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11일 화요일, 맑음.
더 걸어가니 넓게 트인 광장이 나타난다. 새로 만들어진 성벽과 게이트가 보인다. 메디나 게이트 주변에는 단체 관광객이 모여 설명을 듣고 있다.
아마도 중국 팀인 것 같다. 메디나 게이트(Bab Madina)는 최근 유적이 발견된 고대 성벽이다. 압둘아지즈 국왕이 제다에 도착하셨을 때 이 성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한다.
성문 바로 뒤에 확장을 위해 새 성문이 세워졌다. 바로 옆에는 당시 성터의 유적이 있어 정비를 하고 있다. 이 주변에는 제다의 문(Bab Jadid)이 있다.
제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적 랜드마크 중 하나로, 아름다움과 진정성으로 옛 도시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곳 광장(Barhat Bab Jadid)은 바브 자디드 광장으로 유서 깊은 제다 알발라드에 위치한 곳이다.
건물과 광장, 상점, 그리고 지역 주민들까지, 이곳은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현대적이고 잘 관리된 환경 속에서 걸을 때마다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알 사바 성문도 있다. 성벽 서쪽 문 중 두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문이다. 바나트 광장 서쪽에서 바나트 시장(아카쉬 모스크 안뜰)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해 있다.
바브 알-사바(Bab al-Sabba)라는 이름은 수입된 곡물을 이곳에 붓고, 정제한 후 저울 꾼이 무게를 잰 자루에 담아 상인들의 창고로 운반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란다.
당시 바브 알-사바가 중요했던 이유는 북쪽으로는 시청, 남쪽으로는 우체국, 그리고 경찰서 등 여러 주요 정부 부처에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는 법원이 있었다. 마가리바 게이트도 있다. 성벽의 서쪽 세 번째 문으로, 현재 압둘아지즈 왕 거리에 있는 알-주팔리 빌딩 바로 남쪽에 있다.
1940년대 중반 압둘아지즈 왕 거리 서쪽이 개통되기 전까지, 이 문은 메디나 문을 통해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바닷길을 통해 오는 순례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고 한다.
사리프 게이트는 홍해 호텔 건물과 알-파이살리아 건물 사이에 위치해 있다. 바브 알-아르바인(Bab al-Arba'in)으로도 불렸지만, 이 두 이름의 유래는 모른단다.
우리는 광장 그늘에서 잠시 쉰다. 조형물 청동 탑 2개가 정원에 만들어져 있다. 그 옆에는 사각형, 비쭉 솟은 건축물이 보인다.
호수 공원(Lake Arbaeen)으로 건너간다. 제다의 알-아르바인 호수는 도시 중심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산책로와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았다. 조형물도 있어 초록 식물들이 아주 아름답다. 우리는 천천히 시계 반대 방향으로 호수를 끼고 돌아간다.
먼저 하얀색 모스크(Jaffali Mosque)가 보인다. 여러 개의 돔이 있는 특이한 모스크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모스크란다.
옆에는 사법재판소가 있다. 잘 심어진 호수가 식물들의 이름을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다. 여우꼬리 풀(Foxtail Grass)도 있고 그린 카페트(Green Carpet)도 있다.
별 모양의 작은 보라색 꽃을 갖고 있는 작은 식물이다. 보라색 꽃이 예쁜 페츄니아도 있다. 문주란도 흰색 꽃을 피우고 자리를 잡고 있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루메리아(Plumeria)는 빛이 난다. 플루메리아는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지만 꽃말이 맘에 든다. ‘당신을 만난 것은 행운입니다.'
함께 다닐 때 외치는 구호가 되었다. 남미에서도, 동남아, 인도에서도, 아프리카에서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꽃이다. 연못을 배경으로 여러 개의 조형물들이 보인다.
조각 공원, 미술품들이다. 눈을 들어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면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호수가의 산책로가 예쁘다. 지나가는 젊은이가 새집들을 가리켜 준다.
버드나무 같은 늘어진 나뭇가지에 새집들이 많이 지어져 매달려있다. 신기하고 보기 좋다. 복주머니 모양의 새집에는 작은 새들이 드나든다.
통통하고 귀엽게 생긴 나무(Aderium Tree)가 분재 모양으로 심어져 있다. 이 지역은 박물관과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등을 새로 지어놓은 단지다.
오후에 문을 연다. 호수와 함께 야외 식물원 같은 분위기다. 호수 건너 건물(Saudi National Bank (SNB))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모스크 첨탑이 호수에 비친다. 근처에 있다는 피쉬 마켓(Central Fish Market)을 찾아가려고 시도했으나 길이 너무 멀고 험해서 포기하고 호수로 왔다.
힘들게 계속 돌아 출발점에서 보았던 달팽이 모양의 조형물(Sunset fountain)을 만났다. 잠시 공원 벤치에서 쉰다. 날씨가 덥다.
더욱 힘든 것 같다. 다시 올드 시티로 들어간다. 골목 시장을 만난다. 망고를 사려고 물어보니 비싸다. 12리알(5,000원)이다.
배가 고프다. 쇼핑몰(Al Mahmal Center) 건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반가웠다. 백화점 같은 분위기다.
층수를 올라 식당가에 들어섰으나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 숙소 방향으로 걸어오면서 현지 치킨구이 집에서 치킨을 샀다. 젊은이들이 부지런히 치킨을 굽고 팔고 있다.
치킨을 주문하니 밥까지 얹어준다. 싸들고 숙소로 올라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치킨도 많은데 밥 까지 먹기가 버겁다. 콜라와 함께 잔뜩 배를 채웠다.
설탕에 절여놓은 그린 파파야도 먹을 만했다. 오후 시간은 숙소에서 뒹굴며 보낸다. 카타르 숙소를 예약했다. 카타르 구경거리를 아내와 함께 찾아본다.
한국에 있는 딸과 영상통화도 한다. 11월20일에 유럽 수학여행을 출발한단다. 엄청 걸었다. 플루메리아, 당신을 만난 것이 행운입니다.
*11월 11일 경비- 슈퍼 38, 치킨 1마리 42, 물,콜라 4, 계 33,000원. 누계 2,230,000원. (1달러;1450원, 1리알 382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