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드디어 신축준공식을 치뤘습니다. 그날 올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우리 밥상공동체의 신축준공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김진선 도지사님과 김기열 원주시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모습으로 우리 밥상을 후원해 주셨던 희망의 천사님들이 함께해 주시고 우리와 늘 함께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해 주셔서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우리 1만명 개미군단이 모두 참석해서 함께 5색 끈을 끊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개미군단은 오늘의 새로운 시작을 어디서든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었을 겁니다. 그 박수소리와 격려의 함성이 여기 원주 땅까지 들려와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우리 밥상의 대표이신 허기복 목사님의 인사말로 식을 열었습니다. 그동안의 설움과 아픔, 앞으로의 밥상을 꿈꾸는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더 힘써서 밥상을 일구겠다는 굳은 다짐이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도, 벅차오르게도, 두 주먹을 불끈 쥐게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멀리서 오셔서 기도(사공 정 춘천중앙장로교회 목사)해 주시고, 고운 목소리의 찬양으로 밥상을 채워(김금실 원주제일감리교회)주셨으며, 축사(김진선 강원도지사, 김기열 원주시장)해 주셨습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님은 밥상의 건축을 자신의 일처럼 뿌듯해 하시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해주시겠다며 약속하셨고, 김기열 원주시장님은 원주천 쌍다리에서의 시작을 되새기시며 오늘을 기뻐하셨습니다. 건축보고(송기헌 밥상공동체 운영위원ㆍ변호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화재 당시부터 신축준공식을 갖는 이 때까지 희망의 천사님들과 함께 밥상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한 없이 감개무량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모든 도움의 손길들에게 다 드려도 부족하지만, 그 분들을 대표하여 4분(세광건설 김만복 사장, 지식발전소 엠파스 박석봉 대표이사, eKCC 양덕근 대표이사, 황규빈 파스퇴르유업 차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우리와 특별한 인연인 엠파스 관계자분들과 네티즌들도 참석해 주셨고, 엠파스는 연탄은행과 손잡고 북한에 연탄보내기 사업을 계획하고 대중 앞에 발표하셨습니다. 김영철 목사(1군사령부 군종참모)님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고,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봉사자들이 7년간 갈고 닦은 솜씨로 그리 흔치않은 밥상을 차려주셔서 희망의 천사들과 어르신들 모두가 맛있는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식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밥상은 뒤돌아 볼 새도, 현실에 안주할 새도 없습니다. 앞으로 밥상이 일궈나가야 할 일들이 더욱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밥상은 8월에 설립한 노인일터 지원센터를 꾸려나가야 하고, 가난한 은행을 설립하여 빈곤층 임대 보증금, 생계곤란가정 장학금, 소규모 창업자금등을 지원해야하고, 0.5% 기부운동을 확대하여 독거노인 방세지원 및 생활보호, 장학사업, 긴급구호, 무료진료 등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연탄은행을 전국에 설립하고 다가오는 9월 20일에는 북한에 연탄을 싣고 가야합니다. 밥상이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우리가 밥상의 희망 천사가 되어 함께 나아가길 원합니다. 나눔은 행복과 사랑의 요람입니다. 밥상공동체에서 이런 시작을 함께 하기를 원하며 신축준공식 이야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저희가 건축자재를 지원하였고 이곳의 허기복 목사께서 연탄은행을 주관 하십니다.
1% 나눔운동은 들어보았지만 0.5% 기부운동은 처음 들어보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