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제야음악회를 보고|♡♥자유 게시판♥♡
천건희 | 조회 22 |추천 0 |2004.01.06. 02:07
12월 31일 ㅇ시를 가족과 함께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상상도 못해본 일을 감행했습니다.
분당에서 피치못할 가족모임을 참석하고 8시 30분에 도착하셨다는 여효주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떠날수 있었습니다.
9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를 모두보지 못하고, 몸이 안좋으시면서도 오셨던 이경남 대표님을 뵙지못하는 섭섭함이
있었지만 도착했을때 호암아트홀 로비를 가득메운 사람들과 넉넉한 음식 또 와인한잔으로 마음이 풀렸습니다.
길놀이를 하듯이 1기 백성현이사님이 앞장을 서고 로비를 한바퀴돌아 흥겹게 입장을 하였는데, 세상에 2기 사람중에
참석한 사람은 여효주님과 저 이렇게 달랑 두사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사람이라는 섭섭함과 허전함을 느낄겨를이 없이 2003년에 시작된 공연은 해가 바뀌어 2004년까지
이어지면서도 호암아트홀을 가득메운 모든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장사익선생님의 공연에 앞선 남자 6명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그룹 the SOLIST의 환상적인 하모니는 정말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낸 오케스트라였으며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신들린듯한 기타연주, 또 제6대 품바라는 김규형씨
의 드럼과 우리 북을 연결한 개량 모듬북연주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허나 장사익선생님의 소리를 듣는 순간 나의 감동은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뱃노래, 새벽이 올때까지, 희망의 나라로, 파도 등 익히 알고있었던 곡이었건만 한곡한곡마다 절절히 느껴지는 가사와
멜로디로 가슴이 저리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미자씨의 동백아가씨가 그렇게 아름다운 애절한 노래였는지,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이렇게게도 멋질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런 멋진 공연을 참석할 기회를 준 고완선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너무나 아쉬운 것은 우리 2기 사람들이 모두 함께 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모두 참석하시길 적극 적극 추천합니다.
평생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특별하게 멋지게 시작한 2004년을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2003년의 마지막날, 이 공연은 처음 들었는데
공연 기사에다가 후기까지 구색이 맞춰져 찾았을 때 무척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