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환의 병원일지 중에서...
어느덧 내 생일이 다가 온다.
이곳 709호에 온지도 벌써 4개월이 다 되어 간다.
병원 생활이 길어 질수록 요즘 마음이 많이 나태해지고 약해 졌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항암치료를 시작할때는 그누구보다 긍정적이라 빨리 나을거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거 같다.
평소 누구보다 내 몸 관리에 철저했던 나지만 이렇게 인생이 한편의 영화가 되고 보니
세상 모든것이 다 소소하게 느껴졌다. 희망은있다.
지금껏 날 위해 보살펴 준 부모님,동생,친척,친구,스님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꼭 나아서 보답해야 한다.
내 인생이 비록 한편의 영화가 되긴 했지만 장편영화가 아닌 단편영화로 끝날 것이기에 희망은 있다.
첫댓글 어제 대전 집으로 내려간 경환이.. 얼른 치유되어 다시 만나길 기원합니다. 지장보살마하살
나무 약사여래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