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면(沙川面)
사천해수욕장 / 용연계곡 / 사천진리 양미리 / 사천한과(漢菓)
강릉시 사천면(沙川面)은 연곡면, 성산면, 강릉시와 경계를 이루는, 동서로 길쭉한 면(面)이다.
서쪽으로 매봉(1,173m), 대궁산(大弓山, 1,008m) 등 태백준령의 줄기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산골짜기에서 발원한 사천천(沙川川)은 흘러내려 사기막(沙器幕) 저수지를 이루고 곧이어 용연계곡(龍淵溪谷)을 지나서 사천진항(沙川津港)에 이르러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사천면의 행정구역을 보면 미로리(美老里), 사기막리(沙器幕里), 노동리(蘆洞里), 석교리(石橋里), 판교리(板橋里), 사천진리(沙川津里), 덕실리(德實里), 방동리(芳洞里), 산대월리(山帶月里), 하평리(荷坪里) 등 10개의 리(里)가 있고 인구는 4,000명 남짓이다.
사천면 동해안에 있는 사천(沙川)해수욕장은 다리와 연결된,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있는 작은 바위섬이 볼만하고 흰 백사장과 해안의 수심도 깊지 않아 해수욕장으로서 손색이 없으며 인근에는 사천진(沙川津)해수욕장, 하평(荷坪)해수욕장이 연이어 있다.
이 지역의 특산물로는 사천진항에서 생산되는 양미리, 사천(갈골)한과마을, 사기막 송이(松栮)가 유명하고 사천천 중류의 산기슭에는 대관령아기동물농장도 있고 조금 더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우리나라 명승 (名勝) 제106호로 지정된 아름다운 용연계곡(龍淵溪谷)이 있는데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사천한과(沙川漢菓)는 찹쌀 반죽을 납작하게(혹은 손가락 모양)하여 기름에 튀겨내고 조청을 바른 다음 쌀을 튀겨 붙이는 과즐(油果子)을 주로 생산하는데 제사상에 올리던 우리의 전통 과자라고 해야 되나...
양미리는 스무 마리씩 엮어서 말리는데 서울 사람들은 말린 모양이 기역자로 구부러져서 호미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호미고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반 건조된 양미리는 숯불에 굽거나 간장에 조려내면 무척 맛이 있다. 예전 강릉어시장 바닥에 수북이 쌓아놓고 한 삽에 얼마씩 퍼 담아 주던 생각도 난다.
그 밖에 이곳에는 고속도로 북(北)강릉 IC, 강릉 아산(峨山)병원도 있다.
용연사(龍淵寺) / 용연사 석탑(石塔) / 석조관세음보살좌상(石造觀世音菩薩坐像)
유적(遺蹟)으로는 사기막리에 있는 용연사(龍淵寺), 판교리에는 허균(許筠)의 생가(生家)인 애일당(愛日堂) 터가 있다. 용연계곡 인근에 있는 용연사(龍淵寺)는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는 천년이 넘는 고찰로, 우리나라 전통사찰(傳統寺刹) 제30호로 지정되어 있고 마당의 석탑은 문화재 139호로, 대웅전에 모셔져있는 석조관세음보살좌상(石造觀世音菩薩坐像)은 문화재 제141호로 지정이 되어있다.
그 밖에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로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강릉사천 하평답교놀이’도 있다.
이 전통 놀이는 음력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진리마을과 하평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인데 두 마을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다리굿, 다리밟기(踏橋), 돌싸움(石戰), 횃불싸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