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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 감독 : 장재현 |
[총평] 검은사제들을 통해 한국형 오컬트 영화로써 기대감을 높인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를 통해 장르 개척자로써 가치를 입중했습니다. 물론 나홍진 감독의 2016년도 작품 곡성의 경우 치밀한 각본과 빈틈없는 연출로 영화 보는 내내 숨막하게 만드는 웰 메이드 영화였던 점에 비춰보면 사바하의 영화적 만듦새가 그 정도가 아닌 점은 인정해야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장르의 영화로 작품성과 상업성의 밸런스를 잘 맞춘 작품이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됩니다. 배우들의 연기에선 이정재가 연기한 박웅재 목사는 실제 '국제종교문제연구소'의 초대 소장이였던 탁명환 목사에서 따온 캐릭터로 능청스러우면서 극 초반을 이끌어가는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한편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정나한 역의 박정민과 금화 역의 이재인 이였 습니다.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의 동주로 이미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수상하였고 이병헌과 함꼐한 작품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영화에서 광기와 공포에 휩싸인 정나한의 역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이재인은 15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연기를 위해 삭발투혼을 감행하고 비밀을 간직한 소녀 역을 잘 표현해 냈습니다.
다음은 영화를 보며 생각한 내용을을 정리해 봤습니다. |
김제석은 미륵인가? 미륵은 부처님 열반 뒤 56억 7천만년 후 사바세계에 출현하는 부처로써 세상에 깨우침을 들게 하는 구원자 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동방교의 창시자이자 사슴동산의 경전인 항마경을 집필한 김제석을 미륵이라고 칭합니다. 그리고 그가 거느리는 사천왕이 악귀(귀신)를 잡으러 다니는데 금화의 쌍둥이 언니인 그것이 마을에 재앙을 몰고 오는 악귀로 사천왕중 하나인 정나한이 죽이기 위한 대상인 것으로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제석은 미륵이 될 대상자 중 하나였으나 100년 후 자신을 죽일 존재가 태어난다는예언을 듣고 영생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살생을 저지르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는 해인스님이 불교에는 악이 없고 욕망의 표현이라고 한것과 연결되는 이야기 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 예수님은 죽음으로써 부활을 한다는 점에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김제석이 미륵이 될 수 없었던것 입니다. 즉,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인 미륵이 될 수 있었던 김제석이 욕망에 의한 타락한 모습을 영화속에 담았습니다. |
헤롯왕의 유아 대학살 장재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예수의 탄생 이전 헤롯왕의 유아 대학살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로 동방박사들이 유대의 왕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헤롯왕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베들레헴안의 2살 이하 아기들을 모조리 죽이라 명하였고 결국 20여명의 아이들을 학살되는 참극이 벌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김제석 역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존재가 태어난다는 티벳 고승의 예언에 사로잡혀 자신의 일을 도율 사천왕을 만들고 오랜 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심지어 해외로 이민간 아이들까지 모두 죽이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짖게 되는 것입니다. |
금화의 쌍둥이 언니 그것은 누구인가? 금화의 쌍둥이 언니 그것은 짐슴의 털로 뒤덮힌 채 15년을 보내고 첫 월경을 한 후 탈피를 하듯 털이 벗겨지며 김제석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써 다시 태어 납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미륵은 아니고 단지 김제석의 천적으로써 존재할 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그럼 쌍둥이 동생과 그것 주변의 뱀은 어떤 의미 였을까요? 쌍둥이 동생은 태생부터 (뱃속 태아때 부터 다리의 살점을 언니에게 바치며...)언니의 조력자로써 존재하고 영화적으로는 내용을 설명하고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것 주변의 뱀들 역시 그것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그것이 마치 악귀인것 처럼 내러티브를 꼬으기 위한 설정이였다고 생각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