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광시] 바다 찾아 7,000리 #1(쿤밍~뤄핑~푸저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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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에 위치한 중국 윈난성은 바다가 전혀 없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해산물도 귀한 편...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에서 바다까지 직접 가서 해산물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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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검색 포털인 바이두(http://www.baidu.com) 지도에서 쿤밍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를 살펴본다...
남중국해를 낀 광시성까지는 가야 한다....리조트로 유명한 하이난 섬 옆에 베이하이(北海)까지 편도 거리만으로도 1,055km....
한국으로 치자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갔다가 다시 평양까지 내려오는 거리....ㅋ
해산물 먹으러 바다로 가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살짝 걱정이.....(기름값, 통행료 등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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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자가 칼을 빼 들었으면 도로 집어 넣을 수야 없지 않은가?..........라는 쓸데없는(ㅠㅠ) 생각으로......출발하기로.....
스맛폰에 있는 구글지도로 네비를 켜보니 역시 1,055km.....13시간 5분이란다..(아무 짓도 안하고 운전만 하고 간다면 갈 수 있는 시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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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먼 거리를 오로지 바다 하나 보고 간다는 것은 좀 억울한 느낌도 있어서 가다가 오다가 여기저기 유랑이나 하면서 가보기로..
원래는 쿤밍~석림~미르를 거쳐 치우베이~바이써~난닝까지 이어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맞지만 여기저기 유랑이나 하면서 가는 김에
첫 번째 날은 유채꽃이 한창인 뤄핑을 들러서 윈난의 계림이라 불리는 푸저헤이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그래도 오늘 하루 이동거리만 42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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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간다고 생각하고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싼다...
김밥 싸는 경력이야 얼마 안되었지만 그 동안 수시로 해 본 탓에 이젠 김밥 집 내도 손색없는 수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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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유채평원에서 폼 나게 먹어 줄 요량으로 밀폐용기에 꼭꼭 담고 제일 맛있는 김밥 꼬다리는 아침식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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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찌부둥......
쿤밍에서 석림까지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뤄핑가는 국도에 접어들기 시작하자 이제 해가 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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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핑쪽으로 진행할수록 슬슬 만개한 유채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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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야영을 즐기는 완쯔 저수지에도 노란색 물결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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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핑에 오랜만에 날 좋을 때 온 느낌이다...워낙 기후변화가 심한 곳이다 보니 이렇게 화창한 날이 사실 자주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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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큰 노란색 유채꽃 평원이 시작되는 곳.....길이 45km에 면적만해도 삼천만평이 넘을 정도의 광활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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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카르스트 지형의 올록볼록 봉우리들이 이 유채평원을 더욱 신비스럽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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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핑의 유채꽃이 만발하는 풍경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진지펑(金鷄峰) 지역에는 벌써부터 알록달록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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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고작 2~3주정도 반짝 북적이는 마을......
동네사람들 말로는 지방정부에서 일제히 시기에 맞추어서 유채꽃을 심으라는 지시가 내려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짧은 유채개화시기에 북적거리기만 할 뿐 큰 돈은 안 된다고.....
오히려 이들은 유채꽃 빨리 걷어내고 담배를 심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이 남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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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곳을 피해서 유채평원 한 가운데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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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의 바다'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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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밭 사이로 풍취를 만끽하는 연인들...그리고 꽃 단장한 소가 끄는 우마차의 풍취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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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을 일찍 걷어 낸 빈 밭 발견......
쨔잔~~여기가 오늘 우리의 식당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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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 밥상 펴고......소프트쿨러에서 싸 온 음식물 꺼내서 식당 개업 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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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넓은 유채꽃 평원 한가운데에서 김밥 먹어 본 사람 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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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의 향기와 더불어 느긋한 속도로 김밥을 먹으며 즐기는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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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이써? 유채꽃밭에서 김밥 몇 줄 먹다 가는 거지......ㅎ
(늘 혼자 읊조리는 말인데 요즘은 참 오랜만에 써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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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 화창해진 건지?.........아님 배가 불러서 더 화창하게 보이는 건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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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평원 한가운데를 물소가 끄는 우마차를 타고 가는 기분은 어떨까?
하늘에 점으로 보이는 것들은 유채꿀을 열심히 채취하는 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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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매력 윈난...이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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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유채개화시기....
기후변화가 심한 이 지역에서 유채꽃 개화시기를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현지사람들조차도 예측불허라고 말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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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의 바다에 풍덩 뛰어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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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만드는 연인들 위로 수 많은 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
혹시라도 벌에 쏘이기라도 하면 데이트 모양새 망치는 경우도 생긴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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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왜 이리 드리대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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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과식으로 갑자기 배가 아프다.....이 넓은 곳에 화장실도 없고.....
그래도 걱정 뚝~~~아무 곳이나 바로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면 완벽한 은폐 엄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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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향 은은히 퍼지는 화장실 써보신 분 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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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분위기에서 근심을 해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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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보다 더 화창해지고 꽃도 더 밝게 핀 느낌이다...
배도 부르고 근심도 해결해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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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평안이란 단어가 여기 저기 날라 다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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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곳을 처음 왔을 때인 2009년 2월이 생각난다...
위 사진은 그 당시 전망대에서 찍었던 사진........그 이후 올해까지 날 좋은 날 여기를 방문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제대로 된 유채꽃밭을 보기 힘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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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처음 이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이 진지펑 마을 말고도 뤄핑 지역 시골길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윈난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었던 기억도.....
지금은 그 꿈을 이루었고 이렇게 김밥 싸 와서 볼 수 있는 소풍지로까지 되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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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부터 남들과 달리 이 유채평원 한 가운데서 야영을 했었던 진한 추억도....
체로키 지붕 위에서 이 넓은 유채평원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맥주 맛....아마 이때부터 윈난에 중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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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평원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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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곳에서 바라 본 새벽 여명의 유채평원.....
이런 꿈같은 경험 하나 하나가 이젠 소중한 추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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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온 유채평원은 비에 꽃이 다 떨어진 상태에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던 경험....
위 사진은 2011년 사진이다...3월이 넘어서야 개화를 하는 바람에 유채꽃이 피지도 않은 시기에 이 곳을 오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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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2012년 3월 1일의 사진이다...개스가 잔뜩 낀 것을 제외하면 그런대로 개화시기는 괜찮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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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들을 하나 하나 생각해 가며 천천히 유채평원을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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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년 이 맘 때나 여길 다시 오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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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표시된 저 곳이 진지펑 관망대이다....웹에 돌아 다니는 수 많은 뤄핑 유채평원 사진이 저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날도 좋은 오늘 같은 날 저길 올라갔다 와야 하는데 푸저헤이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어차피 내년에도 또 올텐데...뭐 그까이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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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잘 아는 숙소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옥상에 올라가 대충 성의 없이 한 방 찍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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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뤄핑(罗平)에서 푸저헤이(普者黑)로 가는 지방도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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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길에 핀 유채밭들....여긴 아직 개화가 안 된 유채꽃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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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향(五龙乡)이 가까워 오니 이제 더 이상 유채꽃밭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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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바나나 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남국의 정취가 물씬 나는 도로도 지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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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그마한 마을인 우롱(五龙乡)을 지나친다..여기 이 지역은 생강의 최대 산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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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에서 약 30분 정도 진행을 하면 카오량(高良)이란 마을이 나오는데
윈난의 세외도원(世外桃源)으로 알려진 바메이(坝美)를 가려면 이 곳에서 시린(西林) 방향으로 꺾어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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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한적하고 아름다운 산길도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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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저헤이가 가까워 올 즈음엔 벌써 석양 기운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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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 봉긋 카르스트 지형으로 윈난의 계림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이 곳 푸저헤이에 도착하니 벌써 7시를 훌쩍 넘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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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먹었던 김밥의 포만감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또 배가 자기를 굶겨 죽일 거냐고 아우성....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라면 끓이고 장조림 등 싸온 반찬으로 허겁지겁 식사부터......
푸저헤이에서 광시성 난닝(南宁)까지의 이야기가 있는 2편도 기대해 주세요...
관련 여행카페 ( http://cafe.daum.net/tourinsi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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