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번째 수요아침 책모임 - 최은영님 -[쇼코의 미소]
9월 첫번째 수요아침 책모임에서는 최은영작가의 쇼코의 미소를 낭독하였습니다.
최은영 작가는 제가 최근에 좋아하게된 작가인데요, 그리 특별나지 않은 주제들로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지만 그 이야기들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내면에 깊은 감정들을 끌어내는 힘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단편이 주는 신선함과 함께 각각 그 마다의 감동도 굉장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소유"와 "쇼코"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의 환경이 비슷했던 둘... 결국 생각해보면 누가 더 낫고 더 못하고의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판단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의 여러글에서 나오는 사회적 강자와 사회적 약자가 풀어내는 힘의 원리에 의해 나오는 계급적 현실과 그 현실의 벽이 주는 단단함은 가슴이 먹먹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 먹먹함이 잔잔한 공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삶이란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다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지금알게 된 것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았을까.. 좀 더 나은
내가 되었을까..여러 생각을 하는 오후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쇼코의 미소 책속 단편인 -한지와 영주- 를 낭독하기로 했습니다.. -씬짜오, 씬자오- 와 -비밀- 이 두 단편도 짠한 감동이 있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9월 25일 10:30분 두번째 시간에 뵙겠습니다.
모든분들 건강하고 평안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첫댓글 쇼코를 대하는 소유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마음을 두고 있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지 혹은 그들을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함부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글을 읽는 동안 수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슴슴하게 자극적이지 않은, 특별한 서사가 없는 이야기지만 잔잔한 잔상이 남아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아름다운 글이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소개해주셔서 그리고 읽고 느낀 바를 나누어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맞는말씀입니다 샌디님
어떤 기회든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해 나갈 수 있는거겠죠?
샌디님 말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난 아직도 마지막 소유 엄마의 '고맙다'가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할아버지의 장례 후
'엄마는 인제 혼자야 자유롭게 살아라'는 소유의 말에 '고맙다'라는 대답은 그동안 함께 있어도 곁을 얻지 못 했을 소유의 외로움이 표면으로 확~ 들어나는 부분으로 매우 당혹스럽게 다가왔어요.
할아버지의 은둔이 오히려 소유에게는 엄마와의 관계 속 이격을 메꾸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니었을까?
소유에게 따뜻하고 세심하고 다정한 남친이 생기기를 ..진짜로 ..바랍니다.흑흑
ㅎㅎㅎ
저도 소유에게 푸근한 평생동반자가 생기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