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선택하는 것은 곧 인생을 선택하는 것이다! 건강과 활력을 주는 식탁으로의 초대!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행복하게 살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는 존 로빈스의 말처럼 음식과 건강, 행복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현대인들은, 좋은 음식을 먹어야 몸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는 오래된 진리를 깨닫고 먹거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식탁 위의 혁명]은 약 20년 동안 각종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요리연구가 이종임이 ‘식문화에서의 웰빙이란 어떤 것인가?’ 고민하며 쓴 책이다. 오랜 세월 음식과 가까이 지낸 만큼 몇몇 식품들의 폐해에 일찍 눈을 뜨게 된 저자는 우리가 늘 먹는 음식도 환경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은 TV 프로그램에서의 음식과 건강을 주제로 한 강의, YWCA의 행사 참여 등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먹거리에 대한 활동으로 발전했는데, 이 책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청자의 눈길을 끌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요리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요리연구가란 시각과 미각에 의존하는 음식을 개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각 음식의 효능과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아 대중에게 건강한 음식을 소개해야 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을 혀의 본능에 맡기지 말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자칫 오해할 수 있는 요리연구가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생활 여건의 변화와 식품 산업의 발달로, 눈과 혀를 자극하는 첨가물로 뒤범벅된 패스트푸드, 일회용품에 담긴 가공식품, 항생제를 먹고 자란 육류와 육가공품, 농약으로 범벅된 수입 밀가루, 농약 덕분에 빛깔 좋은 과일과 채소, 유해성 논란이 뜨거운 유전자 조작 농산물 등 각종 해로운 먹거리가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저자는 식탁 위의 혁명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의 건강, 생명,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혁명의 시작으로 흰 쌀, 흰 밀가루, 흰 설탕 같은 삼백(三白) 식품과 지방, 화학 조미료, 인스턴트 식품 멀리하기, 냉장고 안을 유기농으로 바꾸기, 조금씩 천천히 먹기, 외식 하지 말기 등을 제안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 식품 첨가물, 육류, 유기농산물 등 여러 가지 먹거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함이, 남편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 무심코 써왔던 굴소스에 화학 조미료가 엄청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 등 생활 속의 경험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설탕 없이 드레싱 만드는 법, 천연 육수 만드는 법 등 가정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필수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다. 넘쳐나는 음식 속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식탁 위의 작은 혁명을 제안하는 이 책은, 시각과 미각에 호소하는 소비 지향적인 음식 문화에 이미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좋은 음식을 가려내는 혜안을 제시하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