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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민락(與民樂) 원문보기 글쓴이: 삼소(三笑)창원
대 |
- 한 |
민 |
국 |
짝짝 |
- 짝 |
짝 |
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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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으로 반주를 할 때는 철저하게 연주자의 몸종이 되어야 합니다.
창자의 음정이 변하는 경우가 가끔 있게 되는데
그럴 때 신속하게 대응 해 주는 반주자가 최고의 반주자입니다.
음정이 갑자기 한 음 이상으로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어지간하면 대개는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의 취구가 세계의 관악기 중에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대금을 하모니카 불듯이 하나의 포지션으로 여러 음정을
낼 수 있도록 “학교종이 땡땡땡”을 연습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C# 대금으로 C나 D를, C대금으로 B나 C#정도의 음정변화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대금 반주자가 많은 사람을 반주할 때,,, 대금을 두 세 개 정도
가지고 가는 이유는 창자(唱者)의 각기 다른 키를 맞춰주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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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의 완성은 겸손(謙遜)이고, 문제를 인정 할 때입니다.
유명하신 명인께서 공연 도중에 침이 말라서 5분 정도
대금 소리가 조금 이상했을 때의 일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 청중에게 “끝부분에서 침이 마르네요.
나이는 속일 수 없나봅니다.”라고 사과를 하시면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명인이 이럴진대 우리는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 할까요?
명인의 겸손(謙遜)이야말로 바로 “예(禮)”의 완성입니다.
<이생강류 대금산조> (첨부 파일을 참조하세요)
* 첫째마디 4南은 남의 포지션에서 ④지공을 연 상태에서 닫으면서
다이내믹하게 소리를 냅니다. 이 때 潢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 ①汰는 대금을 안 제킨 상태에서... 제킨 만큼 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탄생의 첫 울음 소리 응애~를 의미하고,
첫 울음 우는 아이의 응애~는 미끄러져 올라가는 응애~ 이므로,
대금을 제키지 않고 #을 시켜야 합니다.
* 둘째마디 汰潢의 汰는 첫째마디의 汰와 같은 음정을 내야하므로
제켜서 불고 제킨 상태에서 潢음을 낸 다음 바로 꺾어서
원래 자리로 돌아옵니다.
* 셋째마디 c汰 c汰 ; 남태 남태로 다루치기입니다.
c는 다루치기의 장식음표인데,
첫 울음을 한 번 터뜨린 다음의 응애~응애~를 표현한 것입니다.
* 새소리도 다루치기로 냅니다. 단 뻐꾸기 소리는 다루치기 + 시작음 입니다.
* 첫 번째 c汰의 장식음 위의 역삼각형은 목치기로 소리를 끊는 표시입니다.
(싸부님이 이생강 선생님 문하에 있을 당시 처음 1달 동안은...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남태 태황 남태남태만 연습하셨다고 합니다)
* 진양조는 진쪼 질다 길다는 뜻인데 산조에서 가장 어렵습니다.
한 정간이 3소박(삼진법)으로 이루어졌는데, 셋잇단음표로 생각하면 됩니다.
통념상 6박을 작은 1장단으로 보기도 합니다.
6박 2개를 1각으로 볼 때, 2각이 모여 1장단이 됩니다.
한 정간은 3/8 박이고, 1장단은 24정간, 1장단은 3×24 72/8 박입니다.
<칠갑산>
* 악보에 싸부님의 장식음(시김새)를 표현해 놓았습니다.
* 시작부분의 연두색 바탕에 4는
전체적으로 ④지공을 막고 연주해도 되는 곡이라는 뜻.
* 원 안의 숫자는 숫자 뒤에 오는 진행음의 포지션에서
숫자의 지공을 빠르게 땠다 막는 표.
* 청성곡(평조)부분은 마찰음이 거의 없는 極우~ 취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중반부의 汰 다음에 화살표 나오고 㴌가 나오는 것은
汰의 ②지공을 인지로 조금씩 밀면서... 열어서 㴌고 끌어 올리는 표.
* 칠갑산 전주 부분 중반부의 夷가 나오고 林이 나오는 부분은
옆의 화살표처럼 林을 제켰다가(#) 꺾어서 林을 냅니다.
* 원안의 숫자 2개는 두 숫자의 지공을 동시에 땠다가 막는 표.
<도입부의 호흡>
대부분의 곡에서, 입김을 처음 낼 때는 우로 시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후나 푸로 시작하여 필요이상으로 입김을 많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하게 되면, 당연히 강한 입김이 나옵니다.
말하는 중간에 그냥 부는 느낌으로 가볍게 시작하세요.
極우~ 취법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연주 중에 김이 남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남아서 숨이 차면 후~ 취법으로 숨을 내쉬고 가세요.
1,000원으로 10원 씩 쓰는 것이나, 100원으로 1원 씩 쓰는 것은 같습니다.
이왕이면 100원으로 1원 씩 쓰는 효율적인 취법을 사용하세요.
그러다가 200원으로 1원 씩, 300원으로 1원 씩, 400원으로 1원 씩... ... ...
1000원으로 1원 씩 쓰는 경지까지 가면 호흡이 남아 돌게 됩니다.
그리고 음정이 저취로 내려 갈 때는 미리 입술과 취구에 침을 묻혀서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저취에서 언제든지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삼소(三笑)의 생각
다향을 시작하면서...
피리사의 검은색 쌍골(?) 플라스틱 정악대금을 하나 마련하였습니다.
산조대금과는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며 순진한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산조대금보다는 불과 10cm 정도 더 긴데도 불구하고
그 차이는 10km 정도(?) 전혀 다른 악기로 다가왔습니다.
첫째, 산조대금을 불 때는 입김이 딸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정악대금은 입김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밑 빠진 독에 물 붇기였습니다.
둘째, 정악대금 잡을 때는 산조대금보다 팔을 쭉~ 더 뻗으니
손목과 손가락 관절이 더 꺾이면서 뻐근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문득 정악대금을 부시는 분들이 위대해 보였습니다.
정악대금의 운지법에서 ⑥지공을 거의 막은 상태로 연주하는 것은
입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거라 생각됩니다.
역취에서는 ⑤지공도 ⑥지공과 같이 막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공을 최대한 많이 막고 연주하는 것이 기술일 듯합니다.
<14편 끝>
위의 2가지 파일을 <미리보기>하면 깨져보이지만... <다운로드>하면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칠갑산은 9분27초 부터 참조하세요.청성곡(평조)부분은 영상이 좀 더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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