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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들이 모이면 단연코 1위의 화제는 골프다. 그런 화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를 최근 한 모임에서 들었다. 술자리마저도 점점 문화와 예술이 대화의 중심이 되고 공연과 전시, 행사와 특정장소에 대한 체험이 안주거리가 되고 있다니 골프를 안 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 대화 중에 나오시마 스토리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일본 시코쿠 가가와 현에 위치한 작고 보잘것없는 섬인 나오시마와 인근의 섬들은 한때 구리를 제련하느라 주변 바다는 온통 붉은 빛으로 오염되고 기형 물고기가 잡히던 혐오스럽고 황폐한 섬이었다. 20여년 전쯤, 베네세 그룹의 회장 후쿠다케 소이치로와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철학이 만나 새로운 장소를 구현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들은 재생 프로젝트를 통하여 자연을 완벽한 청정으로 복원시키고 예술의 섬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섬 전체를 뮤지엄과 미술관으로 변신하게 했으니 실로 위대한 유산을 남긴 셈이다. 그 배후에는 자신의 고향 나오시마를 되살리기 위해 그들의 계획이 실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서비스를 고치고 지원해 준 미야케 치카즈쿠라는 단체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세계 각국에서 이 섬의 자연과 예술을 보고 재생 철학을 배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다카마츠 항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이동하면 세지마가 설계한 가느다란 기둥의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페리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강렬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물방울 문양의 호박이 방문객들을 붉게 상기된 얼굴로 맞아준다. 인증샷을 필히 남겨야 하는 나오시마 미야노우라 항의 상징이란다. 혼무라 항 마을로 이동하여 보물지도를 들고 아트 프로젝트로 변신한 오래된 고택들을 찾아 발품을 팔며 하나씩 만나게 되는 놀라운 예술세계는 보석을 차례대로 발견하고 캐내는 기쁨과도 같다. 조금 이동하여 바다 조망이 좋은 언덕에 오르면 안도 다다오의 미술관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야심작 3종 세트인 베네사하우스뮤지엄, 지중미술관, 이우환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작품의 관계를 잘 설정하고 있다. 한번쯤은 예술과 자연 복원의 의미가 담겨 있는 스토리 속으로의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글·그림 = 임진우 정림건축 대표
'예술의 섬' 나오시마로 떠나는 특별한 힐링 여행
- CBS노컷뉴스 트래블팀 이인영 기자 메일보내기
- 2018-04-17 13:48
일본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오시마는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다카마츠시에서 북쪽으로 약 13km, 혼슈 오카야마현 타마노시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한 편의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 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섬 곳곳에 위치한 아트 하우스들과 미술관, 그리고 호텔과 미술관이 결합되어 탄생한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까지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만나는 미술관들이 육지의 미술관과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가까운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문화 예술 감상을 하며 제대로 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나오시마 여행. 오카야마 대한항공 직항 편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떠날 수 있다.
미술관 부분인 뮤지엄은 바깥으로 향해 크게 펼쳐진 구조이며 실내에 있어도 항상 외부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전시공간 뿐만 아니라 관내 가는 곳마다 설치되어 있으며 해안선이나 숲 안 등 자연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세토나이해의 풍부한 자연을 느긋하게 산책하며 동시에 곳곳에 숨겨진 작품을 찾아 나서보자.
특히 구라시키 역 앞의 구라시키 미관지구에는 일본에서 최초로 탄생한 사립 근대 서양미술관인 오하라 미술관을 비롯한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이 있어 마을 전체가 아름다운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항으로 편하게 떠나는 나오시마·오카야마 여행. 준비할게 많아 어렵게 느껴진다면 투리스타와 함께 편안한 힐링여행을 계획해보자. 투리스타로 여행할 사람, 여행할 시즌, 목적 등을 알려주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세상 하나뿐인 고객 한 사람만의 여행 일정표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행 기술 노트 투리스타 북' 에는 현지 관광지의 세세한 소개와 동선, 교통정보, 맛집 등 고객이 여행지에서 헤매지 않고 즐겁고 여유롭게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알찬 여행정보가 담겨져 있다.
현대아트의 성지 '나오시마' 자유관광

[섬 내 버스 정보]
* 나오시마 타운 버스(성인 100엔 / 아동 50엔)
- 운행구간 : 미야노우라Area ↔ 혼무라 Area / 혼무라 Area ↔ 고탄지 Area
* 베넷세 아트 사이트 셔틀버스(무료)
- 운행구간 : 고탄지 Area 내
※ 각 관 입장료 정보 (각 미술관 입장료 및 중식 불포함)
▣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 : 1,030엔 (15세 이하 무료)
▣ 지중미술관 : 2,060엔 (15세 이하 무료)
▣ 이우환미술관 : 1,030엔 (15세 이하 무료)
▣ 이에프로젝트 : 6곳 감상 1,030엔 / 1곳 감상 410엔 (15세 이하 무료)
▣ 아이러브유 : 650엔(15세 이하 300엔, 3세미만 무료)
2018년 8월1일부터 지중미술관 사전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다만 예약 후 취소가 불가하니 주의해주세요 (개인카드 결제만 가능하여 예약대행이 불가합니다.)
예약방법 확인하기 : (바로가기)
예약사이트 : (바로가기)
※온라인 예약이 마감되면 당일입장도 어려울수 있으니 방문예정이신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항에서 미술관까지 약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셔틀버스 시간제로 운영되어 여유있게 예약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