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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에라베이스볼아카데미 원문보기 글쓴이: 리얼맥코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연합 |
2. 와인드업도 리듬있고 힘차게해야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다
투구 동작의 스타트 격인데, 타자에게 덤벼드는 듯한 호쾌하고 힘찬 와인드업이 돼야 한다.
손이 머리 뒤로 넘어갈 때 숨을 크게 들이쉬고 가슴을 펴야한다.
앞으로 전진하기위해 뒤로 한발 물러나듯이 힘을 저장하는 것이다.
(요즘 투수들은 주자가 없는데도 세트 모우션이 들어가고,
두 손이 머리 뒤로 넘어가는 와인드업 보다 두 손이 가슴에 있는 상태에서
바로 앞 다리가 올라가는 것을 선호한다.
와인드업 시 습관에 의해 직구나 변화구가 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 이랄 수 있다)
두 손이 머리위로 넘어가 던지는 시동을 걸었을 때
양팔의 팔꿈치는 1-3루 쪽으로 벌어지면 안 되고 시야가 방해 받지 않을 정도로 모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두 손이 머리위로 넘어가는 순간(우 투수 기준)오른 다리는 쭉 펴면 안되고
약간 굽어야 탄력도 받고, 왼다리를 들어올리기 쉬울뿐더러 중심잡기가 수월해진다.
그리고 오른발의 안쪽 복숭아 뼈는 정확히 포수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한다.
왼 다리를 올렸을 때 오른다리와 발바닥에 전체의 체중을 단단히 받쳐 중심을 잡아야한다.
그리고 양 다리의 안쪽(내전 근)근육에 힘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자세다.
다리를 들어 던지려고 나가는 순간에는 엉덩이가 포수 쪽으로 향하고 왼발을 먼저 내디딜 때는
왼발 엄지발가락 옆이 착지 포인트다.
이것이 안 되면 왼 무릎이 벌어져 파워가 많이 떨어져 공의 스피드를 낼 수없다.
또 한 내딛는 왼발의 폭은 자기발의 5.5 내지는 6.5족장 정도가 정상인데,
내딛고 던 질 때 밸런스가 맞고 볼 스피드가 가장 좋은 보폭이 그 사람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구위가 가장 좋을 때의 내딛는 발의 족장수를 기억해 놨다가 폼이나 구위가
틀려 졌을 때 보폭과 내딛는 발의 위치를 점검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왼발을 내 디딜 때 오른손은 뒤로 빠지게 되는데 2루 베이스를 향해야 한다.
공 잡은 손은 포수 쪽으로 향하며 가능하면 벨트 밑으로 내려가지 말아야 테이크백 할 때
원이 작아지며 컨트롤과 밸런스가 좋아진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저 클레멘스=연합 |
왼발을 내딛고 팔이 머리 옆으로
올라 왔을 때는, 마치 활의 뼈대같이 발끝에서
공 잡은 손까지 휘어져 있어야 하고,
턱, 가슴, 왼 무릎, 왼 발이 상하로
일직선이 돼야한다.
이때 가슴은 정면을 향해야 하고 어깨의 턴은
옆으로 돌리지 말고 포수 쪽으로 엎어져야 한다.
그 순간 글러브를 낀 손은 강하게 당겨주고
공 잡은 팔꿈치가 항상 먼저 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을 놓는 순간 왼다리는 자연스럽게구부려야
허리가 편하게 넘어오고 공도 낮게 낮게
제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이 완성되어야 릴리스 포인트에 전체의 힘이 실린다.
또 한 테이크백에서 공을 놓는 순간이
스피드를 내는 것과 컨트롤이 좌우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공을 놓는 순간 스냅을 체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정도로 기본이다.
다시 정확히 말하자면, 공 잡은 손이 머리 뒤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얼마나 빠르게 나와 공을
놓느냐에 따라 공의 스피드가 많이 좌우되기에 이때 최대한 빠르게 스냅을 채야한다.
그리고 공을 놓는 포인트를 머리와 손에 완전하게 입력시켜놔야 컨트롤이 좋아 질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것이다” 할 정도로 감이 올 때까지 많이 던져야 한다.
컨트롤을 잡는 중요한 요소 중 또 하나는 두 손을 모아 와인드업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팔로우 스로우까지 포수의 미트에서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본중의 기본이다.
타자들이 공이 맞는 포인트를 보고 때리듯 목표를 놓치면 컨트롤 잡기가 쉽지 않다.
컨트롤이 좋기위해 하나 덧붙이자면 왼발을 딛고 공 잡은 손이 뒤로 빠지는 순간, 글러브 낀 손의
어깨와 팔꿈치가 얼굴 앞에서 조준선이(총 쏠 때의 가늠좌 역할)돼야한다.
이런 것들만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면 컨트롤이 잡힐 것이다.
3. 투수는 공을 던지고 나면 제5의 내야수다
투 포 수간의 거리는 18.44m다.
하지만 던지고 나면 16m정도 밖에 되지 않아 투수들은 총알 같은 타구에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와인드업에 던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수비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 앞에 오는 타구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병살로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찬스를,
오히려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는 퀵 모우션이 빨라야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발을 드는 순간부터 공이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1.15초에서
최대1.25초 안에 들어와야 한다.
이 시간을 넘으면 많은 도루를 허용해 경기가 되지를 않는다.
참고로 박찬호는 1.15초로 수준급의 퀵 모우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의 견제와 번트 타구 처리 등을 매끄럽게 소화해야 진정한 투수라 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연합 |
4. 좋은 투수가 되려면 5가지를 마스터 하라
A.컨트롤 B.완급 조절 C.무브먼트 D.스피드
E.경기운영...
앞에 다섯 가지 중 컨트롤을 제일먼저 꼽은 것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경기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볼넷만 남발하면 동네야구에서도
투수로 쳐주지 않는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타자가 때릴 것 아닌가!
그래야 범타로라도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자들 입장에서는160km의 광 속구를
던지더라도 한가운데 던지기 급급한 투수보다는
140km만 나와도 구석구석을 컴퓨터 같이 찌르는 투수를 더 무서워한다.
한화의 송진우가 대표적인 투수다.
둘째로 완급조절만 잘해도 좋은 투수로 평가받는다.
완급조절이란 130km대의 투수가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듯한 느낌을 주게 하는
피칭패턴을 말한다.
이런 투수들은 대개 직구의 종 속이 좋은 것이 기본이다.
같은 직구라 해도 빠른 직구, 느린 직구, 아주 느린 직구 등 속도에 변화를 주고
각이 큰 느린 커브를 던지다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면 타자들은 당황한다.
좋은 컨트롤이 뒷받침 돼야한다. 두산에 있던 게리 레스가 좋은 예다.
셋째는 볼 끝의 움직임이다.
소위 손가락 장난을 잘 해야 하는 것인데,
타자 앞에서 좌우상하로 볼의 변화를 심하게 주는 것이다.
배트의 중심에 맞지 않게 금 던지는데 이러면 범타내지는 헛스윙을 많이 유도 할 수 있다.
현대의 조용준이 컷터와 슬라이더 싱커로 타자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넷째는 스피드다.
투수의 최고무기는 빠른 볼이다.
여기에 컨트롤이 좋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타자들이 생각할 때 상대투수가 빠른 볼을 던지면 타석에서 일단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
타자는 평소의 리듬보다 한 박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상대하기에 그만큼 부담이 따른다.
주로 빠른 볼 위주의 투수가 느닷없이 느린 커브나 체인지업을 던지면
타자는 타격 폼이 무너져 허둥댄다.
또 한 빠른 볼 투수는 연타를 쉽게 허용치 않는다.
신은 한꺼번에 두 가지를 주지 않는다 했는데 보통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컨트롤이 없다.
그래서 제구가 안돼 제풀에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국내 최고의 강속구 투수는 SK의 엄정욱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컨트롤이 안 잡혀 고전하다 지난해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나
부상으로 중도하차 했다.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연합 |
마지막으로 경기운영 능력이다.
야구는 분명 흐름과 분위기를 탄다.
이러한 것을 경기에 집중하는
평소의 자세와, 경험을 통해
실전에서 활용하면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고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또 한 긴장된 상황에서도 투구 패턴이
간파 당했다면 역으로 가거나 바꿀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다시 말해 흐름이 상대팀 타자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견제를 하거나 템포를 바꾸는 기지도 발휘해야 한다.
예로 1사주자 2루에 두고 자신에게 강한 타자가 타석에 있으면 1루에 표시 안 나게 걸려
보내고 다음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위기를 넘기는 것도 훌륭한 경기운영 능력이다.
현대의 정민태가 역시 산전수전 다 격은 선수답게 잘한다.
구질과 구종의 종류
1.포심 패스트볼 2.투심 패스트볼 3.컷 패스트볼 4.슬라이더 5.커브
6.스플릿 핑거스 패스트볼(SF) 7.너클볼 8.팜볼 9.싱커 10.스크루볼
11.써클 체인지업(OK볼) 12.세 손가락 체인지업
투수라는 포지션은 외롭고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상대팀 타자들이 한 두 명도 아니고 그 많은 선수들 장단점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이나 내일 상대할 타자들의 최근 컨디션을 일일이 체크해 위기 때 만나면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도 파악 하는 등 공부도 끝없이 해야 한다.
타자들이 부상당하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 올수 있다.
하지만 투수들은 어깨나 팔꿈치 등에 부상이 오면
선수생명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부상당하지 않도록 몸을 단련시키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수들의 고충은 말로 다 못할 정도다.
그만큼 절제하고 휴식도 잘 취하며 많은 연습을 해서 현재의 투수들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만큼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