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일, 목요일, Paris, Oops Hostel (오늘의 경비 US $147: 숙박료 28, 점심 5.10, 커피 1.70, 기차 58, 자전거 10, 환율 US $1 = 0.7 euro) 오늘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벌써 와봤어야 할 도시인데 오늘 처음 오는 것이다. 세계 방방곡곡을 누빈 내가 파리에 가보지 못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모두 놀랜다. 우리 집사람도 15년 전인가 딸과 함께 모녀만의 유럽여행을 할 때 왔었다. 그러나 나는 처음이다. 나는 프랑스에서는 비를 달고 다니는 사람 같다. 파리 오늘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였는데 파리에 도착해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프랑스 샌드위치를 사서 점심으로 먹으면서 비가 끝이기를 기다렸으나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빗발이 약해저서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도 보였다. 그래서 나도 자전거를 타고 기차역에서 3km 떨어진 숙소로 향했는데 200m 정도 가니 소낙비로 바뀌어서 어느 건물 추녀 밑에서 (다행히 추녀가 있는 건물이 있었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다음에 약해진 비를 맞으며 숙소로 찾아갔다. 숙소는 싸서 좋다. 큰 도시에 오면 배낭여행객 호스텔들이 많다. 그런데 주말이 가까운 목요일 체크인이라 호스텔을 어렵게 찾았다. 내가 찾은 호스텔은 오늘 내린 Gare Montparnasse 기차역에서 제일 가까운 곳인데 기차역에서 약 3km 정도 거리에 있다. 다른 호스텔들은 최소 8km 거리에 있었다. 파리 시내에서 8km를 자전거로 가기는 좀 멀다. 못 갈 것은 없지만 교통신호를 헤치며 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더 힘들다. 숙소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타월을 2 유로를 내고 빌렸는데 큰 목욕타월이 아니고 작은 손 타월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들이 너무 좁다. 빨래를 세탁기로 하려 했으나 세탁기가 없단다. 웬만한 호스텔은 다 있는데 이곳은 없다. 방은 침대가 4개 있는 작은 방인데 나는 아래 침대를 차지했다. 욕실이 붙어있어서 좋긴 한데 욕실에 비누가 없다. 보통 물비누는 있는데 그것도 없다. 없는 것이 너무 많은 호스텔이다. 그러나 아침은 준다니 다행이다. 오늘은 공휴일이라 수퍼마켓이 모두 닫아서 장을 보러 갈 수가 없다. 가지고 있던 빵, 소시지, 포도주로 적당히 저녁을 때웠다. 파리에는 4일 밤을 묵으려 한다. 3일 관광을 할 수 있는데 내일은 파리 시내 제일 중요한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사원 등을 둘러볼 생각이다. 모래 토요일에는 Montmartre 도보관광을 하면서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본 파리 거리 분위기 느껴볼 것이다. 일요일에는 베르사유궁전 구경을 다녀 올 것이다. 그것으로 파리 관광을 끝내고 월요일에는 기차로 Champagne 지역에 있는 역사적인 도시 Reims로 갈 것이다. 벌써 Reims에 싼 독방 숙소예약도 해놓았고 파리의 Gare de l'Est 기차역에서 떠나는 기차 출발시간도 알아놓았다. Reims에서 Alsace 지역의 Strasbourg나 스위스의 Basel로 가서 Rhine 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번 여행에는 가려고 안했는데 어쩌면 1주일 정도 갈지도 모르겠다. Strasbourg나 Basel에 가기 전까지는 결정을 할 생각이다. 오늘은 파리로 가는 기차를 잘못 탈 뻔했다. 아침에 Saumur 숙소를 나와서 10시 20분 기차를 타고 Tours의 Saint-Pierre-des-Corps 기차역에서 파리 행 기차로 갈아타는데 10분 간격에 파리 행 기차가 둘 있었는데 내 기차는 두 번째 기차였는데 깜박하고 첫 번째 기차에 오를 뻔했다. 첫 번째 기차도 파리로 가는 기차였지만 숙소에서 아주 먼 Gare d'Austerlitz 기차역으로 가는 기차였다. 파리에는 세계의 모든 대도시들이 그렇듯이 기차역이 여럿 있다. 내일은 날씨가 청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일은 한국 음식점에 가서 된장찌개 점심을 먹고 싶다. 여행지도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게 줄로 묶어놓았다 파리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숙소 앞길 침대가 4개인 숙소 방의 아래층 침대를 (오른쪽)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