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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 섬소년
하태도
하태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108km 떨어진곳으로,
가거도, 만재도와 함께 삼각지대를 형성하며,
목포에서 가거도로 진행방향 북쪽에 위치해있습니다.
태도군도
하태도 트레킹코스
2024년 6월 11일
하태도 장굴항에 오전 11시 40분경 도착
선착장 바로 코앞에 있는 하나로민박집에 짐을 풀고,
12시 30분 점심식사를 마친후, 제1코스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섬머리끝에서 출발
붉은넙 삼거리에서 붉은넙끝으로 진행
붉은넙끝
붉은넙끝에서 뒤돌아 본 능선
여기서 다시 되돌아 물새끝 방향으로 갑니다.
뒤돌아 본 지나온 붉은넙끝 방향
능선이 끝나는 곳이 물새끝이고, 해무에 쌓여 있는곳이 중태도와 상태도입니다.
높은산 오르기전 아래 봉우리에서 바라 본 풍경
섬이 성곽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서 아주 안정적이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날씨도 덥고, 장시간의 배를 타서인지 지쳐서, 오늘은 여기까지~ㅠㅠ
내일 아침 여기 높은산에서 일출을 본 후 물새끝까지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숙소로 되돌아갑니다.
해질녘 숙소앞 갯가를 걸어 다니면서 다양한 꽃들과 눈인사도 하고~
해무가 서서히 밀려오는데요~
일몰을 보기위해 저녁식사를 6시 30분경에 끝내고
숙소뒷편 섬머리끝 등대가 있는 언덕으로 갑니다.
해무가 바다에 쫙~ 깔려서 밀려오고 있네요
해무에 잠기는 중태도와 상태도
하태도 마을과 장굴항의 풍경
해무가 쓰나미처럼 밀고 옵니다.
해무가 마을안까지 들어찼다가 서서히 또 빠져나가네요.
잠시후 다시 서서히 해무도 물러나고~
파도소리만 들려오는 섬마을의 평화로운 밤이 찾아옵니다.
2024년 6월 12일
가시거리가 300~500m 내외밖에 안되는 짙은 안개로
새벽 4시부터 오전 내내 카메라 한번 꺼내보지도 못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3시경부터 안개가 걷히면서 섬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네요.
중태도와 상태도
섬의 미소~?
오늘은 섬머리끝 해변 갯바위에서 일몰을 담습니다.
저녁에 장굴항의 야경도 한번 담아보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2023년 6월 13일
어제 아침 짙은 안개로 일출에 실패했던 높은산 그 장소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안개로 또 실패할까봐 내심 염려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일출을 담을수 있었습니다.
높은산에서 내려다 본 하태도마을과 장굴항
길게 이어진 물새끝능선 그리고 중태도와 상태도가 멀리 중첩되어 보이네요.
태양은 앵두처럼 떠 오르고~
높은산에서 붉은넙 방향과 물새끝 방향을 교대로 담아봅니다.
오늘은 바람이 동풍으로 초속 약 2~3m로 시원하게 불어 옵니다.
높은산 정상에서 6시 30분까지 일출촬영을 끝내고,
이제 물새끝을 향해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파~란 바다와 따끈한 햇살이 만든 무공해 공기가
초원의 푸른색을 담아 온전히 폐부에 박히는 이~ 최상의 상쾌함!
이것이 바로 이 코스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저 앞이 이능선의 종점인 물새끝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계속 앞서 도망가던 염소들이
물새끝 아래 모여서 모두 경계의 눈으로 레이져를 쏘아대고 있습니다.
섬주민들이 처음 자연방목으로 시작해서 개체수를 관리했왔는데,
지금은 주민분들이 대부분 나이 드신분들이라 사냥하기도 힘들고,
완전 야생화된 염소들의 개체수가 늘어나 섬을 황폐화시킬까봐
현재는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답니다.
중태도와 상태도
다시 돌아가야할 하태도 마을은 멀리 옅은 해무속에 가려져있고,
앞 능선 양쪽으로 염소떼들은 이상한 인간 하나땜에 또 도망가는중입니다.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셀프컷 하나 담고, 되돌아갑니다.
염소떼들의 피난행렬~ㅎㅎ
가다가 한번씩 돌아보고 유심히 감시를 해가면서 도망을 가네요.
좋게 생각하면 길안내를 해주는것 같기도 하고~~
막바지에 오면 저렇게 바위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후
물새끝방향으로 또 도망을 갑니다.
뒤돌아 본 물새끝 그리고 중태도와 상태도 방향
하산후 12시 30분에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2시에 들어오는 저 쾌속선을 타고 목포로 돌아왔습니다.
이상~ 하태도 출사기였습니다.
총평
하태도는
시원한 초원지대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특히 붉은넙끝에서 물새끝까지 해안선을 걷다보면,
뉴질랜드나 노르웨이의 어느 지역을 걷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지만,
불편한 교툥수단, 그리고 날씨의 변화로 인한 장기간의 체류가능성때문에
직장생활 하시는 일반인들이 쉽게 올수있는 곳은 아니고,
장기체류가 가능한 낚시꾼들이 주 고객이랍니다.
요즘은 유튜버 하시는 분들과 백패커들의 방문수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네요.
그래서인지 섬산들은 자연친화적 환경을 유지하는듯합니다.
하태도는
전체를 모두 트레킹하는데는 약 8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여름에는 중간 중간 무성한 풀숲을 헤쳐가야 하는 수고를 좀 하게되는데요,
이로인해 야생진드기에 노출될수 있으므로 반드시 긴팔옷을 입어야합니다.
또한 여기는 뱀도 많다고하니 중등산화도 필요하고요,
아침에 트레킹을 할 경우에는 신발과 바지가 이슬에 젖지 않도록 방수준비를
잘해야하며, 해안직벽을 따라 걷는 길은 스릴과 아름다움도 있지만
순간적인 강풍에 위험할수도 있으니 항상 안전한 길을 선택하셔야합니다.
하태도는
정기선을 이용할경우 배편은 짝수 또는 홀수날에만 격일제로 1회만 운항되므로
무조건 2박3일이 필수이며, 기상악화로 배편이 끊길경우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수 있기때문에 날씨상황을 잘 알아보고 가야합니다.
현재는 홀수일에만 운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출발하여 여러섬을 경유하여 가게되는데,
약 3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배운항시간과 요일이 주기적으로 변경될수 있으므로 가실경우에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에 꼭 확인을 해보셔야합니다.
잘~ 봐 주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