자인 명무를 탄생시킨 것은 대전국악사에 남을 역사”라고 강조했다. 글/ 김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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