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는 볏짚이 생겼으므로
거름을 뒤집을 때
볏짚을 사이사이에 넣어 주기로 했다.
시커먼 퇴비에는 여지 없이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있다.
소나무 전정가지를 쌓아 둔 곳에서는
이 애벌래들이 엄청 많이 생긴다.
주위 분들하고 농 하길, 농사보다 이 애벌래 키우기가
부가가치가 더 크다.
밭 정리를 하다 보니
작년의 상추인 건지 새로 나은 건지 상추가 보인다.
이르기는 하지만 상추씨를 뿌려서 키워 보기로 했다.
여기 저기에 상추,깨,옥수수를 무작위로 뿌리고
솎아내면서 주작물을 심을 것이기에 이런 시간이 있을 때
부지런히 씨들을 뿌리려고 한다.
그야 말로 섞어짓기.....
그리고 줄서기를 워낙 싫어 하는 지라
줄세워 키우기는 싫다.
커피찌꺼기와 흙을 섞어서 상추씨를 넣어
이 흙을 흩어 뿌리기 한다.
작년에 나무 푯말을 세웠었는데 거의 글자들이 지워지고
SD를 쓰지 않았더니 족보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공장에서 폐기처분하는 고무봉지에
원래 인쇄된 비닐을 넣고 나무에 홈파기를 해서 끼웠다.
아직 추운 관계로 볏짚으로 덮어준다.
아직 추워서, 특히 이 골짜기도 원래 밤에는 엄청 추운데
볏짚 및 지력의 힘으로 잘 클까 궁굼하다.
흙이 보이는 곳들은 작두로 자른 볏짚들을 덮어준다
평소에 밭이 워낙 지저분해서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는데
폐기되는 것들을 활용하여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원통을 4방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상자텃밭의 모소리에 놓으려 한다.
여기에는 주로 메리골드 같은 것들을 심어서 너무 흐드러지게 피는 것들을 잡아준다.
그리고 구멍을 이용하여 필요에 따라서 줄을 띄울 수 있게 한다.
막간에 씨모종 내는 도구에 대한 스케치
첫댓글 부지런 하십니다.ㅎㅎ
일본에서는 거름을 "완숙"과 "부식"이라는 2가지 개념으로 또 정리를 하더군요.
완숙퇴비는 질소동화를 위한 중간 정도의 단계이고.
부식퇴비는 부식산이 형성된 질소동화를 위한 최종단계 즈음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즉.
완숙퇴비는 아직 중간 과정으로 각종 곤충들의 먹이가 되는 여러 탄소물질들이 다량존재하기에 애벌레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고..
부식퇴비단계에 와서는 그런 애벌레나 곤충들까지도 모두 없어져 작물이 미생물 대사에 의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고 한다.
조금 더 삭혀서 사용하면 충에 의한 작물이 입는 해를 훨씬 더 경감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건.농 즐.농하시길..
귀한 글 감사합니다. 부식퇴비 만들기 노력하겠습니다.
나도 봄에 한번씩 묵은 씨앗을 정리해서 밭에 그냥 섞어서 뿌립니다.
알아서 싹이 나는데 작년엔 거의 상추만 왕창 나오더군요~^^
볏짚으로 덮어 놓은 상태에서
특정 씨를 뿌릴 때, 볏짚을 거두고 뿌린다면
좀 더 많은 개체들이 살아 나지 않을까 하는데,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ㅎㅎ
저도 모아든 씨앗들이 있는데 내비도님처럼 뿌려야 겠네요^^~
저같은 게으름뱅이를 위한 농법이네요. 나도 해야지 ㅎ
원통에 메리골드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저는 작년에 밭 중간중간에 메리골드를 많이 심었습니다. 그 향이 벌레들이 싫어해서 작물을 보호해주기도하고, 꽃잎을 잘 말려 꽃차로 마시면 눈을 맑게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씨 모종내는 도구 완성도 궁금해지네요.
메리골드 꽃을 따서 꽃차 만들려고 병에 넣었는데
그 병 자체가 너무 이뻐서 먹지 못하고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ㅎㅎ
ㅎㅎ. 진짜 열심이시다.
열정이 느껴집니다.
멋지십니다👍👍👍
그래도 구슬땀은 안흘립니다 ㅎㅎㅎ
@아프락사스 ㅋㅋ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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