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미 지난 몇 달간 휴전선 GP에 오발탄 1발만 날아와도 상대를 끝장낼 것처럼 서로를 향해 쏟아낸 거친 말들이 있는데, 어설픈 국지전으로 끝낸다면 정은이든, 용산 총독 윤완용이든 정치적 생명은 끝나게 된다.(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건 정은이에게는 죽음을, 윤완용에게는 감방을 의미한다.) 둘 중 어느 한 쪽이라도 말을 자제해 왔다면 적당한 선에서 전쟁 시늉만 하다가 사과와 타협을 통해 봉합될 여지도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 것이다. 하물며 위 기사처럼 연평도 포격 이상의 공격이 가해진다면 용산 총독 윤완용과 북폭론자 신원식이가 어찌 행동할지는 불을 보듯 훤하다... 즉, 남·북한 모두 전면전 이외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완벽한 올무는 이미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