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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17장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다윗의 나라의 언약
(찬송 494장)
2020-10-12, 월
맥락과 의미
16장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의 천막에 넣어 둔 이야기였습니다. 레위인을 임명하여 언약궤 앞에서 매일 찬양하고 출입문을 지키게 했습니다.
17장에, 언약궤를 천막대신에 집(건물)을 세워서 안치하려는 소원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다윗의 집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의 아들을 하나님의 아들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다윗의 자손에게 맡겨서 다윗의 왕국이 영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렇게 약속하신 복을 이루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1. 나단 선지자: 하나님의 집(성전)을 세우려는 다윗의 뜻대로 하라고 함(1-2절)
여호와의 언약궤를 향한 다윗의 열심은 지극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계신다는 표시였습니다. 언약궤 앞에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집은 백향목으로 지은 다음에 “여호와의 집이 천막”에 있는 것이 안타까왔습니다. 품위있는 건물을 지어 언약궤를 안치하기 원했습니다. 왕의 곁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나단 선지자에게 물었습니다. 나단 선지나는 그렇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2. 하나님의 언약: “내가 너의 집을 세우고 너의 아들을 내 집과 내 나라에 서게 하리라”(3-15절)
그런데 그 날 밤,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왔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백향목 성전을 건축하라고 명령하지 않으심(3-6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한 날부터 하나님을 위해(즉 여호와의 언약궤를 위해) 건물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사 시대에도 건물을 요구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천막 성막에 언약궤를 두시고, 백성들이 행하는 곳에 함께 동행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건물이 필요한 우상과는 다릅니다. 물질 세계를 초월해 계십니다. 오히려 백성이 여호와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백성과 함께 어디든지 다니십니다. 여호와의 임재를 나타내는 데 천막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더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전이 되셨고 교회를 세워 주셨습니다. 삼위 하나님은 교회당 건물에 갖힌 분이 아니십니다.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 그 공동체가 성전입니다. 우리가 어디 있든지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2) 다윗과 백성을 과거에 인도하심과 앞으로 인도하심 약속(7-10절)
7-14절은 여호와께서 나단에게 다윗에게 전하라고 하신 두 번째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윗의 집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왕국을 다윗의 왕국을 통해 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양치기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습니다(7절). 주권자는 보통 “지도자,귀족”의 뜻입니다. 사사들에게 하셨듯이(6절) 다윗을 이스라엘 왕국의 목자로 삼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적들을 멸하신 것을 말씀하십니다. 앞으로도 “네 이름을 큰 자의 이름 같이 만들었다.” 약속하십니다.
“내 백성”을 위해 “한 곳을 정하고” 그들을 나무처럼 심고 자기들의 장소에 거하며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 다윗의 “이름”과 “정한다”는 발음이 같아서, 둘을 연결합니다. 다윗의 이름을 크게 하는 것은 다윗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윗이 섬길 백성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악한 자가 하나님의 백성을 을 해하지 못하도록, 다윗의 모든 대적이 다윗에게 복종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세우시고, 그의 아들이 성전을 세울 것(10-15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10절)지금 개정한 성경은 “왕조”라고 의역되어 있지만 전에 번역이 더 좋습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집”을 세우려 했지만 하나님은 “다읫의 집”을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네 씨,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겠다. 그가 나의 집을 세우고, 나는 그의 왕국을 견고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서 빼앗지 않겠다” (11-13절) 전에 사울 왕으로부터 인자하심을 거두었던 것 처럼 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씨”에게 아버지가 되시고 언약의 사랑을 계속베푸시겠다는 언약을 세우십니다. 전에 시내산에서 세우신 그 언약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다윗이 아니라 다윗의 씨와 아들이 하나님의 집을 세우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것입니다.
“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에서 내 왕국에서 서게 하겠다.”(14절). 그 아들을 “세워서”(11절) 임명하고, “나의 집에서, 나의 왕국에서” 서서 섬기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서서 섬기는 것은 제사장이 성전에서 섬기는 일에 쓴 말입니다. 또 신하가 왕을 섬기는 데 쓴 말입니다.
이 다윗의 씨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의 왕국에서” 섬기게 만드십니다. 앞으로 다윗의 후손이 이어갈 다윗 왕조는 “하나님의 왕국, 하나님 나라”입니다. 다윗과 그 후손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왕으로 위세를 부릴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왕국에서 “신하로 섬기는 왕”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정치에서는 “하나님의 가문”(하나님 나라와 같은 뜻)”이고, 또 예배에서는 “성전”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생각을 바꾸십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집을 세우려는 선한 뜻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첫째,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보호하시면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하십니다. “다윗의 씨”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견고하심에 힘입어 그가 성전을 건축하게 하겠다고 합니다.
둘째, 다윗의 집과 왕국은 하나님의 왕조에서 신하로 다스리는 왕국임을 강조합니다.
“다윗의 씨”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우시고, 영원히 견고하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들 하나님의 백성은 보호를 받습니다.
나단 선지자는 하나님의 이 말씀을 다윗에게 전했습니다.
3. 다윗의 기도: “주의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소서” (16-27절)
이 축복을 들은 다윗은 언약궤를 넣어 둔 천막에 들어가 그 앞에 앉아서 감사합니다.
1) 다윗과 그의 집을 영광스럽게 하신 것을 감사(16-19절)
다윗은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자기와 가문에게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왕국에 서서 섬기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종의 집”이라고 고백합니다. 이후에 계속 “당신의 종”(17,18,19,23,25,27절)이라고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 미래에도 그의 집을 견고하게 하시고, 다윗을 높이신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아시고(18절), 이 큰 일을 행하시고 그것을 알게 하신 것(19절)을 감사합니다. 비밀한 일까지 말해 주는 친한 관계로 삼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감사하는 자들이 됩시다. 많은 것을 주실수록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고백하는 자들이 됩시다.
2)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20-22절)
다윗은 자신의 왕국이 “여호와의 왕국”임을 알고 감사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이집트에게 인도하여 “당신의 백성”을 삼으신 것을 찬양합니다.
“여호와의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20절). 다윗은 이제 자신의 개인적 감사를 너머서 언약 공동체의지체로서 감사합니다.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하나님이 없나이다” (20절). 전에 여호와께서 기적으로 홍해를 건너게 하신 다음에 모세가 지은 찬송시의 한 부분입니다. “여호와의 신 중에 주와 같은 이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출애굽기 15:11).
다윗은 출애굽의 은혜를 계속 찬양합니다. “땅의 어느 한 왕국이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니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셨습니다. 애굽으로부터 구속하셨습니다. 가나안 땅 백성을 쫓아 내셨습니다”(21절). “백성 가운데 행하신다”(6절)고 하신 하나님의 말을 다윗은 그대로 고백합니다.
“당신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당신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22절). 출애굽하신 후에 시내산에서 여호와께서 백성과 맺으신 언약입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리라.”(출애굽기 19:6).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백성과 맺은 언약을 이제 다윗을 통해 백성과 새롭게 언약 맺으시는 것을 고백합니다.
3) 기도: “주의 종의 집을 견고하게 하소서”(23-27절)
다시 “종”인 다윗 자신의 집에 대해 하신 약속을 확실히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주의 종과 그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견고하게 한다”는 앞에 나온 “왕위를 견고하게 한다”(10절)과는 다른 단어 입니다. “말한 대로 신실하게 실행한다”는 뜻입니다.
견고하다는 말을 이어서 말합니다. “견고하게 하시고 사람에게 영원히 주의 이름을 높여”는 “당신의 이름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높여지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자신의 가문에게 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실행해 달라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신실하게 높여 주소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입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주기도문과 같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이렇게 높이기 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시라”(24절). “주께서 저희 하나님이 되셨나이다”(22절)는 과거의 은혜에 대한 다윗의 고백이 이제 앞으로 모든 백성이 고백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 “당신의 종 다윗의 집이 당신 앞에서 견고해 지게 하소서” “당신이 견고하게 하소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도록 다윗 자신의 가문은 종으로 섬기기 원합니다.
“당신께서 종을 위하여 집을 세우실 것”을 약속하셨기에 “당신의 종이 당신 앞에서 이 기도로 간구할마음이 생겼습니다”(25절). 하나님의 약속에 기초하여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오직 당신은 하나님이시라. 당신은 이 좋은 것을 당신의 종에게 허락하시고” “말씀하시고, 약속하시고”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는 그들(백성)의 하나님”(22절).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 맺으신 것을 이루시기 위해 다윗과 언약 맺은 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27절은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이제, 당신께서는 당신의 종의 집을 복주셔서 당신 앞에 영원히 있게 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당신 자신 여호와께서 복주셨기 때문에 영원히 복될 것입니다.” 다윗의 왕가는 “여호와의 종의 집”입니다. “여호와의 왕국을 섬기는 신하의 집”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분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기 때문에, 여호와의 종의 집에 복 주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4. 하나님과 다윗의 언약, 그리스도와 교회
1) 하나님이 먼저 다윗의 집을 세우시고, 다윗의 씨가 하나님의 집을 세움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생각을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언약궤를 둘 건물을 세우라고 명령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람이 보이는 것으로 만든 우상은 보이는 우상에게는 신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초월하신 하나님에게는 보이는 형상도 필요하지 않고, 보이는 신전/성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민족 가운데서 한 민족을 택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왕국으로 다스리십니다. 다윗과 그의 아들은 하나님의 왕국에 종/신하로 “서서(14절)” 다르시게 하십니다. 왕은 하나님의 신하입니다. 하나님의 신하로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하나님의 왕국에 나타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의 “아들의 왕국입니다.”
다윗이 아니라 그의 씨, 그의 아들이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왕국에서 섬길 이 아들의 왕국을 영원히 견고하게 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듣고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약속을 확실히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23절).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재정이나 시간으로 섬기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서 섬기는 종들입니다.
2) 다윗의 아들, 다윗의 씨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전을 건축합니다. 경건한 왕으로 출발했지만, 그는 많은 아내를 두고 음행과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그의 후손들은 더 타락하여 다윗 후손 왕조는 망합니다. 다윗의 왕조가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야/그리스도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이사야 11:1-5, 예레미야 17:24-27, 에스겔 34:20-24, 아모스 9:11-12, 미가 5:2-4).
마침내 메시야/그리스도가 오셨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아들(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태복음 1:1).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 왕이 태어 났습니다(마태복음 2:1, 6).
태어나신 “다윗의 씨”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그(하나님)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씨”(혈동)에서 나셨고”(로마서 1:3) 이 왕/그리스도는 군대와 권력조직으로 다스리지 않습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성령님을 통하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셔서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4절).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여 왕으로 다스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아서 하나님의 왕국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이 영광에 참여했습니다. 왕이신 그리스도께 순종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집을 세우십니다. 우리의 영혼을 굳게 붙드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집은 교회입니다. 교회를 하나님의 왕국으로 삼아 하나님은 다스리십니다. 우리 모두를 왕으로 삼아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왕국에 서서 다스리게 하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시고 우리를 그 나라 시민으로 삼으신 삼위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죽었다가 부활하여 우리를 죄와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합시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으로서 영광을 누립시다.
모든 염려 걱정을 우리의 왕께 맡겨 드립니다. 우리의 집, 우리의 삶을 세워 주십니다. 우리의 은사로 하나님의 집인 교회에 서서 섬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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