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
갓 태어난 신생아도 20~25cm 범위 안의 물체라면 잘 볼 수 있다.
물론 사정권을 벗어난 물체는 흐릿해 보인다. 신생아는 원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서툴지만 일단 시야에 무언가 들어오면 엄청난 집중력으로 뚫어져라 본다.
가령 엄마가 아기를 안고 내려다보는 자세는 신생아로선 더없이 엄마를 잘 관찰할 수 있는 조건.
이때를 놓치지 말고 따스한 눈길로 아기를 바라보며 이름을 불러주자. 아기가 깨어 있을 때 시야가 닿을 만한 곳에 그림을 붙이거나 모빌을 걸어주는 것도 좋다.
○ 미각
태아의 미각 세포는 임신 7~8주부터 발달해 14주 정도면 거의 완성된다.
신생아는 단맛을 제일 좋아하고 신맛과 쓴맛을 싫어한다. 짠맛은 3~4개월쯤 되면 구별한다.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이미 자기 나라 특유의 음식 맛에 익숙한 채로 태어난다. 이는 태내의 양수에 자기 나라 고유의 음식 향이 배어 있기 때문.
따라서 엄마가 임신했을 때 단 음식을 즐겨 먹었다면 그 맛에 이미 익숙해 있게 마련이다.
○ 청각
아기의 청각은 태내에서부터 발달해 임신 25주가 넘으면 이미 외부의 큰 소리에 반응할 정도로 청각이 발달해 있다.
신생아는 고음을 잘 들으며 엔진 소리, 북소리처럼 일정한 리듬을 지닌 소리, 얼러주는 부드러운 억양을 좋아한다. 또한 익숙한 소리와 낯선 소리를 알아차린다.
갓 태어난 신생아 옆에 엄마와 낯선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평소 젖 먹이거나 재울 때 노래를 불러주거나 태교할 때 듣던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주면 청각 발달에 효과적이다.
○ 후각
후각은 오감 중 가장 발달한 감각으로 신생아는 엄마 체취와 젖 냄새에 민감하다.
엄마 젖이 묻은 옷을 곁에 두면 대부분의 신생아들이 정확하게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신생아는 탄 냄새, 톡 쏘는 냄새 등 좋지 않은 향을 싫어해 불쾌한 냄새가 나면 울음을 터뜨린다. 또한 여자 아기가 남자 아기보다 후각이 더 발달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냄새 민감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 신생아의 반사 행동
갓 태어난 신생아는 각종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데 이러한 반사는 생후 6개월경 없어지는 원시 반응이다.
- 바빈스키 : 발바닥을 긁으며 자극을 주었을 때 발바닥을 바깥쪽으로 벌렸다가 안쪽으로 움츠린다. 처음부터 안쪽으로 움츠린다면 아이가 뇌성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 흡입반사 : 배고픈 아기 입에 뭔가를 대면 본능적으로 빨아댄다. 또한 입술 주변을 만지면 그 방향으로 입을 돌리는데 이는 엄마의 젖꼭지를 찾기 위한 본능. 이런 반응에 배 고파하는 걸로 생각해 우유를 주는 엄마들이 많은데 배가 불러도 신생아는 똑같이 반응한다.
- 모로반사 : 아기가 큰 소리에 놀랄 때 등을 구부정하게 하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움츠리는 행동이다.
○ 신생아에게 흑백 모빌이 좋은 이유
아기는 윤곽선과 명암이 뚜렷하고, 색상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것을 더 잘 본다.
또한 둥그스름한 형태보다 명확한 선이나 각을 더 잘 보며, 움직이는 물체를 좋아한다. 그래서 명암이 확실하면서 디자인이 단순한 흑백 모빌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