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는 사군자의 하나로 예로부터 시와 그림의 소재로 많이 등장 하기도 했다. 난초가 그려진 화투짝에도 다섯끗을 나타 내면서 사랑방에서 민화투 칠때 초땡했다고 좋아 하기도 했다.
오늘부터 뉴욕 실물원에는 Orchid Show 가 펼쳐지기에 중국에서 온 젊은 친구와 함께 가 보았다.
난초가 이렇게 다양한 종류를 갖고 있는 것을 몰랐다. 다른 식물들은 시간이 되면 악착같이 꽃을 피우지만 난초는 제대로된 환경이 채워지지 아니하면 절대 꽃을 피지 않기 때문이기에 지조 깊은 덕을 갖춘 고고한 선비와 비유 할 수 있다.
오늘 난초의 쇼 한곳에는 깊은 산속에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곳에서 홀로 피어서 그윽한 향기를 풍기기에 많은 사람들이 머물게를 하게끔 꾸며 놓은 곳을 볼 수 있었다. 인간 세속에 물드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바위 골짜기에 서식하면서 비록 아양과 아부하는 재주는 없어도 스스로 그윽한 향기를 품은 덕을 갖추고 있음에 틀림 없다.
우리 사회가 혼탁해도 난초 처럼 덕을 갖춘 사람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메쌔지를 던져 주는 것 같았다. 우리가 아무리 서양식 문명이 우리의 정신적 건강을 해쳐도 난의 고고한 자태가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식물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난에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의지를 담은 은은항 향기가 바람과 함께 주위에 떠 돌고 있으니 주위의 초목들이 난의 향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감복하여 그 뒤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수 가 있었다.
다른 식물들은 꽃의 향기만 풍기는데 난은 꽃과 잎이 함께 향기를 갖추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린 축하 할 일이 있으면 난초 화분을 보낸것을 보면 귀한것을 보낸다는 것이 아닐까 해 본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난을 사들고 창가에 놓으니 난이 담긴 화분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 옴을 느낀다. 다시한번 귀하고 향기로운 식물로 사랑하고 아름다움의 본보기로 삼고 싶다. 오늘 뉴욕 식물원에서 봄의 향기가 사방으로 번져가는 갖가지 난초들을 공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