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동해안 해파랑길 11구간
2> 일시 : 2016년 11월 20일
3> 산행코스 : 감포항~이견대~대왕암~봉길터널~나사리 주차장
4>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약 13km(봉길터널 차량이동 제외, 12시 50분~17시 20분)
5> 참가자(존칭생략) : 나홀로
11시 40분 울산발 감포행 시외버스에 올라
12시 50분 해파랑길 11구간 감포항에서 나아해변까지 18.9km 걷기에 나선다
감포는 고등학생 때 이곳에서 울산으로 유학 온 친구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 곳이다
까까머리 이후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고서야 다시 찾게 되었다
그 때의 추억은 어디에 있을까?
감포항 전경

감포공설시장

감포항 대게시장

감포항 정비공사가 대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고 간판으로 봐선 공사 전에는 이곳이 바로 갯바위 낙시터이었던가 보다...^^*



과메기도 해풍에 널려 있고~~
이 과메기들도 포항으로 납품되어 포항 과메기로 팔리게 될까?~~

해파랑길 안내도
해파랑길 11구간은 감포깍지길 1구간 '해안을 따라 걷는 길'과 겹친다~~~^^*

전촌항 전 감포항을 벗어나 해안 모습

전촌항 넘어 가는 데크 길

지도에 용굴이라는 곳이 있다하여 구경을 하기 위해
데크로 오르지 않고 해안을 따라 들어왔다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구멍난 바위가 있길래
'뭐 별것 없구만'하고 돌아서 나온다...ㅋㅋㅋ

조금 전 데크 길 계단으로 되돌아 나와야 했는데
그냥 데크 중간으로 무작정 치고 올랐다 돌아가기 귀찮아서...^^*
산행이건 트레킹이건 꼭 한 번은 이런다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다~~ㅋㅋ

사실 용굴은 조금 전 그곳이 아니라
붉은 경고 안내문이 있는 초소 아래가 바로 용굴이라는 곳이다
데크 왼쪽으로 내려가면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철문이 닫혔있어 되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점촌항 가는 길

점촌항 전경

봄 같이 따뜻한 날...
가족단위의 나들이 객들이 많이 보이는데
라면도 끓이며 낚시를 하는 모습에서 행복감이 묻어나지만
배고픈 나로선 라면 끓이는 것을 보니 오직 배고픔 뿐~~~ㅋㅋ


감포항에서 이견대까지는 약 9km 거리
이견대를 지나면 문무왕릉에서 해안 길은 끊기고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우회하게 된다
봉길터널을 지나 나아해변까지 신작로를 따라 이어지기에
해파랑길을 걷는 사람들은 보통 이 구간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문무왕릉까지 진행을 해 보고
그 이후는 상황을 봐서 결정을 할 생각이다~~~^^*

점촌항은 깍지길 5구간 '드라이브로 도는 길'의 시작점이자 원점 회귀 지점이다
시속 30km로 달려 2~30분 걸린다는 안내가 있다
시속 30키로?
그냥 걷자
그런데 신작로 구간이다~~ㅋㅋㅋ

점촌항 조형물


깍지길 8구간 안내
깍지길 8구간은 '배를 타고 도는 바닷길'이라 하여
배를 타고 감포 앞바다에서 문무왕릉까지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실상은 운행이 되고 있지 않다
배 운항을 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아 그런가?
실제 8구간은 이름만 있는 유령 구간이다~~ㅋㅋㅋ

깍지길 5구간 '드라이브로 도는 길' 안내도가 소박하게 서 있다~~^^*

폐교 전촌초등학교

폐교 앞 식당에서 배를 채우기로 한다
회국수 간판이 유난히 눈에 많이 보여
회도 좋아하고 국수도 좋아하는 편이니 먹어 보자 하고
허름한 한 식당으로 들었다
식당 내부가 참 고풍(?)스럽다~~~^^*
에어컨에 붙여 둔 종이컵 홀더며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아 둔 담금주며
작은 식당이지만 신발을 벗고 올라 양반다리로 먹어야 하는 식당이다...ㅋㅋㅋ

회국수 대(大)자를 시켰다
반찬이라곤 김 몇 장, 야채와 김치 몇 조각이 전부였다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작아 "뭐야!"하려 하는데,
국수 추가 사리를 내놓으며
반찬이고 국수고 모자라면 더 달라 말하란다
회는 더 준다는 말을 안하네~~ㅋㅋ
미주구리와 참가자미 회에 국수를 넣어 새콤한 초고추장을 뿌려 먹는데
아주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먹을만 했다
가격은 거금 1만5천냥...

허름해도 '사유리의 식탐여행'에 나온 집이라고...
주인 아주머니(?)의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진 않았는데
말투와 행동은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커피 한 잔 타 드릴까요?'
'포도주 한 잔 드릴까요?'
하며 어찌나 살갑게 굴던지~~^^*
홀에 다른 손님이 없었으면 오해를 할 뻔 했다...ㅋㅋ
하여간 직접 담그었다는 포도주 한 잔 얻어 마셨다

전촌 솔밭해변

나정 고운모래 해변
태풍 차바로 인해 해안에 떠밀려 온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다

오~~~!!
금연 해변이다
흡연 시 과태료 3만원!!

가곡 방파제

가곡에서 대본2리로 넘어가는 도로 해안 풍경
저 멀리 출발지인 감포항이 아련히 멀어졌다

대본마을의 촛대바위
해안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마치 촛대의 촛불같아 촛대바위라 하였는가?
소나무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그저 감탄만~~~
친구 모모가 봤으면 한 마디 했으리라
'아이고~~복도 복도, 좋은 땅 두고서 하필 바위 위에 자리 잡았누?'

해파랑길 11키로 지점
역으로 진행 중이니 나아해변에서 여기까지가 11키로라는 야그이니
나아해변까지 11km 남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대본2리 마을 풍경
소나무 아래에 위 사진의 해파랑길 안내판이 있다

대본해수욕장과 대종천
저 멀리 문무왕릉이 보인다

감포 깍지길 1구간이자 해파랑길 11구간

올 여름 고다꾜 친구들과 천렵을 하며 놀았던 곳이
태풍 차바로 인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려고 대종천 천렵을 했는지 자괴감이 든다~~ㅋㅋㅋ

이견대 아래 각종 추모비와 문무대왕 유언비....
고고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여러 분들의 추모비와
문무대왕의 유언비를 세워 놓았다

이견대
이견대(利見臺)는,
신라 문무왕(文武王)의 능원인 대왕암(大王巖)과 관련된
신라 시대의 유적지이다
1969년 문화재 관리국 조사로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61번지에서 옛 터를 발굴하고
문무왕릉(대왕암)과 함께 대한민국 사적 제159호로 지정하였다.
옛 터에는 1979년에 복원된 이견대의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실제 이견대의 위치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이견대에서 본 문무왕릉(대왕암)

대종천 하류 모습
해안 모래가 쓸려 내려가며 파인 자리가 내 키를 넘더라
차바 이 놈 쫌 쎄네~~~ㅋㅋ

쓰레기는 작은 산을 이루었고~~~

대왕암 풍경

대왕암을 둘러보고 봉길 터널 입구 버스 정류소에 도착
현재 시간 17시 10이다
울산~감포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17시 30분 감포에서 출발한다
감포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 20여 분을 감안하면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봉길터널을 걸어?
아님 여기서 차를 무작정 기다려?
고민하다 눈에 든 안내 글
"봉길터널은 어쩌고 저쩌고~~~"
속는 셈치고 봉길터널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했다
터널을 건너려는데 걸어가도 되는냐?
걸을 수는 있지만 위험하다는 답변
그러면서 몇 명이냐 물어 혼자라 하였더니 잠시 기다리란다

잠시 후 도착한 관리 사무소 차를 타고 봉길터널을 지나왔다
그냥 버스타고 지날 때는 몰랐는데 터널 길이가 2.5km 란다
어휴~~그 길을 걸어 왔으면 얼마나 많은 매연을 마셨을꼬?~~~^^*
나를 건내다 준 고마운 차량~~따봉!!

버스 시간은 아직 30분 정도 여유가 있는데
또 고민에 젖는다...(ㅠㅠ)
터널은 차를 얻어 타고 지났지만 나아해변까지 걸어?
아님 말어?
일단 걷는데 까지 걷는다
그래봐야 겨우 한 정거장 걸었다
버스 도착 시간 20분 전...
날은 어둑해지고
해파랑길11구간은 아직 한 정거장, 약 1.7km 정도가 남았다
걷자니 버스가 행여 지나칠까 불안하고 기다리자니 애매한 시간이다
버스를 놓치면 황량한 벌판에 서서 홀로 1시간 이상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쿠~~울'하게 포기하기로 한다~~~ㅋㅋ

11구간 트레킹 지도
이견대에서 깍지길 7구간(소리에 끌려 걷는 길<-지도 초록색 표시) 일부를 걷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으로 하산하여 문무대왕릉으로 걸어야 정상 코스인데
그 구간은 아쉽게 지나쳤다
이견대로 향하며 산 입구에 해파랑길 리본이 달려 있어 "뭐지?'하였는데
그리로 해파랑길이 연결된다는 것을 후기를 쓰며 알았다
깍지길 7구간은 연대산과 연계하여 언젠가 걷게 될 것이다
몇 년 전 부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실행은 못하고 있다
고다꾜 친구들과 대종천 천렵을 갈 때 마다 이 코스 산행을 하려 하였는데
친구들의 거센(?) 반대에 한 번 부딪히곤 아직까지 미적이고 있다
총 18.9km의 해파랑길 11구간은
이견대에서 감은사지까지 육길산(깍지길 7구간)과
나아해변 한 정거장 전에서 버스 시간 때문에 포기한 구간을 제외한
약 13km를 4시간 30분 동안 천천히 즐겼다
구간 촌평을 하자면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걸어 온 해파랑길 구간 중
볼거리와 걷는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다
군 작전 지역과 해안 초소 등으로 도로를 걷는 구간이 많고
또 해안을 따라 걷는 길도 특별한 풍경이 없는...
지금까지 너무 좋은 해안 풍경을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또한 재미라 생각하면 큰 불만은 없다....^^*
경주구간 마지막 코스인 해파랑길 12구간은
감포항에서 양포항까지 13km 구간인데 순방향이든 역방향이든
당일 차편을 보고 편리한 데로 걸을 예정이다
다만 비교적 짧은 구간이니
12구간 중간 감포댐이 있는 '깍지길 2구간<자전거를 타고 도는 수변 길>'에서
감포 댐을 감싸고 있는 산길을 연계해서 걸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빠르면 다음 주가 될것이고
어쩌면 해를 넘길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