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요령.
1. 매듭법.
기본적으로 원줄인 합사와 목줄(카본, 합사)을 연결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매듭법 중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매듭 중 한가지를 하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빠르고 튼튼한 매듭입니다.
저는 전차매듭을 선호합니다. 빠르고 튼튼하고.. 무엇보다 저의 손에 익어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차이점을 들자면 합사부분은 8번을 감아주고 카본 부분은 5번을 감아줍니다.
2. 목줄
목줄은 기본적으로는 채비 유실시 목줄에서 또는 매듭에서 터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다만 무늬오징어 낚시를 예민하게 하면 흔히들 무늬오징어의 입질 이라고 하는
촉수로 에기를 두드리는 것도 느껴집니다. 이러한 것 때문에 줄은 연신율이 적은 것을 사용할수록
조금 더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연신율은 합사<카본<모노 순서로 적습니다.
카본 줄의 굵기는 3-5호. 합사 4lb를 선호하는 이유는 에기 바늘의 강도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2.5호의 카본 목줄을 사용하면 에기의 바늘이 펴져서 나오는 회수 보다 목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3호 부터는 바늘이 펴지는 경우가 좀 더 많으며 5호는 대부분 바늘이 펴져서 나옵니다.
그리고 무늬오징어의 크기가 800그람을 넘어가면 든든한 채비에 믿음감도 생기고 열악한 상황에서 좀 더 공격적인
낚시가 가능해집니다.
저는 시즌 극 초반에 합사 목줄을 사용하며, 700-800 그람이 나오기 시작하면 카본 5호를 사용하다가 시즌 후반 1킬로급이
낱마리로 나오는 시즌이 되면 합사 목줄을 사용합니다.
목줄의 길이는 60-80cm 정도가 좋습니다.
3. 캐스팅.
무늬오징어 낚시에서 캐스팅은 필수입니다.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낚시에서도 캐스팅을 기본으로 합니다.
캐스팅 할 때 거리는 곧 조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보 낚시에서의 캐스팅 비거리는 중요합니다.
그러다보니 9피트에 육박하는 로드를 사용하고 비거리를 자랑하지만 실제로 비거리가 좋으면 유리하긴 하지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캐스팅을 멀리 하기 위한 조건에는 라인의 굵기, 에기의 무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캐스팅하는 사람의 실력이 우선입니다.
로드의 허리힘을 최대한 이용해서 던지는 것이 방법입니다.
캐스팅을 하기 위해 로드를 뒤로 수평에 가깝게 젖힌 후 최대한 힘을 써서 캐스팅을 하는 사람과
캐스팅을 하기 위해 허리힘을 느끼면서 2시 방향에서 시작해서 캐스팅하는 사람과 거리 비교를 해보면
오히려 허리힘을 느끼면서 던지는 사람이 더 멀리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인 즉..
캐스팅 시 에기에서 상단로드의 1번 가이드 까지의 길이가 100cm 정도가 좋습니다.
캐스팅 시 자신의 정수리를 12시 방향으로 생각하고 뒤로 젖혔을 경우 2시 쯤에서 시작하여
캐스팅하면서 놓는 검지의 위치를 1시-2시 방향이라 했을경우
시작점 A 에서 놓는점 B 까지의 로드 휘두르는 속도가 중요합니다.
각 로드마다 허리와 초리대의 탄력이 다르므로 이것은 낚시를 하는 낚시꾼 본인이 찾아야할 부분입니다.
뒤로 끝까지 젖힌다고 멀리 날아가는것이 절대 아님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애꿎은 로드만 깨먹습니다.
습관적으로 캐스팅은 항상 뒤를 살펴본 후 하시기 바랍니다.
캐스팅 하기 직전에 원줄을 잡고 당겼다 놨다 하면서 에기가 위 아래로 걸림없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이 필수입니다.
이런 사소한 과정을 무시하면 로드가 깨지거나 딱총 쏜다는 표현으로 에기가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포인트에 서서 낚시를 할 경우 첫번째 캐스팅은 70-80퍼센트의 힘으로만 던지세요.
라인에 물을 조금 적신다는 기분으로..
두번째 세번째 갈수록 100% 에 근접하도록 캐스팅을 하세요.
캐스팅과 액션을 할수록 로드의 결합부위가 헐거워집니다. 미세하지만 처음 연결했을 때 보다 조금씩 헐거워집니다.
수시로 연결부위를 점검하고 살짝 힘을 주어 끼워주어야합니다.
이런 사소한 과정을 지키지 않아서 로드를 깨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캐스팅 직후. (여유줄(슬랙라인) 처리)
캐스팅을 한 직후가 낚시의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합사는 바람을 많이 탑니다. 뒷줄이 늘어진 것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줄엉킴을 시작으로 예민한 입질 파악이 어렵고
바닥에 닿는 느낌등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캐스팅 직후 로드를 당겨서 줄이 무거운 느낌을 느낄 수 없다면 여유줄이 많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면 릴의 다리에 가까운 줄을 로드와 동시에 잡고 릴을 3-4바퀴 감아주면 여유줄이 대부분 정리가 됩니다.
그 후 로드를 다시 당겨보면 묵직한 느낌이 처음의 느낌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된 것이 일단 여유줄이 정리된 기본입니다.
5. 액션.
흔히들 무늬오징어 낚시의 백미는 액션으로 알고있습니다.
1-5단에 걸쳐서 로드의 소리를 내면서 흔들고 그 소리가 경쾌할수록 다들 자신이 고수가 되어간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감히 단언하건데 로드의 소리를 내는 액션과 조과는 절대 비례하지않습니다.
로드에 액션을 주는 것은 에기를 움직이게 하기 위함이지 로드 소리를 내기 위함이 절대 아니며
아울러 찍찍 거리는 릴의 스풀 풀리는 소리를 내기 위함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릴을 풀어두고 스풀의 소리를 내는것이 기본이며
로드를 흔들며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내는 것이 필수인 것 처럼 되어서 오징어의 다리를 끊어내는 불상사가 생기고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를 잡아내는데 있어서 로드의 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잡아내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조과 또한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이 잡습니다.
무늬오징어의 힛트 시간은 액션 줄때가 아니라 폴링, 스테이 때 입니다.
로드 액션은 에기를 움직이기 위한 수단이지 무늬오징어를 잡기위한 필수가 아닙니다.
로드로 수중에 있는 에기를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바닥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것이 풍성한 조과의 기본이며 섬세한 에깅 낚시의 백미입니다.
그래서 로드는 바닥 감도가 좋은 것이 더 유리합니다.
바닥 감도가 좋기 위해서는 딱딱한 로드가 더 유리한데.. 이것이 참으로 딜레마입니다. 로드가 딱딱할수록 액션을 주기는 어려우니까요.
실제 첫해 MH 베이트 로드로 낚시를 할때에 비해 두번째해 M 로드로 변경한 후 좋아진것은 비거리, 액션 이지만 바닥 감도는 오히려
적응하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베이트로드와 에깅 로드를 둘다 들고다니는 사태가 2년차 접어든 시기의 문제였습니다.
6. 드랙 조절.
일반적으로 드랙은 손으로 원줄을 지긋이 잡아당겼을때 묵직하게 풀리는 정도가 좋습니다.
드랙을 많이 풀어두면 액션을 줄 때 물 속에 있는 에기에 그 힘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원줄이 조류의 힘을 받아서 수중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도 못하고 수면 위에 있는 줄들만
춤을 추고 로드에서 소리만 나게됩니다.
이것이 드랙을 많이 풀어두었을때 생기는 첫번째 문제점입니다.
바다는 위치, 시간, 날짜에 따라 조류의 강도가 달라지는데 너울이 치거나 파도가 치거나 잔잔하거나 속조류가 없거나 속조류가 있거나
상관없이 드랙을 과도하게 풀어두고 낚시하다보면 손끝에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액션을 줘도 에기에 그것이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7. 캐스팅 후 릴링시 회수는 꼭 세어보자.
첫 캐스팅을 80% 힘으로 캐스팅을 했다면 수면에 에기가 떨어진 직후 뒷줄을 정리하고 릴링을 하면서 그 릴링의 수를 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50에서 -80바퀴 정도 개인의 편차가 있습니다.
이 바퀴수는 자신의 캐스팅 비거리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질 포인트까지의 거리를 대략적으로 알수 있게 해줍니다.
무늬오징어를 힛트 시킨 후 당황하여 처음에는 릴링 수를 신경쓰기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캐스팅 후 액션을 몇번 주었고 릴링을 몇번 했으며
바닥에서 얼마나 띄워올린것인지 저절로 알게됩니다. 그런 후 랜딩을 위해 릴을 감아들인 수를 세어보면 대략적으로 낚시하는 자리에서
전방 몇미터 지점 수심 얼마 지점에서 입질이 왔다 하는 것을 알게됩니다.
동해안 지역의 특정 낚시 구역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바닥 여건과 바닥의 큰 돌 위치 까지 대부분 에깅 낚시를 좀 했다는 사람들은
머리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7. 무늬오징어는 어디에?
동해안 무늬오징어는 90% 바닥에 있습니다. 일본처럼, 제주권 처럼, 욕지권 선상 처럼 중층 상층에 있는 경우는 매우 희박합니다.
그러면 결국 바닥을 공략해야합니다.
평소 에기가 가라앉는 시간, 조류의 쎄기에 따라 그날 그날 바닥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이런 정보는 항상 낚시를 하면서
수시로 변하는 것들이므로 신경써서 체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