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 KBS TV 6시 내고향에 토종상추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었다.
토종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여 씨앗을 갈무리하는 농사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토종씨앗도서관에 http://blog.naver.com/greenbiker 토종상추에 대한 내용이 방송된후 4시간여만에 954명의 방문자가 밀려들었다.

방문자들은 대부분 토종상추 씨앗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토종상추 씨앗 구해드려야하니 상추씨앗 보내달라는 쪽지가 쇄도하고 비밀댓글이 주르륵 달렸다.
토종상추에 대한 내용이 잠깐 방송되었는데 홍역은 내가 치루고 있다.

TV에서 뭐가 좋다더라~ 방송하면 무작정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블로그에 들어와서 토종씨앗을 보내라고 전화번호 적어서 쪽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토종 구억배추, 게걸무(게거리무)에 이어 이번에는 토종상추가 그렇다.
게걸무(게거리무) 파동때는 호흡기질환과 폐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마음 아파서 쪽지와 비밀 댓글에 답장을 해주고 토종씨앗을 보내주었다.
그들의 절박한 상황을 토종 게걸무 씨앗이 해결해주지 못함을 알면서도 사연이 애처러워서 위로가 되려는 마음에 조금씩 나누어 드렸다.
그러나 이젠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토종씨앗을 가져간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을 헤아릴 수 없이 겪어보았기에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다수에게 무응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블로그 검색유입 키워드가 하나에서 열까지 토종상추를 검색해서 들어왔다.

토종 게걸무 사태에 이어 KBS 6시 내고향 토종상추 방송 여파로 블로그를 찾아온 방문자들은 그 동안 내가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키우고 수확을 하고 토종씨앗을 채종하기까지의 토종상추에 대한 농사 기록을 수백명이 읽었다.
이 자료의 통계를 보면 몇년전에 썼던 토종상추에 대한 기록도 관련 자료 검색으로 찾아서 읽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종씨앗과 토종 농사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은 토종 농산물을 수확하고 채종하는 것 처럼 의미있는 일이며 토종 작물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토종을 알리는 창구가 된다.
토종 농사는 기록 농사를 함께하며 토종씨앗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하고 토종작물이 자라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오늘 새벽 기온이 영하 15도
해가 중천에 떠있어도 영하 13도
토종씨앗이 사라지도록 무관심하다가 방송이 떠들면 따라서 우르르 부화뇌동 하는 사람들의 가벼움에 오늘따라 더 춥다.
인터넷 검색으로 생면부지인 나에게 토종상추 씨앗을 보내라고 개인정보를 남긴 이들의 간절함이 토종 농산물 소비와 토종씨앗 사랑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토종씨앗 기록 농사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야 하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밤 이다.
첫댓글 스크렙하시어 올리시느나 무척 고생하셨겠네요..ㅎㅎ ^^*
토종에 대해 애착을 가지시는 나무아래님이 계시니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귀찮케 하실 것 같네요... ^^*
잘 보았습니다. ^^*
건강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삶 보내시기 바랍니다. ^^*
토종씨앗의 농사 기록이 토종 농산물 소비로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토농회원님들과 나누고 싶어 작성한 글 입니다.
참 그렇네요..
나무아래님 테레비에 나오셨나요? 출세하셨네요~ ^^
ㅋㅋ 제가 나온게 아니고 토종상추가 방송에 나왔어요.
방송에서 토종상추가 일반상추에 비해 락투신 성분이 100배 많다고 나왔고 우리나라 재배 면적이 1% 라고 소개 되었어요.
토종상추가 좋다고 방송에 나오니까 상추씨앗 달라고 하는거예요.
@나무아래 아~! 안나왔구나... 저는 밥먹는모습 찍힌거 나왔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움직이기보다 정보의 홍수에 자신을 맡기는 현실이지요. 후유증 이겨내시고 그래도 기록은 계속된다.^^
순천도 그렇습니다. 방송이 나간후 제게도 연락을 합니다. 아직 수확량이 적어 이웃에게만 조금 나누고 있는데... 살아가는 모습들을 다 이해할 수 없는 것 또한 공부라 생각하며 먼저 찾고 가꾸고 나눔하신 분들께 많이 고맙습니다
깜짝 관심이긴 한데 무슨 성당에서 나누어 주고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때 씨앗나눔이 이루어 지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져 주어도 관심없을 때 보다는 애써 찾을 때 그 귀중함을 더 잘 알게 되니까요. 이럴때만 이라도 토종씨앗이 한국에 힘이 되면 좋겠어요. 몇분들만 바쁘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요 ㅎ
원래 그래요...ㅎㅎ
여기도 하루종일 영하15도 언저리를 왔다갔다 하네요.
좀 전에 불 보러 나갔더만 19도 근처를 가 있습니다.
봉화가 영양보다 지역이 위인가요? 엄청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밀과 쌀보리 등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군요.
@우리꺼가좋아 거기가 거기입니다.ㅎㅎ
나무아래님 사시는 곳이나 제가 있는 곳이나 거의 비슷한 곳입니다.
엄청난 추위 속에 노지 상추가 살아있다면, 영하 20도의 날씨 속에 노지상추가 살아 씨앗을 남긴다면 이건 기적 중에 기적 아닐까요.
나무아래님의 글을 보고 달려드는 분들도 다 제각각의 마음이겠죠.
씨앗을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씨앗을 공짜로 내 놓으라고 하는 심보는 뭘까요. 씁슬합니다.
어쩌면 토종상추씨앗을 파는 종묘상이 생겨날 것도 같습니다.
게걸무는 이제 종묘상에서도 팝니다.
토종상추를 지켜나가는데 저도 조금의 도움이 되고 싶어요.
한번 뜨면 후끈 달아오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으니 종자 수입업자들이 때돈 되는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혈안이지요. 한국인들 번번히 당하고 물릴때도 되었는데도 여전들합니다.
저에게 씨는 받아 머할라꼬?? 라고 빈정대며 미친 아줌마 라고 하던 이들이 갑자기 친절해졌습니다.
토종상추 씨앗 있냐고 묻기도 하고 올해 토종상추 모종하면 달라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으면서요 ㅋㅋㅋ
지난번 토농회 모임에서 올해는 축제장, 행사장에서 토종 모종을 판매 하겠다는 농사계획을 발표했었는데 오비이락의 형국입니다.
저의 올해 농사계획을 들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니 매번 거저 주던것을 이젠 돈 받고 파네~~ 하며 돌아서서 뒷말하고 입방아에 오르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