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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8, 등록일 : 2014/09/30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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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동 견진 (2014년 9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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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78, 등록일 : 2014/09/30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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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동 견진 (2014년 9월 28일) |
광주대교구,
쌍촌동 평생교육원 자리 교구청으로 공식화
김희중 대주교, “대안 실현 어려웠다”…사제들에 서신, 이해 구해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추진해 온
옛 광주가톨릭대 부설 평생교육원 부지 매입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래 광주 쌍촌동의 이 땅은 광주가톨릭대학교가
현재의 전남 나주시로 이전하기 전에 있던 곳으로,
학교법인 대건학당(이사장 김희중 대주교) 소유였다.
등기 서류상 이곳 학교용지의 1/3 가량인 두 필지 3만5324 제곱미터(약 1만685평)의 소유권은
지난 8월 11일 학교법인 대건학당에서 재단법인 광주구천주교회 유지재단으로 옮겨졌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취재 결과, 매입 및 등기 완료 후
지난 8월 21일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전체 교구 사제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쌍촌동 구 광주가톨릭대학교 건물을 공식적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청 건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의 임동 교구청에는 사회사목국과 사회복지법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가 남게 됐다.
또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있는 옛 광주가톨릭대 산하 평생교육원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광주대교구청 산하 기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 서한에서 김 대주교는 평생교육원 부지 매입 대금이 290억 원이라고 언급했다.
▲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사진출처/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홈페이지 갈무리
광주대교구의 평생교육원 부지 매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교구장 김 대주교의 서한에 따르면 평생교육원 부지는 학교법인 대건학당 소유의 학교용지였으며,
따라서 광주대교구가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처분하기 어려웠다.
광주가톨릭대학은 관구 신학교로서 그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대건학당은
광주대교구 혼자 만이 아니라 전주교구와 제주교구가 공동 설립한 것이며,
따라서 이 땅은 세 교구의 공동 소유이기도 했다.
김 대주교는 서한에서 광주대교구가
평생교육원 부지를 매입해 교구청으로 쓰게 된 이유도 밝혔다.
1999년부터 교구청 기구가 확대됨에 따라 임동 교구청이 좁아지자
사무처, 사목국, 관리국 등 사무실을 평생교육원으로 이전하고,
관련 사제들도 평생교육원 내 사제관에서 거주하게 됐다.
그러나 2013년 평생교육법이 개정되면서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운영 요건이 엄격해졌고,
교육부로부터 학교 캠퍼스 내에 있지 않은 평생교육원을 폐쇄하고
또한 학교법인 관계자가 아닌 (교구청) 사람과 시설을 철수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4일 광주가톨릭대 부설 평생교육원을 일시 폐쇄한 것이다.
7월 1일 열린 광주대교구 사제 전체 모임에서
평생교육원 부지 매입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후 교구 사제 일각에서는 부지 매입에 대한 의견 수렴 없이
김 대주교와 주변 소수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광주대교구의 한 중견 사제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김 대주교의 교구청 부지 마련 계획에 대해 문제제기한 사제들은
▲평생교육원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임대해 사용할 것,
▲임동 등 광주대교구 규모에 어울리는 부지에
새 교구청 건물을 신축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290억원으로 평생교육원 부지를 매입할 경우 새 교구청사 마련이 불가능해지고
낡은 평생교육원 건물을 기약 없이 교구청으로 써야 한다고 염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희중 대주교는 사제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임동성당 부지 활용이나 평생교육원 부지와 시설 임대 등의 대안이 실현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임동성당 부지가 좁고 대중교통이 취약해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
또 당장 평생교육원과 교구청으로 사용할 시설이 필요한데 매입과
건축에 많은 시간이 든다는 점을 들었다.
평생교육원 부지를 사지 않고 임대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학 소유인) 평생교육원 부지의 용도를 수익용 부지로 바꿔야 하고,
수익용 부지로 바꾸더라도 ‘대학설립 및 운영규정’에 따라 매년 임대
대상 물건 평가액의 3.5%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야 하고,
따라서 광주대교구가 임대해 사용한다면
학교법인에 지불해야 할 액수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대주교는 참사회와 재무평의회에서 논의하긴 했지만
전체 사제단에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매입을 추진한 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해야 하는데 정보가 알려지면
어려워질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고 “감정가가 알려지고 큰 기업들이 매입에 참여하면
우리 교구가 매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