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야
금년 4월에 사흘을 너와 함께 지냈지.
마지막 일산 동국대 병원에서 헤어질때 서로의 눈에서 왜그리도
눈물이 흘렀는지 그리고 주위의 모두가 울먹였는지? 그러면서도 그
눈물이 다시 만날때 웃음을 심어주고 키워나갈 보슬비라 믿고 싶었지,
그러면서 혹시 영영 이별이 아닐까 불길한 예감이 제발 아니기를 많이도 빌었는데...
나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네가 뿌리고 떠난 수많은 추억들은
사랑했던 가족,친지 그리고 이승에서 인연을 맺어온 수만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교훈으로 남겨 주었구나
"현실에 너무 매달리지 말라고" 그래, 매달리지 않고 모든것이
그러려니하며 살어갈께, 그리고 천국에서 너를 만날때 나를 그렇게
살게 이끌어줘서 고마웠다하며 너를 포옹하며 함께 맛나게 먹었던
시청옆집 콩나물국 꼽배기로 배달하여 단디이 들고 갈께. 현실에
매달리지 않고 살려고해도 정호 너가 떠난 현실이 너무나 커다보니
그러려니 보려는 두눈에는 눈물만이 흐르네. 함께 하기로 했던 볼가강
크루즈를 너희 부부없이 하면서 너를 생각 많이 했지 .
강과 호수가 이어지는 운하의 땅이 떨어져나가 뱃길을 막아 치우느라
하루 해를 보낸 그날 너가 떠났구나. 그런데 그것이 전화위복이 돠었단다 .
아무래도 우리 부부를 아껴고 염려하는 네가 떠나면서 행운의
주사위로 바꿔준것 같구나. 사랑하는 정호야 천국에서도
지상에서 네가 만든 동기들 카톡방 보면서 한번씩 소식 전해라 . 문자는 필요없다.
네가 항시 우리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든든하고 기쁘다네
정호야 천국에서 평안이 너와 함께하는 사실은 기쁜데.....
흐르는 눈물에 내 가슴은 에이기만 하네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