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속살

*2012 년 (壬辰年) 흑용 해*

Canada에 핀 보성 무궁화
1970년대 말 이곳 Toronto의 이태리 사람들이 많이 사는 주택 정원에서 곱게 핀 무궁화를 보았다
고향집 울타리에도 내가 공부했던 국민학교 정원에도 흔 한 무궁화.
분명 같은 꽃인데 여기서 내가 본 무궁화 앞에서 나는 가슴이 떨려 오고 있었다.
씨를 받아 심고 싶었지만 아파트에 ...
그후 바쁜 이민 생활의 삶에서 망각 하고 살았었다.
그리고 나서 지난 90년 초 서울에서 이민 오신 할머니께서 텃밭에서 키운 한 뼘짜리 키의 무궁화 묘목을 선물로 주셨다.일단 집 정원에서 키워 그 묘목을 들고 시내 공원을 찾아 허가 받지않은 불법 식수가 시작 되었다.
한 달 후쯤 가보면 모두 뽑혀지고 허탈 할 뿐이였다.
그 중에 몇 구루가 기적의?생존으로 자라 매년 수 천 송이의 연보라 꽃을 피운다.
사연을 들은 어떤 수필가는 그 때의 불법 나무 심기를 "엔터페 작전"이라 적었다.
(엔터페 작전이란 아프리카 우간다에 납치된 이스라엘 여객기를 이스라엘 군이 그 멀리 날아가 2시간내 구출한 신속한 작전) 1999년 한인 유지 몇분이 이민 일 세대가 무엇인가 뜻 있는 일을 하기로
거창하게 창설 한 것이 "무궁화 사랑 모임회"이며 쉽게 "무사모"라고 부른다.
취지와 뜻은 이땅에 조국의 국화를 보급하고 2세들에게 고국의 얼을 심어 주기로...
영문은 Rose of Sharon Association이며 약자로 R O S A .이다
(무궁화의 영어명 ROSE of SHARON.성서에 인용된 샤론의 장미)창설 협회에선 총무일을 맡았다.
이어 건국대학에서 후원하여 무궁화씨 두 말 정도가 도착하여 천여평에 파종되고 육묘가 시작 되었다.허나 일년후 추운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동사 하고말았다.열정 만 으론 되지않은 일.
결국에 농사꾼?인 내가 회장에 선출되고 새로운 마스터 플렌의 육묘가 시작된다.
기왕 육묘를 할것이면 내고장 보성 씨를 가져오자는 욕심에 즉시 고향 동생한테 연락 했더니 때가 12월 채종이 불가능....
중학 동창 주점태 보성 산림조합장 도움으로 동생은 2되 정도의 정선된 보성 무궁화 씨를 보내주었다.다음해 이른 봄 이곳에서도 비교적 기후가 온난한 나이아가라폭포 근처 와인 집단 생산지 부근 서양인 농가에 위탁 재배 계약을 맺었다.
3-4년후 묘목은 2m이상 자라서 오타와 한국 대사관 뜰에 심고 토론토 총영사관 앞 국기 게양대 옆에도 심어졌다.
매년 생산된 묘목은 이제 Toronto 5대 공원인 제임스가든 .에드워드가든.크리스티공원등에 동산으로 조성되고 서울 태평로 같은 유니버시티 아비뉴 중앙 분리대에도.그리고 토론토 대학에도 심어졌다.허나 딱 부러지게
보성 토종 씨라고 강조하지 못함은 단체 리더로 사사함이 더해져 오해가 있을가 함이다.
하지만 자료와 기록은 내 아들에게 물려주어 후일 한인 이민사에 꼭 남기고 싶다.
처음은 부질없는 일이라 투정도 많았던 가족도 이젠 든든한 후원자가 됬다.
올해도 또 하나의 공원조성 신청원을 제출하고 여간 까다로운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2010년 KBS RADIO 년말특집 생생 코리아에서 방송되고 년전 G20 정상 회담시 김윤옥 영부인의 감동의 찬사도 좋은 기억이다. 작년 부터 현충일(11월 11일)에
1951년 한국전 참전 희생 카나다 군 516명을 추모하는 뜻으로 무궁화 나무에 리본 516개를 달고 추모식을 주도하고 연례 행사로 진행하기로 했다.
후일 내가 이승을 떠나도 고향 무궁화는 해해년년 피어나리라 생각하면 맥박이 빨라진다.
글: Toronto.김병선(노동면) 편집/웅치 이정희
보성향우님들~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웅치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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