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질 및 지체구조
우리나라 지질 분포는 선캄브리아대에서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각 지질 시대의 지층과 암석이 거의 고르게 분포한다. 선캄브리아대의 변성암류가 약 40%, 중생대의 화성암류가 약 35%이며, 나머지 약 25%는 대부분 고생대 이후의 퇴적암류가 차지하고 있다.
선캄브리아대의 암석분포
선캄브리아대는 주로 편마암, 결정 편암 및 결정질 석회암 등 변성 퇴적암과 화강 편마암으로 구성된 평안 북도와 함경 남도를 중심으로 한반도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면서 기반을 이루고 있다.
평북·개마 지괴, 경기 지괴, 영남지괴가 선캄브리아대 층에 속하며 안정된 지괴를 이룬다. 가장 오래된 지괴로서 화강 편마암의 절대 연령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약 29억년이다.
이들 암석은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과 화성 활동으로 심하게 변성되어 지질 구조가 복잡하고, 화석이 거의 산출되지 않아 지층의 전후 관계가 정확한 지질 시대를 알기 어려워 변성암 복합체라고도 부른다.
선캄브리아대 지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고생대 지층은 대부분 퇴적암류로서 주로 평안 남도와 강원도 남부에 분포한다. 평남 지향사와 옥천 지향사가 이에 속하며 가장 복잡한 지질 구조를 이룬다. 전기 지층은 조선계층, 후기 지층은 평안계층으로 크게 구분된다.
고생대 지층의 분포 고생대 전기 한반도 주변의 지질도
조선계층은 캄브라아기부터 오르도비스기 사이에 퇴적된 지층으로 주로 강원도와 평안 남도에 분포한다. 해침에 의하여 천해에서 형성된 해성층으로 두꺼운 석회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안계층은 석탄기 초에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걸쳐 퇴적된 지층으로 조선계층이 퇴적되어 있는 지역과 비슷한 지역에 분포하며, 무연탄층을 이루고 있다.
중생대의 지층과 암석 분포
모두 육성층으로 전기의 대동계층과 후기의 경상계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화강암류가 널리 분포한다. 대동계층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서 쥐라기 중기의 퇴적으로 충남 보령, 경기도 김포, 충북 단양, 경북 문경 등지에 분포한다.
경상계층은 백악기의 퇴적층으로 습곡을 거의 받지 않은 수평 지층으로 습곡과 단층 흔적이 거의 없는 수평 지층으로 경상 남북도에 주로 분포한다. 따라서, 중생대 공룡류의 화석 보존이 양호하며 이 일대에서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된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의 공룡 발자국. 백악기 당시 한반도 경상도 지역일대는 거대한 호수를 이루어 퇴적층이 형성되었다. 당시 퇴적층의 형성과 관련하여 공룡들이 이 지역 일대에 많이 서식하였던 관계로 공룡화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최영선, '자연사 기행', 1995, 한겨레 신문사, p.11)
중생대 쥐라기 초기부터 백악기 초기에 걸쳐 우리 나라 전역에 특히 남부에서 현저히 일어난 강력한 지각 변동인 대보조산운동의 영향으로 이 조산 운동에 의해, 이전에 형성된 지층들이 심하게 습곡되거나 단층이 형성되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화강암이 관입되었다.
추가령 구조곡을 경계로 화강암류가 남쪽은 북동-남서 방향의 방향성을 보이면서 규모가 큰 저반성 분포를 이루며, 북쪽은 불규칙하게 분포하고 있다.
신생대의 지층과 암석 분포
동해안을 따라 퇴적층이 소규모로 분포하며 제 3계와 제 4계로 구분된다. 제4기의 화산 활동에 의한 화산암류가 백두산, 울릉도, 제주도 지역 등에 소규모로 분포하며 퇴적암류는 동해안을 따라 소규모로 분포한다.
제3계는 육성층과 해성층이 번갈아 나타나며 북한의 길주·명천지괴와 형산강 지구대, 제주도 서귀포 등지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제4계는 국지적인 빙하와 화산활동으로 백두산과 개마 고원 일대의 빙하 잔류물과 제주도 지역의 아직 고화되지 않은 암석들과 화산 분출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