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 [Doris May Lessing, 1919.10.22~]
지금 노벨상 위원회 사무국 홈피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떠 있다.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2007 "that epicist of the female experience, who with scepticism, fire and visionary power has subjected a divided civilisation to scrutiny"
(노벨문학상 위원회는 "회의와 열정, 통찰력으로 분열된 문명을 응시한 여성적 경험의 서사시인"이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Doris Lessing
United Kingdom
b. 1919
(in Kermanshah, then Persia)
영국의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도리스 레싱은 중편 소설 <다섯> (1953) 과 페미니즘 소설 <소중한 비망록>(1962)을 지은 작가로 명성을 떨쳐 왔다. 우리 시각으로 11일 저녁 8시에 스웨덴 한림원은 도리스 레싱을 제100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뽑으면서 <황금 노트북>(1962)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라 평가했다.
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100번째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도리스 레싱(88)의 수상소감은 자신감이 넘쳤다. 노벨상 위원회는 2007년 오래 남을 작품으로 페미니스트를 선택하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공식 발표 2시간 만에 자신의 수상소식을 접한 레싱은 "(수상은) 30년 동안 계속돼 왔다"며며 "유럽의 상이란 상은 모두 받았으며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벨상 수상 은 "영광스러운 놀라움"이라고 밝혔다. 앞서 왕립과학원은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 후 레싱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아무도 응답하지 않아 수상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고 공개했었다. 레싱의 소속사인 '조너선 크로스'는 레싱이 "쇼핑을 위해 외출했다"고 전했고, 레싱은 귀가 길 택시 안에서 뉴스를 들었다. 이것은 의외의 수상자였음을 말하는 것이고, 이런 의외성이 가끔 노벨상의 권위를 더 높이고 있다. 또한 이것은 이번에는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레싱 여사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작가다. 이것은 그가 과거의 작품을 통해서 수상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그는 시, 희곡, 소설을 포함한 많은 작품으로, 1950년대의 '앵그리 영맨'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활약하였다. "시대적 반항아"로 평가받아 온 작가이다.
수상작은 <황금노트북(The Golden Notebook)>이다.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 남녀간 갈등, 인종문제, 계급문제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해 온 실험적인 여성작가의 대표작이다. 영미문학계에서 여성해방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현대여성의 삶에 얽힌 다양한 문제를 진지하게 접근한다. 가부장적 신화 속에서 진실된 삶을 추구하려는 여성작가 안나 울프의 이야기를 통해 혼돈과 질서, 허구와 현실을 밝혀 나간다. 우리나라에서도 1997 년 평민사에서 번역해서 출간한 작품이다.
도리스 레싱은 페미니스트라는 찬사를 받는 현대 영국 문학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작가이다. 그녀의 서술기법이나 소설 형태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성장소설, 모더니스트적 수법으로부터 우화, 설화, 로망스, 공상과학 소설 등을 망라한다. 그녀의 관심사 또한 수피즘(sufism)과 같은 신비주의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 마르크시즘, 실존주의, 사회생물학 등과 같은 20세기의 주요한 지적 문제들을 모두 포함한다.
그는 1919년 이란의 커만샤에서 영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곧 아프리카에 이주하여 1949년 런던에 정주할 때까지 약 25년을 짐바브웨 로디지아 지방에서 지냈다. 1950년 <초원은 노래한다 The Grass is Singing>를 발표하였는데,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로디지아 지방의 지배민족과 원주민의 갈등을 사회적, 정치적 입장에서 묘사하였다. 젊은 시절에는 공산당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 <시대의 반역아> 역할을 자처했다.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서유럽이 아니었다는 것과 함께 열네 살에 학교를 떠나 다시는 어떠한 학교에도 다니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그러려니와 기성의 가치, 제도, 체제, 이념에 대한 철저한 비판이 작가로서 혹은 인간으로서의 레싱의 일관된 태도였다.
레싱은 낡은 것에 들이댔던 비판의 눈을 새로운 것에도 들이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타협을 모르는 작가정신과 냉철하고 비판적인 안목, 인간 심리의 구석까지 샅샅이 파고드는 관찰력과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뛰어난 표현력이 그녀를 영국문학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작가로 만들어 준 것이다.
단편집 <다섯>으로 서머셋 모옴상을 수상(1954)하였고 1979년에는 메디치 상을, 1982년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관하는 유럽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의 거의 모든 문학상을 대부분 석권했다. 그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는 이 글의 말미에 달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황금 노트북>, <생존자의 회고록>, <아르고스의 카노프스>, <제인 소머스의 일기>, <선한 테러리스트>, <다섯째 아이>, <런던 관찰> 등이 있다.
"90세를 바라보고 있는 도리스 레싱(89세)은 '네트워크 공간'을 좋아한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말이지만 20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은 홈페이지는 물론,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웹 사이트를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해 놓고 있다. 도리스 레싱의 마이스페이스 홈페이지(www.myspace.com/dorislessing)에는 전세계 네티즌의 눈길을 끄는 문구가 먼저 보인다.
"도리스 레싱은 당신의 확장된 네트워크에 있다(Doris Lessing is in your extended network)"며 인터넷을 통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반기고 있다. 도리스 레싱은 마이스페이스에서 136명의 전 세계 친구들과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힘들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녀는 두번 결혼했으며 두번 이혼하고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도리스 레싱은 자신의 홈페이지(www.dorislessing.org)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녀의 작품세계와 그녀의 다양한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도리스 레싱의 홈페이지와 마이스페이스는 그러나 그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문구에 "레싱은 온라인에 있지도 않고 접속도 하지 않지만 메시지는 정기적으로 그녀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구로 봤을 때 홈페이지와 마이스페이스 사이트를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아흔의 목전에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 공간을 통해 전세계 독자들의 편지를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있는 도리스 레싱의 열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진정한 혁명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혁명’이라는 주장을 담은 페미니즘 소설의 고전 <소중한 비망록 The Golden Notebook>(1962)이 있다. 그의 성(姓)은 둘째 남편의 성이다. 1994년에는 자서전 <나의 속마음 Under My Skin>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을 오늘의 시각에서 바라 보았을 때, 그는 남성과 여성의 갈등을 핵심으로 하면서 다양한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집을 내놓음으로써 100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문학상을 수상한 여성문학인은 모두 11명이었다.
Literature
1909 - Selma Lagerlof
1926 - Grazia Deledda
1928 - Sigrid Undset
1938 - Pearl Buck
1945 - Gabriela Mistral
1966 - Nelly Sachs
1991 - Nadine Gordimer
1993 - Toni Morrison
1996 - Wislawa Szymborska
2004 - Elfriede Jelinek
2007 - Doris Lessing
노벨문학상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노벨상을 시상한다고 위원회가 홈피에 띄웠다.
The Nobel Prize Award Ceremonies
The Nobel Laureates take center stage in Stockholm on 10 December when they receive the Nobel Prize Medal, Nobel Prize Diploma and document confirming the Nobel Prize amount from King Carl XVI Gustaf of Sweden. In Oslo, the Nobel Peace Prize Laureates receive their Nobel Peace Prize from the Chairman of the Norwegian Nobel Committee in the presence of King Harald V of Norway. An important part is the presentation of the Nobel Lectures by the Nobel Laureates. In Stockholm, the lectures are presented days before the Nobel Prize Award Ceremony. In Oslo, the Nobel Laureates deliver their lectures during the Nobel Peace Prize Award Ceremony.
<Awards> 그의 수상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