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는 현대교회를 위한 것인가?

[나다나엘]

신유는 현대교회를 위한 것인가?

지난해 12월까지 필자의 칼럼 아래 댓글 포럼에서 여러 번 방언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방언 이슈는 '뜨거운 감자'의 하나임을 실감한 기회였다. 필자로서는 논쟁을 위한 논쟁이었다기보다

성경 그대로를 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이제 성경이 말하는 또 다른 초자연적 이슈로 확대해 가고 싶다. What about divine healing? 신유는 어떤가?

신유는 과연 현대교회를 위한 것일까 아닐까? 물론 상당수 독자들은 "아, 신유야 현대교회에도 당연히 있지"

할 것이고, 이 역시 현대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다"고 반대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입장도

없진 않을 터.

대표적인 반대 이유 하나는 오순절계/은사계 교회들이 신유를 한다는 때문일 것이다. 단지 오순절계/은사계가

하기 때문에 모든 신유를 부정적으로 보려는 성향이다. 실제로 그런 글들을 웹에서 많이 발견한다.

반대자들 중엔 특히 오순절계 일각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던져 온 신유자들, 또는 뉴에이지나 '유니티'교회 같은

문제 집단의 긍정사고적 치유 방식 탓에 식상한 사람들도 있다. 물론 잘못된 치유사상, 치유행각도 없지 않으니

분별이 필요하다. 

소위 '중단설'(cessationalism) 같은 신학적 명제 탓에 그럴 수도 있다. 또 물적 복과 신유는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란

신학적 입장도 있다. '은사주의 무조건 반대'의 기치 아래 모든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선 일단 절대 거부 입장이기에

신유도 자연히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제임스왕역본 성경(KJV) 유일주의자나 또는 그와 대동소이한

자칭 '근본주의자'들도 흔함을 본다.

이상 현대 신유 반대 입장을 대별하면, 한 가지는 신유가 구약시대 및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란 견해,

한 가지는 신약 시대까지이되 어느 시기까지였고 어느 때부터인가 중단되어 현재는 없다는 설이다. 

필자가 권하고 싶은 바는 오순절계나 잘못된 치유 사상/행각을 바라볼 게 아니라 바로 성경이 뭐라고 하는지를

보자는 것. 성경엔 신구약 통틀어 성령님의 권능을 통한 초자연적 치유의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일일이 헤아리기

쉽지 않을 만큼!

그런데 그 모든 신유의 사례와 권능이 현대교회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 것일까? 과연 신유는 과거에 그친 것인가?

아니면 현대교회도 누리게 돼 있고 따라서 누릴 수 있는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언약은 여전히 유효한가

신유는 사실 창세기부터 신약 거의 끝 부분(야코보)까지 언급된 진리다. 최우선적인 이슈로, 과연 하나님의 말씀과

그 언약이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한가?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과연 오늘날도 효력이 있냐는 진지한 물음이다.

시 103 편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다윗의 시다.

너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는 분, 네 모든 질병을 고쳐 주시는 분

네 생명을 구렁에서 건져 내시는 분, 사랑과 온정의 관을 네게 씌워 주시는 분

좋은 것들로 너의 소원을 만족시켜 네 젊음을 독수리처럼 새롭게 하시는 분! (3~5. 사역)

이상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고 약속이다. 그런데 내가 이 말씀/약속을 믿음으로 받아 들여도

그런 혜택이 전혀 내게 오지를 않는가..분명 하나님의 말씀인데도?

이어지는 문맥을 보면, 하나님은 믿는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겨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버지가 자식을 불쌍히 여기듯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까닭이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흙에 불과함을

기억하시기 때문이라고 한다(12~14 참조). 그래서 시인은 주님의 인자하심은 그 분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른다고 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과거만 그러셨고 현재의 믿는 사람들은 사랑하시거나 자식을 불쌍히 여기듯 불쌍히 여기시지

않는 것인가..하나님은 과거에만 믿는 자들의 체질을 아셨고 현재는 모르시며, 그 인자하심은 우리의 '영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까닭이 없다! 그런 생각이 사실이라면 과거의 하나님이시지

현재의 하나님은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럼, 위 말씀은 다윗 같은 과거 사람에게나 통하는 진리일 뿐이다.

과거의 하나님이시고 현재의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만민이 아브라함을 통해 복을 누린다는 약속도

거짓일 수 밖에 없다(갈라티아 3:6~14 참조). 하나님이 과거의 하나님이시라면 아브라함도 어디까지나

과거의 사람일 뿐이다. 과거만의 하나님이 과거만의 사람과 나누신, 과거만의 언약/약속이란 얘기.

시한부 만료의 약속은 현재 유효하지 못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역사와 시대 속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다는 결론이 난다.

그런 유한한 하나님의 말씀은 전능성을 잃는다. 전능하지도 무한하지도 않다. 그런 말씀은 순전히 종교 경전일 뿐

현대의 병원/의사/약사/간호사보다 하등 나을 게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현대의 의학 의술과 대등한 입장..

아니 전자가 과거의 것이니 시간적으로 후자보다 못한 것이 돼 버리는 것이다. 그럼, 구태여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이유가 뭐란 말인가? '의술의 신', 현대의학을 믿고 말지.

성경 한 부분에 있는 하나님 말씀의 보편적 약속이 바로 지금 이 시대의 나에게 유효하지 못하다면,

그런 말씀을 추종한다는 건 허탄한 종교일 뿐 진리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럼, 그 약속은 지금도 맞는 약속인데, 단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란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즉 특수 약속이어서

특정인에 한해서만 유효하다는 것. 그러나 논리 상으로는 그것도 '전능'하진 못하다. 부분적으로만 유효하다면 그렇다.  

하나님은 "내게 무슨 능치 못할 일이 있느냐?"고 물으신다(창 18:14, 예렘 32:17,27).

그 물음이 다윗을 통해 하신 말씀, "그 분은 너의 모든(!) 질병을 고치시며.."와 일치하려면 후자의 말씀이

보편 타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단, 넌 해당 대상이 아냐!", "너희 시대는 제외해 놓고야"란 부가문이라도

딸렸어야 한다.

구약 이방인들의 치유 사례

하나님의 말씀의 효력은 역사 속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솔직히 악령 지핀 아픈 딸을

고쳐 주십사고 예수님께 간청했던 쉬로페니케 여인 만한 믿음도 없다고 할 수 있다(맑 7:25~30 참조).

이 여인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유 혜택의 대열에 도전했기 때문.

예수님은 분명히 신유를 "자녀들의 빵(양식)"에다 비기셨다(맑 7:27). 신유가 우선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완곡한 은유다. 사실 구약시대는 본래 그러했다. 그런데 이것은 여인의 믿음을

떠 보시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였고 아울러 여인의 믿음이 충분히 이 테스트를 통과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줄을 미리 내다 보셨다. 

성경을 유심히 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이 본디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베풀겠다고

약속하신 복은 실상 이미 고대의 히브리족 이외 사람들에게도 일부 돌아가고 있던 혜택이었다는 것.

욥을 기억하는가? 욥은 히브리족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싸탄의 재난으로부터 하나님께 치유 혜택을 받았다

(욥 서 42장 참조).

만약 신유가 결단코 히브리족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이었다면, 아브라함이 아비멜렉 집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치유가 불능했어야 한다(창 20:17,18). 더군다나 아비멜렉은 다름 아니라 훗날 이스라엘의 불구대천지원수

펠레셋 족의 왕이었다.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어 이방인인 아비멜렉 왕가를 고치신 야웨 라파(치료하시는 주님)가

오늘날 시공의 제한을 받는 이방인인 우리들은 고쳐 주시지 못한다는 말인가. 사실이라면 전능하실 수 없지 않은가.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이 아닌 타 민족의 병을 고치신 예는 또 있다. 출애굽 후 40년 광야 생활 때 이스라엘과

동행했던 여러 잡족들(출 12:38)은 이스라엘과 함께 다른 물적 복과 함께 광야에서 건강의 혜택도 누렸다.

놋뱀 바라보기의 치유 혜택도 누렸다(민 21:6~9). 죄로 징벌과 저주 받은 경우 외에는. 

슈무엘A(삼상) 6:3을 보면, 판관(사사) 엘리 치세 당시 이스라엘-펠레셋 전쟁으로 야웨의 법궤가 뺏겨 펠레셋쉩

영토의 들판에 7개월간 방치될 동안 아쉬돋/가드/에크론 등 주요 도로 옮겨지면서 모든 주민들에게 무서운 독종이

발생하여 죽어갔다. 급기야 펠레셋의 이교 사제들이 처방을 내렸다. 속건제로서 황금독종/황금쥐를 만들어

상자에 담아 이스라엘로 돌려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불쌍히 여겨 돌아보셔서

독종을 멎게 하셨다. 이후 계속됐다는 말이 없다(6:10 이하 참조).

또 다른 이스라엘 인접국 아람(=쉬리아)의 국방장관이자 나환자(한센병 환자) 나아만은 어떤가?

아람도 어찌 보면 판관(사사)시대 이래 이스라엘의 적국 내지 경쟁국의 하나였다. 그런데도 나아만은

단지 집에 있던 히브리 여종의 말만 듣고 사마리아의 대언자 엘리샤에게 고침 받으러 나서서 우여곡절 끝에

믿음으로 요르단 강물에 7회 잠겨 어린아이 피부 같이 깨끗이 회복됐다(왕들B 5:1~18).

놀랍게도 예수님은 이스라엘/유다 지역의 나환자들 가운데 나아만처럼 믿음으로 고침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히셨다(루카 4:27).

그렇다면 하나님의 신유의 권능은 이미 구약 당시에 시간은 몰라도 공간 내지 잠정적 공간을 초월했다!

히브리족 외에도 신유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믿음으로 병이 나을 수 있음이 하나님의 뜻은 아닌가? 

따라서 예수님이 쉬로페니케 여인에게 하신 말씀 '자녀들의 빵'은 실상 이미 구약시대 때부터 자녀들만의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예수님은 이 이방인 여성을 통해 유대인들 말고도 누구나 믿음으로

병 고침을 받을 수 있음을 웅변하신 셈이다. 주님은 또 로마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 종의 병을 고쳐 주셨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이방인이라고 예외일 수가 있는가? 하물며 예수님을 믿는 교회 사람들이랴!

신유의 권능이 예수님 시대에 모든 이스라엘/유대인들에게 고스란히 적용됐음은 우리가 복음서에서 보는 그대로다.

그런데 엄격히 말해 예수님 때까지도 구약시대에 속한다. 진정한 신약시대/교회시대/복음시대는 성령님이

온전히 강림하신 때부터다.

그런데 참된 의미의 신약시대 초기인 사도시대/교회시대엔 신유의 혜택이 없었는가? 천만에! 행전에서

우리는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을 막론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라도 병 고침의 은택을 누렸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므로 예나 그제나 신유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적용됐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는 어떤가? 우리가 사는 현대는 어떤가? 현대만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으며 따라서 신유의 혜택을

못 받는가? 그럼 구약과 초기교회 시대만 하나님의 말씀이 적용되고 그 이후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 말씀답지

못하다는 뜻인가? 하나님 말씀으로서의 효력이 상실됐다는 뜻인가? 우린 혹 입이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하는

법이다.

율법의 저주인 질병

이스라엘 백성은 예슈아의 인도를 받아 카나안에 진입한 뒤 백성이 큰 두 떼로 나뉘어 각각 게리찜산과 에발산에서

복과 저주의 언약 선언을 했다(신 27:12,13). 즉 하나님께 순종하면 게리찜에서 선포된 복을(신 28:1~14),

불순종하면 에발산에서 선포된 저주를 받도록 돼 있었던 것(신27:16~26, 28:15~68). 이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의

중요한 행위언약인 동시, 율법의 복과 저주였다.

에발 선언에 따르면, 모든 질병은 율법의 저주로 왔다. 에발 선언에 병명이 나열되지 않은 병이더라도 마찬가지다

(신 28:6 참조). 반면 게리찜 선언에 따르면, 건강과 치유는 복으로 오는 것이다. 만약 신유가 현재 유효한 복이

아니라면 주님이 율법의 저주를 깨치신 것이 아니고 그냥 머물러 있다는 얘기가 된다(갈 3:13).

혹 이것은 이스라엘에게만 해당하는 복과 저주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상의 다른 민족은

질병에 걸리지 않는가? 죽지 않는가? 그런 저주를 당하지 않는가? 오히려 이스라엘을 그 대표적 케이스로

봐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감사하게도 율법의 저주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울 길을 여셨다! 예수 크리스토를 통해서.

그래서 주님은 일찍이 나자렛 회당에서 이렇게 선언하신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루카 4:18~19 개역 개정)

대언자 이사야의 예언으로서, 바로 당신을 통해 성취됐다는 일대 선언을 하신 것(4:21b).

그런데 고향 사람인 나자렛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안 믿고 되레 주님을 낭떠러지에서 추락사 시키려 했지만

주님은 가까스로 그들의 손을 탈출하셨다(4:29). 사람들이 이렇게 말씀대로 믿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 말씀이 성취됐기에 우리는 예수 안에서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롭게 된 것이다. 즉 에발 선언은 크리스토 안에서

그 분을 믿는 자에게 무효화 됐고 게리찜 선언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사람에게 유효화된 것이다

(갈 3:9,14). 할렐루야! 

그럼 누군가는 물을 것이다. "저주가 무효화 됐다면 예수를 믿는 내가 왜 아직도 질병을 앓고 있냐?"고.

예수를 믿는 내가 이미 질병에서 자유로워졌음을 믿음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선언하기 까지는 증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수 이름은 왜, 도대체 뭣 때문에 신자와 교회에 주어졌는가? 사도들이 예수 이름으로 환자들의 고침을

명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교회 시대에 주어진 신자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신유는 아브라함의 복의 일부

율법의 저주의 반의어는 곧 아브라함의 복이다! 우리는 이스라엘 직계 후손은 아니어도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사람들이다(갈 3:7). 그렇다면 우리는 아브라함이 누렸던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3:8,9,14).

누구나 아브라함처럼 거부가 된다는 뜻은 아니다. 아브라함 같은 내세, 아브라함 같은 건강, 아브라함 같은 풍요,

아브라함 같은 자녀의 복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인 아브라함과의 언약에서 자손 만대, 심지어 세상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을 거듭하셨음을 본다(창 12:1~3, 18:18, 22:18). 아브라함의 복은 현대의 이방인인

내게도 유효할까? 유효하다고 밖에 답할 수 없다! 아브라함 때문에 세상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라면

그것은 과거 뿐 아닌 현대까지 미치는 복임이 틀림 없기 때문이다.

만약 아브라함의 복이 어느 시기에 중지돼 더 이상 효력이 없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그 만기성/무효성에 대해

미리 말씀하지 않으셨을 리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에서도 그런 언질을 찾지 못한다. 사도 파울은 그의 서신서

여러 곳에서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복을 받았듯 우리들도 믿음으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건강과 신유만 거기서 예외일 리가 없다. 그 아브라함의 복은 바로 예수 크리스토를 통하여 온다!

아브라함은 분명 영적인 복과 함께 건강과 치유, 장수와 함께 재물/번영/형통의 복도 누렸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다른 복은 다 제외하고 달랑 영적인 복만 누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만나 뵌 바로 그 성자님은 왜 3년간 계속 치유사역을 하셨는가?(요복 8:56~58) 왜 온갖 병을 다 고치셨는가

(마 4:24, 맑 1:32)? 성자 예수님의 제자/사도들은 왜 치유 사역을 행했는가?

아브라함과 같은 복을 누릴 길은 하나 뿐: 예수님 안에서 약속된 그의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고

예수 이름으로 선언하고 차지하는 길.

예수님의 예언으로서의 치병

주님은 대명/대위임령(the Great Commission)의 일부로서 마르쿠스 16:15 이후의 선언도 하셨다.

그 가운데는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 이름으로 따를 징표로서 다섯 가지 초자연적 이적을 말씀하신다.

그 한 가지가 치병이다(맑 16:18c).

실제로 행전과 서신서를 읽어 보면, 주님의 이 예언 그대로 성령이 임하시고 나자 다른 징표들과 함께 치병의 이적도

나타났다. 단, 이 예언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 이름으로 선언할 때만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실은 좀처럼

주님의 이 예언을 말씀 그대로 믿어 드리지 않는다. 그래서 권능적 교회/신자의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그 점이 주님을 슬프게 한다. 행 1:8에 근거하여 한다는 선교전선에서도 사역자들이 성령의 권능이 아닌

맨 몸과 돈으로 뛰는 경우가 더 많다. 주님의 대명을 부분적으로 믿는 탓이다. 권능 부분을 빼놓은 복음 전파..  

기도의 응답으로서의 치유

주님의 맏동생이며 야코보 서신서의 기자인 사도 야코보는 기도의 응답으로서의 치병을 말했다(약5:14~16).

야코보서의 이 치병 기도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교회의 장로들을 청하여 받는 기도다. 즉 당대 교회 목회자/사역자/지도자/중직들이 기본적으로 기도를 통한

치병을 믿어야 했고 믿었다는 얘기가 된다(당대 장로는 보통 감독/목회를 겸했다). 아울러 교우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할 의무와 책임이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교회들은 이 진리를 믿지 않는다.

오히려 지도자들이 교우들보다 더 믿음이 떨어져 가는 세대가 됐다. 영국교회를 보면, 실감이 갈 것이다.

2)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다. 주님은 일찍이 요한복음서 14,15,16장에서 거듭거듭거듭거듭거듭 예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조건이 없다-그냥 무엇이든지(whatever/whatsoever)다. [그런데도 여기에다

이런저런 조건을 자꾸 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성경 가감 죄나 다름 없다!]

주님은 위의 요한복음 석 장에서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란 말씀을 각각 무려 5회씩 하셨다.

그러고도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주님이 하신 일을 할 것이고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하셨다(14:12).

까닭은 주님이 아버지께로 가서 성령을 내려보내셨기 때문(13b). 또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거하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구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성령을 모시고 있고

말씀을 내 속(영)에 거하게 하면 무엇이든 예수 이름으로 이뤄진다는 게 [이 김삼의 주장이 아닌]

예수 크리스토의 약속이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주님의 동생 야코보가 신유를 예수 이름으로 하라고 지시한 것은 하등 주님의 교훈과 다를 바 없다.

3) 기름을 바르며/부으며 하는 기도다. 지금도 이 야코보의 교훈을 그대로 믿는 많은 교회와 사역자가

그렇게 하고 있다. 필자도 수시로 그렇게 한다. 시중에 흔한 올리브 유가 가장 편리하고 좋을 것이다.

기름을 어떻게 바르냐고? 그냥 알맞게 손에 부어 바르며 기도하면 된다. 물론 흐르면 닦아내도 괜찮다.

어떤 교회는 미리 작은 사이즈의 기름병 여럿에 담아 목회자/장로들이 함께 위에다 안수, 축복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단, 어디까지나 형식/의식 아닌 믿음으로 해야 한다. 이 기름은 물론 축복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 성경말씀을 문자 그대로 순종하지 않고 이리저리 딴 해석을 갖다 붙인다.

신학적 명제를 따라서.

4) 치병은 흔히 죄의 용서와 관련 있다. 죄가 작을 수도 클(중죄) 수도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기도하면

주님이 일으키실 경우, 사하심을 얻었다는 확증도 된다. 또 죄를 고백하고 사함으로써 절로 치유가 되는 예도 많다

(약 5:16). 그러나 이 말씀을 오해하여 모든 죄를 의무적으로 공개 자백하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한국 이유빈의 '공개자백' 사상이 바로 그것이다.

또 천주교식 고백성사도 사제가 일방적으로 고백받는 것이니 구약적이고 이것과는 무관하다.   

의인들의 간구는 역동적이다! 야코보는 이와 아울러 이적의 사람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었다고

상기시켜 준다.   

은사로서의 신유

특히 신유 전문 은사자들이 교회 안에 있다(코린토A 12:9b). 귀중한 교회 자산의 하나다.

파울은 성령의 초자연적 9은사의 하나로, 아울러 사역적/직능적 9은사의 하나(12:28,30)로도 신유은사자를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지켜본 대로는, 신유자마다 일정한 치유 패턴, 대상 질환 종류 등의 특징이 있다.

마치 전문과 일반 의사들처럼. 물론 언제나 일정한 병만 고치는 건 아니며 과히 드물지 않게 다른 병도 고치기도 한다.  

이 신유의 은사는 신자 누구나 믿음과 예수 이름으로도 병을 고칠 수 있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

파울은 이 차이를 명백히 하고 있다(코A 12:7~11. 파울은 분명히 "어떤 이에게는" 성령님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모두 같은 은사자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한다 29,30절 참조).  

그러므로 믿음으로 누군가의 병을 고쳤다고 해서 다들 "신유의 은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면 혼동이 오기 쉽다. 

늘 한결 같으신 하나님

하나님, 예수 크리스토는 어제나 오늘, 영원히 늘 동일하시다(히브리 13:8). 과거 신유의 혜택을 베푸신 하나님은

오늘도 베푸신다. 구약 백성을 치료하신 야웨 라파는 구약 시대 끝, 성령시대 직전에도 의사 예수(닥터 지저스)와

그 복음을 통해, 지금도 성령님을 통해 치유하신다.

복음과 구원의 일부인 신유

신유는 복음 즉 기쁜 소식, 복된 소식에 포함돼 있다. 복음과 구원의 패키지로서 포함돼 있다.

주님은 모든 율법의 저주를 한 몸에 지시느라 십자가도 지셨지만 사형에 준한 중형인 채찍형도 프레토리움에서

받으셔야 했다. 이 채찍형은 살을 할퀴는 쇠갈고리가 여럿 달린 가죽채찍으로 후려 갈기면 살가죽이 벗겨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  심지어 뼈가 드러나기도 한 처참한 극형이다. 채찍형 도중 사망하는 죄수들도 드물지 않았다.

그러므로 주님은 두 번의 극형을 받으신 셈이다. 이 채찍형은 물론 우리의 치유를 위함이었다(이사야 53:5b). 

또 히브리어 용법 상 메시아의 고난을 통한 구속엔 치유가 포함돼 있다(이사야 53:4~5. 특히 5절 뒷 부분 참고).

주님은 사역 당시 치유하실 때 거의 매 번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선언하셨다.

그런데 신학자들 다수와 은사 반대자들이 이 사실을 악착같이 부정한다. 즉 구원은 구원, 치유는 치유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사야서의 이 부분을 인용한 페트로서의 부분도 영적인 치유, 즉 죄로부터의 사함일 뿐이라고 해석한다

(페트로A 2:24b). 그렇다면 주님이 병 고침을 구원이라고 하신 말씀을 정면 부정하는 셈이 되고 만다.

또한 다음 성구의 올바른 이해가 신유가 구속 역사 속에 포함됐음을 밝혀 준다!

"그 분 몸소 우리의 연약함(들)을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들을 짊어지셨다."(마태 8:17).

위의 말씀은 마태가 분명히 이사야서 53:4을 인용, 주님의 치유 사건을 해설한 것이다(마 8:16 참조).

"하나님 뜻이면 가능"설

많은 신자/환자들이 "하나님 뜻이면 내 병을 고쳐 주실 테지"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는

칼뱅주의자들 가운데 그런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 해 주고픈 얘기는 모든 질병이 낫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

이것은 과거 주님이 유대 땅에서 믿음으로 나온 환자들은 어떤 병이든 모조리 고쳐 주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병"이라고 했다. 예외가 없다. 불치병/난치병으로 알려진 암이나 희대의 역병 에이즈도 치유되는 예가 발견된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야웨 라파)]임이라"(출 15:26)

앞서 인용한 성구의 일부를 여기 되뇐다.

"..네 모든 병을 고쳐 주시는 분!"(시 103:3b)

끝으로 한 마디..

필자의 어머니는 일생에 3회 죽을 고비를 넘기셨다. 그 중 한 번은 사고, 두 번은 질병 때문이었다.

1971년에는 말기 암으로 친척 의사에게 '사형선고'를 받자, 가족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을 각오로 청계산 기도원으로

향했다. 서원한 기도기간 후 하나님께 깨끗이 고침 받았다! 그 후 폐결핵으로 토혈하며 위기를 당했을 때,

필자가 가서 친척 장로와 함께 야코보의 교훈대로 기름으로 안수하고 합심 기도했는데 역시 완치를 받았다.

현재도 건강하시며 매일 새벽기도를 하신다.

늘 한결 같으신 주님의 이름을 송축하며 존영을 바친다!

필자는 현대 의학을 부정하지 않는다. 한의학도 인정한다. 그러나 슬기로운 의학자들은 실상 자신들이

병을 고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권능으로 인간 몸 자체에 심어주신 고유한 치유 기능을 도와 주는 게

의술의 역할이라고 인정한다.

http://www.usaamen.net/bbs/zboard.php?id=ssq16&page=1&sn1=&divpage=1&sn=on&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7

[나다나엘]

" 김삼의 글은..성경 인명/지명/권명을 비롯한 모든 외래어를 그 나라 언어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추구합니다. 혹 한글식 표기법이 생경스럽더라도 이 점을 미리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