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체육관 벚꽃축제 부스 개선 필요
3월 30일 ~ 4월 16일 18일간 장시간 운영
자율방범대연합회 축제장 마무리봉사 펼쳐

군산시 월명체육관 주변에서 운영된 벚꽃축제 먹거리 부스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역대 최고의 상춘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벚꽃축제 먹거리 부스는 당초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2주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벚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져 4일간을 연장해 지난 16일까지 운영됐다.
특히 이 기간에 월명체육관에서는 전국 중고남여탁구대회를 비롯해 벚꽃아가씨선발대회 등 행사가 펼쳐져 상춘객들의 발길을 잇게 했다.
올해 벚꽃축제 먹거리 부스는 예년과 똑같이 군산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노점상 등이 들어와 상춘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식과 물건을 팔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법노점상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와 장사를 해 먹거리 부스 인근은 난장판이 됐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 시민사회단체 먹거리 부스는 상춘객들의 왕래가 적은 쪽에 마련되고 노점상 부스가 무수하게 설치돼 그들만을 위한 잔치가 돼 버렸다.
상춘객 문선회(55)씨는 “가족들과 벚꽃을 즐기러 왔는데 노점상이 활개를 치고 있어 너무 불편했다”며 “위생이나 원산지 표시 등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안전불감증 행사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양현성(19)씨는 “시에서 벚꽃축제 일환으로 어차피 먹거리 부스를 만들려면 시민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제대로 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낫겠다”고 꼬집었다.
홍남곤 조촌경장자율방범대장은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불법 노점상만 판치다 보니 군산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운영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자율방범대연합회는 행사가 끝난 후 쓰레기 치우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벚꽃축제 먹거리 운영위원회(위원장 장병훈·자율방법대연합회장)는 13개 시민사회단체 부스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인 250만원을 군산시에 어려운 이웃돕기로 기탁하기로 했다.
/군산=류용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