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꿈은 어느민족을 막론하고 존재하여 왔다.
수면시 신체는 정지상태이고,일반시에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것을 보게된다.
꿈속의 정신상태는 보통때와는 달리 특별한 어떤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꿈속의 정신상태를 과연 어떤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를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이전에는, 꿈은 어느 신령적요소와의 교통 상태로 믿어온 것이 사실이다.
아니 지극히 자연스런운일인 듯하다.
따라서 꿈을 판단하는 해몽점 또한 발달하여 온 것도, 어떤 계시라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꿈해몽점은 상당히 성행되어 오고 있다.
특히 민간 점복으로는 최고의 점유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마다 꿈에 특색이 있으니 해몽 또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자신의 꿈에 참석하여,
벌어지는 현상이나,물건 동식물, 자연 관측등의 허다한 꿈을 경험한다.
이 모두 해몽을 장담 할 수는 없지만, 자신과 무관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먼저 꿈이란 무엇인가를 살펴 보기로 하자.
조선중엽의 대학자인 이익선생이 말하기를,
"무릇 꿈에서 감응하는 문제는 외부의 물건이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신이 느끼는 것이다.
이는 대게 혼과 백이 섞이고 마음이 그사이에 있으므로 말미암이다. 그밖에 낮에 생각하고 행동한것들도 나타남이다.
무릇 떠도는 혼도 바람에 날리는데 어찌 사람과 마주앉아 대할 수 있는가. 이는 혼의 소리를 전함이다.
타고남이 장님이면 볼 수 없다 하여도 꿈은 분명 보고 들을 수 있느니라.
혼이 꿈속에 들어가 원망을 하소연하고 싶다면 능히 가능한 일니라.
맺힌 원한이 가득하면 꿈속에 들어가 잠자는 사람과 응소하느니라" (성호사설 인사편 귀몽) 이익이 말하였다,
"꿈의 현상은 생각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허나 귀매의 장난질로도 가능하다.
귀신은 기(氣)다. 기는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없으니,증기에 섞여 보이지 않는 것과 같으니 구분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귀신은 마음에 있으며, 기로 변하여 인간에게 스며들어 사람의 마음을 마음으로 삼는다.
허니 사람의 마음을 마음으로 삼았으니,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허니 사람은 분명 마음이라는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불러 일으키면 사람은 허다한 환상을 보게 된다.
혹은 두곳에서 동시에 한가지 일을 꿈꿔 일어나게 한다면, 이는 귀신의 장난이 아닐 수 있겠는가?
(성호사설 인사편 귀몽)
위글에서 보는바와 같이, 꿈은 사람에게 마음이라는 또 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것과 같다.
사람의 마음이 무엇을 바라거나,마음에 의하여 조종된다면 기의 작용에 의하여 환상이 발생할 것이다.
이를 이익선생은 혼(기)의 작용이라 말하였다.
꿈은 길몽과 흉몽이 있는데,마음조절과 행동의 정당성에 따라서 혼의 영향력도 다를 것이다.
우리가 선행을 행하고,악심을 버린다면,그의 꿈은 길몽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꿈으로서 가르칠 것이다.
꿈은 혼의 가르침이니, 이에 응한다면 흉몽도 길함으로 변하게 될 수 있는 법이다.
또한 길몽도 따르지 않는다면 어찌 길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