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잠실역 7번-(30-5번 버스)-하남 서부농협 버스정류장-선법사 앞 산행로 기점-객산(292)-벌봉 암문(503)(점심)-봉암성 암문-북문-연주봉 옹성-덱 계단-성불사 앞-마천동 할머니순대국(12km, 6시간)
산케들: 民軒, 晏然, 如山, 長山, 回山, 새샘(6명)
3월 첫 번째 산행은 여산 회장이 좋아하는 남한산 벌봉을 종주하는 풀 코스를 타는 것이다.
여산 회장이 대장 시절 한 달에 한 번은 이 코스를 걷곤 했다.
해마다 적어도 한 번은 벌봉을 오르곤 하지만 종주 코스가 아닌 벌봉에서 남한산성 안 먹거리촌인 종로로 바로 떨어져 뒤풀이 후 버스 타고 내려가는 단축 코스를 걷는 것이 대세.
하지만 오늘은 여산 회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백산 대장이 벌봉 풀 코스를 계획에 넣은 것이다.
가장 최근의 벌봉 풀 코스 산행 기록을 찾아보니 무려 7년 전인 2017년 4월 891차 산행 때였다.
혹시나하고 당시 회장과 대장을 찾아봤더니 안연 회장에 역시나 2분기 대장 여산!
오늘 날씨는 바람도 없고 포근한 반면 미세먼지가 나쁨이지만 산에서 미세먼지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듯...
다만 아직까지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내리막 빙판길이 유일한 걱정이다.
잠실역 7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 모인 산케 다섯 명에 올림픽공원역에서 탈 안연 포함 모두 여섯이 12km에 최소 6시간이 예상되는 남한산 벌봉 풀 코스 12km에 도전!
2017년 당시 벌봉 풀 코스 산행을 했던 산케 가운데 오늘 나온 산케는 여산, 안연, 장산 등 셋이다(당시 8명 참가).
버스 타는 시간이 30분이나 걸리고 산행 시간도 길어 오늘은 다른 산행 때보다 30분 이른 9시 30분에 잠실역 7번 출구에 버스정류장에서 모여 30-5번 하남행 버스를 타고 10시 4분 하남 서부농협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벌봉 풀 코스 산행 시~작.
선법사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한 다음 산행로 기점을 오르기 시작하는 산케들.
부지런히 걸어서 오른 객산 능선에서 한숨 돌리면서 휴식.
산기슭에 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벌봉길은 빙판으로 변했을 수도...
11시 5분 해발 292m의 객산에 오르니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가보니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시산제 일행 중 한 사람이 하는 말 "시산제를 마치고 정리하는 중이어서 대접할 게 없어 미안합니다."
시산제 일행에게 부탁하여 한 번에 만든 객산에서의 인증샷.
객산에서 벌봉 가는 산길은 군데군데 얼어 있고 주변 기슭엔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어 3월의 눈길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눈길 산행을 즐기는 세 산케!
12시 51분 남한산성 외성인 봉암성의 해발 503m 벌봉 암문 앞.
암문을 통과해 바라본 해발 515m의 벌봉 바위 바로 아래쪽 아늑한 곳에 점심 자리를 잡았다.
벌봉을 암문 밖에서 보면 바위 모습이 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며, 봉암성의 이름을 따서 봉암蜂岩이라고도 부른다.
벌봉 아래서 벌봉 종주 풀코스 산행 건배!
30분 동안의 점심을 끝내고 1시 38분 하산 시작.
하산길은 남한산 지킴이로 자처하는 회산이 안내한다.
회산은 서문에서 마천동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 대신 연주봉 옹성을 지나서 마천동으로 내려가는 완만한 길로 우리를 안내하겠다고 한다.
벌봉에서 북문 쪽으로 300미터쯤 가면 왼쪽 갈림목에 한봉 이정표가 서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바로 해발 522m 남한산 표석이, 그리고 300미터를 더 가면 남한산 정상이 나온다.
남한산 정상에는 표석이 없는데 가 보면 길 왼쪽에 보이는 산성 위치 중 가장 높은 지점이 남한산 정상일 것 같다.
남한산 정상에 들렀다 가려고 했는데 흙길이 너무 질어서 신발과 옷이 온통 흙으로 범벅이 될까봐 포기하고 눈으로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길 맨 위 성벽 맞은 편 뒤쪽에 남한산 정상이 있다.
작년 2023년 4월 8일 1161차 산행 때 찍은 남한산 정상 표석과 인증샷!
북문으로 가는 산성길은 온통 빙판길이어서 아이젠을 신지 않을 수가 없다!
봉암성 암문 통과.
1시 57분 약속이 있어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고 산성 안 종로로 바로 내려가 버스 타고 하산하겠다는 안연을 보내고 다섯 산케는 계속 북문을 향해 GoGo.
북문으로 내려가는 엄청 미끄럽고 가파른 빙판 성벽길
그런 다음 눈이 덮힌 평탄한 성벽길도 지난다.
2시 34분 북문에서 평탄한 포장길로 내려와 아이젠을 벗고 연주봉옹성으로 편안하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연주봉 옹성으로 가기 위해 서문 가기 전의 연주봉옹성 암문이라 불리는 제5암문으로 나간다.
연주봉옹성과 본성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서 바라본 연주봉 옹성.
3시 11분 마천동으로 내려가는 길 쉼터를 통과하여 하산하면서 새샘이 볼 일 보고서 마지막으로 내려가다보니 갈림길에서 앞서 내려간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먼저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 보니 앞에 아무도 없다. 잘못 들었나보다.
그래서 도로 올라오니 마침 왼쪽 길로 내려가는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을 따라서 1~2분 정도를 내려갔는데도 앞에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제법 가파른 계곡길이어서 빨리 내려간 것으로 생각하여 엄청 빨리 내려갔지만 역시나...
전화 했지만 신호만 가고 말은 들리지 않는 불통지역이다.
통화지역으로 가려고 더욱 빠른 걸음으로 그대로 하산 계속.
3시 50분 성불사 앞에서야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나를 찾으려고 여산 회장이 덱계단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다섯 산케가 마천동 뒤풀이식당에 도착하려면 최소한 30분은 걸릴 듯.
4시 마천동 할머니순대국 식당에 새샘 먼저 도착했고 30분 후 나머지 네 산케가 무사(?) 귀환.
30분이나 알바를 한 네 산케들에게 새샘이 미안함을 전하면서 모두들 무탈산행에 대한 막걸리-머릿고기-순대국-파전으로 건배!
2024. 3. 5 새샘
첫댓글 7년 만의 남한산 벌봉종주! 그렇게나 오래되었나?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고, 벌봉에서 북문까지의 급경사 빙판길에서는 코스의 선택을 후회도 한 것 같다.
끝까지 완주한 5산케에게 감사드리고, 좋은 계절에 같이 즐길 기회가 또 있겠죠?
어제는 하체가 빠근했는데 지금은 만사오케이...^^
여산회장이 내 덕에 하체 운동을 훨씬 더 많이 하여 훨씬 뻐근해 졌겠죠.
다시 한번 미안!
@새샘 박성주 오만생각이...^^
와! 대단합니다!!
겨울산 12Km를 6시간에,
언제쯤 함께 해볼 수 있을까나~
중산이 나타나면 삼천포 와룡산 1박2일 생각이 뜬금없이 뜨 오르네요..^^
점심시간 제외하곤 거의 휴식없이 걸었기 때문에 6시간 만에 주파한 것 같소.
저는 중산하면 비 흠뻑 맞고 팔공산 산행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벌봉에서 마천동 종주 오랜만에 옛 기억을 떠올리는 산행이었습니다. 눈이 곳곳에 남아있어 조심스러웠지만 봄철 눈길산행도 아주 좋았습니다. 새샘주필 덕분에 산행시는 반드시 후미챙기고 볼일 볼때도 보초서서 최소한 2인1조로 함께 다녀야 한다는걸 실감한 하루^^
몰라보게 가볍고 튼실해진 민헌의 체력이 부럽소이다.
숨은벽 능선의 악몽이 반전의 계기가 된 것 같네요.
부단한 노력의 결과가...^^
안연이 올리 댓글에 답댓글을 달려고 뭘 어쩌다가 안연댓글이 삭제가 되어버렸네.
죄송스러워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벌봉산행시 집사람 간병을 위하여 벌봉지나 종로로 방향을 틀어가는 모습이 감동이고, 거시기 했습니다..^^
우짜다 그런 사고가!
@새샘 박성주 회장이라고 댓글 회원 댓글 삭제 권한이 주어진건가요? 아무튼 깜놀!
남한 산성은 남한 산 첨량산 금암산 객산 벌봉 남한산성안의 검단산등 여러 봉우리로
되어 있어서 제대로 연구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탄한 흙산이어서 나이들어서도 다니기가 좋다
여산 회장님 과 친구들 덕분에 벌봉 코스를 거의
완전체로 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새샘주필 상세한 후기로
조은 기록을 남겨 주어서
감사 합니다
조만간 마천동ㅡ 벌봉 코스라도 자세하게 체크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력은 바닥나도 정신은 꽉 차게 만든 산길이었다
게다가 하얀 눈길까지 보태니 더 좋았다
집에 와서 그대로 쓰려저 자고나니 아주 개운했다
항상 우리의 기록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새샘 고맙소~
12키로짜리 힘든 멍석만 깔고, 뜬금없이 활대회에 가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새샘 주필의 산행기로 벌봉길을 연상해봅니다.
완주한 여섯 산케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