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에 방문하는 분들이
별로 계시지 않은듯한데다가
댓글로 본인의 생각을 밝혀주시는 분들도
아주 적으신 것 같아 기대를 하기는 그렇지만.
많은 고수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나중에 식구들과 해외여행을 다니며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무언가를 보이면서 다니기를 원해
그 무엇인가를 택견이면 좋겠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집주변 택견 전수관을 찾아보니
3개가 확인되었습니다. 거리는 대게 비슷했습니다.
차로 30분에서 40분 사이
충주, 대한, 결련 사이좋게 1곳씩...
당시에는 협회간 차이가 무엇인지
왜 협회가 서로 다르게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채
직접 찾아가
1시간씩 수련을 참관했습니다.
김재광관장님께서 처음에 운영하시던
1층 전수관에 찾아간 것이 제일 마지막 전수관이였습니다.
집에서 제일 멀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제일 마음에 끌려
식구들과 함께 다시 찾아가 수련을 참관했습니다.
마나님께 윤허를 받아 수련을 시작한게
올해로 7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사이
전수관도 큰 길가로 이전하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저는 하다보니
몸에 잘 맞고 참으로 좋다 싶어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협회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고,
다양한 진로라고 할까요?
삶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협회에서 택견으로 계속 활동하시는 분도 계시고,
생계를 위해 부득이하게 다른 생업을 하는 분도 계시고,
전수관을 운영하시는 분,
별도로 동호회를 만들어 운영하시는 분,
다른 단체로 옮겨 가신 분까지....
실로 다양한 모습을 접하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 생각해보기를
택견은
강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여기고 있습니다.
그 강에서
서로 어울려 물놀이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라면도 끓여 먹고,
때론 고기도 구어먹고...
이러던 택견이라는 풍요로운 큰 강이
지금은 수량이 적어져
조그마한 냇물처럼 흐르게 되었지만,
그 냇물에서나마
자본화 대량화되어가는 세상 흐름 탓인지
내가 무슨 유파니
내가 무슨 창시자니 하는 경향들도 생겨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학문세계라든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도 비슷한 성향이 있지만,
유독
무예에서는
어느정도 기예가 깊어지면,
자기를 시조로 하는 유파를 창시하거나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택견은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할머니때부터
싸움에 필요한 모든 기예들을
바다처럼 다 받아들여 몸에 익히고,
우리에 더욱 적합한 것으로
승화시켜온 풍요로운 강과 같은 흐름이라고 여기는데요.
어느순간부터
그 강에서 그저 함께 어울려 놀고
풍족하게 지내는 것에 지나지 않을텐데
수완 좋고,
물때가 잘 맞아
물고기를 대량으로 잡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유명해지면
그 덕으로 자신이
부유하게 되거나 이름이 날리게 되니
마치 자기가 무슨 새로운 강인양
여기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여기고 있습니다.
수완이 좋아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기왕지사 강물에서 놀 바에는
신명나게 노는게 더 좋다 여기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온전히 자신 역량때문만이 아니며,
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강에서 놀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집에 가야한다거나
피곤하면 다른 일하다가
다시 강에 와서 놀면 되듯이
택견이라는
강물이 어머니 젖줄처럼
넉넉히 흘러가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그 흐름에
작은 물방울 하나 더할 수 있다면...
여럿이 모여
물장구라도 칠 수 있는
피래미라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수량만이라도 이어져가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반갑구요
열정 여전하시네요. 화이팅! 할께요.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선생님께서 건강하시고 행복한 모습을 접하니 기쁩니다.
신명나게 웃으면서 품밟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