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 로마서 12장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내 삶에 화육 되어지려면
체험되어져야 한다. 예전에 이 말을 들으면 장례식장에서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면 되는 것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해석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일련의 성령님이 이끄시는 일들은 겪으면서 함께 운다는 것이 체면치레나, 예의나, 공감수준의 그런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사각지대 어린영혼들을 보내주신 이후로
그 어린이를 보면 속이 타고 때론 화가 나고
더 곪아 있는 부모들을 보면 분노와 씁쓸함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참 맘이 편치가 않았다.
아무리 동역자들에게 털어 놓고 회의를 해도 이 답답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오랜만에 쉬기 위해 기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맨 앞자리에서 세번째줄 앉아 찬양을 부르는데 난생처음 내 속이 옥토가 되어 있는것을알게 되었다. 그 분노, 그 슬픔, 그 답답함이 어디로 갔나? 찬양이 마치 준비된 옥토밭에 내리듯 그대로 스며들었다. 35년 신앙생활에 이런 깨달음은 거의 처음이다. 성령께서 기억나게 해 주는 것을 따라가 보니 어제 금요 예배때 그렇게 속썩이던 영혼의 한마디와 이주걸쳐 전혀 내뜻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울수도 없었던 이 어린이들의 기막힌 상황을 통곡하며 함께 울고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성령의 울게 하심은 억지도 아니고 연극도 아니고 공감도 아니고 가스라이팅하는 울음도 아니다. 그냥 솔직한 울음이다.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그래서 도와달라고 하는 인간 본연의 그 울음이다. 도와달라고 도움을 주실 뿐은 아빠 하나님밖에 없다고 막 울게 하셨는데 어린영혼들이 같이 운다. 그리고 이 후 주님이 무슨말 했는지 그냥 말해보라고 하니, '너무 괴로워 말래요 ' 'ㅇㅇ이를 하나님 보다 좋아하지 말래요 '
이런일들이 영상으로 생각이 나니 어찌 감사하지 않으랴, 감사해서 또 울고 그리고 마음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구절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 선명한 이 구절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할렐루야 !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