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인의 마음가짐
궁도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다음의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쏘는 사람의 기예(技藝)가 옳고 사용하는 궁구(弓具)가 적합하면 반드시 과녁에 적중하며,
쏘아서 적중하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시 살펴야 한다(發而不中 反求諸己).
둘째 궁도를 연마한 사람이면 활을 사심(邪心) 없이 당겨서 심기(心氣)를 집중하고, 활을 쏜다는 의식을
버리고 발사한다.
셋째 궁술(弓術)은 넓은 의미로는 궁도(弓道)에 속하지만, 궁술 그 자체는 궁도의 대도(大道)에
입문(入門) 하는 길을 터득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수덕(修德)에 철저하고 일상 생활 자체가
바르고 참되어야만 비로소 궁도를 터득할 수 있다.
넷째 궁도의 목적은 활을 쏘는 일을 통하여 모든 인간사에 대한 도(道)를 함께 닦는 데 있다. 즉, 내면적인
정신과 사상의 정화는 물론, 외면적인 행동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르기까지 평생 덕을 쌓고 실행해야
한다.
다섯째 서로 존경하며 진심으로 장유유서(長幼有序)와 선후배의 도를 실행한다. 그런 의미에서 궁도란
모든 인간행위에서 대의(大義)에 어긋남이 없도록 수양을 거듭하여 남의 모범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