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5일, 월요일, Puerto Montt 밤 버스 (오늘의 경비 US $30: 식료품 13,000, 택시 4,000, 시내버스 1,200, 환율 US $1 = 600 peso) 밤 8시 Puerto Montt 행 버스로 Santiago를 떠났다. Santiago를 떠나면 Buenos Aires를 갈 때까지 한국식품을 살 곳은 없을 것이라 오늘 오전에 Santiago 시내에 있는 한국 식품점에 가서 라면, 간장 등을 샀다. 배낭에 지고 다니는 것이 힘들어서 많이는 못 샀다. 보통 하는 대로 정오 경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호텔에 맡기고 저녁때까지 호텔에서 쉬면서 호텔 부엌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먹었다. 저녁 8시에 버스에 올라서 자는지 마는지 하면서 아침 6시경에 Valdivia에 도착하였다. Valdivia는 옛날 Mapuche 인디언들의 땅이었는데 칠레의 정복자 Valdivia가 도시를 세우고 자기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었다. 여행지도 2003년 12월 16일, 화요일, Ancud, Cabana Brismar (오늘의 경비 US $69: 숙박료 3일 밤 26,000, 아침 3,000, 점심 4,000, 택시 600, 기타 1,200, 환율 US $1 = 600 peso) Valdivia에서 Puerto Montt까지 버스로 4시간 가는 도로는 참 아름다웠다. 흡사 미국 Oregon 주 태평양 해안 도로를 가는 것 같았다. 산에는 나무가 무성하고 벌판에는 한국 같으면 문전옥답이 될 만한 땅이 버려진 채로 널려져있다. 정말 아깝다. 아침 10시경 Puerto Montt에 도착했다. 독일계 이민들이 건설했다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다. 항구에는 대형 유람선 여객선 두 척이 정박해 있었는데 남미대륙 남쪽 끝에 있는 칠레 Puerto Natales나 아르헨티나 Ushuaia로 가는 배들인 것 같다. Puerto Montt에 머물지 않고 Chiloe 섬으로 가기 위해서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오후 1시 반에 떠나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표를 사놓고 Puerto Montt 시내 구경을 나갔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서 그런지 시내 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고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다시 한 번 여름인데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1시 반 버스로 Chiloe섬의 Ancud라는 도시로 향했다. Chiloe섬은 40여 년 전의 제주도에 비할 수 있는 매우 외진 섬이다. 경치는 참 아름다워서 사진으로만 본 아일랜드의 경치와 비슷했다. 길가는 무슨 꽃인지 노란색 꽃동산을 이루었다. 오후 5시경 인구 4만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Ancud에 도착했다. Lonely Planet 여행 안내서에 소개된 Pedersen Salon de Te 이라는 찻집에서 커피와 케이크와 들며 항구 경치를 즐기면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 Pedersen 스펠링이 “sen"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 찻집 주인이 스칸디나비아 계 사람인 것이 틀림없다. 이런 것을 보면 남미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의 남유럽 사람들 외에도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의 북유럽 사람들 이민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유럽과 기후가 비슷한 남미의 남쪽으로 갈수록 더 그런 것 같다. 찻집에 짐을 맡기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세 군데를 본 다음에 Cabana Brisamar라는 곳에 들었다. 조용하기 이를 데 없는 위치의 조그만 cabin 인데 바닷가 언덕 위에 있어서 경치가 그만이다. 침실이 둘, 거실, 부엌, 욕실, 나무를 때는 난로 등 대만족이다. 집주인은 앞채에 사는데 남편은 독일 사람이고 부인은 프랑스 사람이다. 한 일주일 푹 쉬었다 가도 좋겠다. 짐 정리를 마치고 부둣가 구경을 갔는데 마침 바닷게 배가 들어와서 트럭으로 옮겨 싣고 있어서 다섯 마리를 사서 숙소에서 조리를 해서 저녁으로 실컷 먹었다. 그런데 이놈들을 해먹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이놈들을 곱게 보내려고 냉장고에 넣어서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간다. 끓는 물에 넣었더니 기어 나온다. 그럭저럭 해먹긴 했는데 부엌 바닥이 물 천지가 되었다. 이젠 게를 사다가 해먹을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Puerto Montt 항구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Puerto Montt에서 Chiloe 섬으로 가는 길가에는 노란 꽃이 만발이다 Chiloe 섬에 가기 위해서 우리가 탄 페리선 Chiloe 섬으로 향했다 Chiloe 섬 Ancud 항구에 게 잡이 어선이 막 들어왔다 게 잡이 어선 선장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