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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한2개월동안 평생교육원에서 재직자 무역실무 강의를 했었거든여.. 대학생들이 아닌 일반인 대상의 강의라 이것저것 신경 쓸 것이 많아 여행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바쁘기만했어요..힝~. 간단한 제 근황이었습니다. ㅋ
저에게는 대한민국 4계절이 다 멋있기에 어느 한 계절을 꼽으라면 참 힘듭니다. 가을은 가을대로 봄은 봄대로 ..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그 기분과 느낌이 있습니다. 모두들 다 그러시겠지만여~~ ㅋ
벌써 가을이 깊어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을이 사라진다고 하지요?? 9월이 시작된 어느 날 창문을 열었을때 느껴진 마른 바람에 이제 가을이 왔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괜히 쓸쓸해 지고 또 스산해 지고.. 하지만 그 기분이 마냥 우울하지 않아 감상에 젖은 적이 있습니다. 가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지구 온난화라는 것이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 아님에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 여행은 얼마전 제가 가입한 여행블로거기자단에서 떠난 팸투어였습니다.
우선 이러한 취재의 기회를 주신 제천시 자자체와 여행블로거 단장님 이하 운영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에효.. 또.. 또.. 서두가 길었습니다.
그럼 2009년도 첫 가을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하루 하루 가을이 깊어지고... 또 지나가고 있는 것이 아까워,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나서고 싶었지요.. ㅜㅜ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뭐 먹고 사는 문제 겠지요..힝~~) 미루고 미루다가 이렇게 떠나게 된 여행이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오전 10시 30분까지 배론성지에서 집합이기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저는 꽤 이른새벽에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
부산에서 제천으로 가는 방법은 1. 노포동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제천행 직행버스를 타는 방법, 2.부산역에서 출발하여 대전으로 가서 다시 대전에서 제천으로 무궁화 기차를 타는 방법 3.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동대구역에서 하차 그리고 동대구역 중앙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대구역 걸어서 한 3분거리에 한진고속터미널과 중앙고속터미널이 바로 붙어 있어염) 환승하여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1번과 2번의 경우는 시간이거의 4시간 정도 비슷하고, 3번의 경우에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ktx를 기차를 탄다는 기준으로 약 3시간 가량입니다.
ktx에서 1시간 그리고 동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이동한 끝에 제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천엔 영월여행을 간다고 몇 번 지나쳐 간 적만 있지만 제천 여행은 처음입니다.
제천의 첫인상은 참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전형적인 소도시의 모습입니다. 충청북도라고는 하지만 강원도와 경계인 탓에 충청도란 느낌보다는 강원도 쪽의 느낌에 가깝다는 생각을 저 개인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기자단분중 한분인 쾌걸님이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제천분으로 제천에 대한 사랑이 넘넘 대단하여 아마 앞으로 제천을 대표하여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까합니다. ㅋ 참으로 동안이시고 미남이십니다.그리고 돈도 잘쓰고, 호탕하고, 진정한 싸나이입니다.
(지방분들을 위해 마중을 나와 주셨고, 저녁에는 송어회를 쏘셨고, 또 여행 마지막날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에게 저녁도 쏘셨습니다. 그래서 동안이라고 하고 미남이라고 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 -::정말입니다. - -:)
이렇게 좋은 분들의 마중을 받으면서 도착한 제천에서 젤로 먼저 도착한 곳은 배론성지입니다.
아직 완전하게 가을의 단풍의 옷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그리고 벚나무들은 이미 가을의 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밤 송이들입니다. 저 가시 외투안에 토실 토실 알밤이 영글어 있었겠지요?? 전 밤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철이 되면 가끔 삶아 먹곤한답니다. (하지만 밤은 소주안주로 먹는 생밤이 최고입니다.)
밤을 먹을 때마다 생각보다 달지 않다는데에 실망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회를 끝내고 나면 운동장 여기저기 밤껍데기가 버려져 널려 있지 않았나요?? ㅎㅎㅎㅎ전 이상하게 밤을 먹을 때마다 저 두가지의 생각은 꼭 하는 것 같아요 ..
멀리 보이는 신부님의 뒷모습입니다. 스님이건 신부님이건 성직자를 볼 때면 마음과 눈이 청정해 집니다.
먼저 '배론’성지의 배론은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라 지어진 지명이며 성지는 말 그대로 성스러운 땅입니다. 천주교 박해시대의 대표적인 교우촌으로 조선 후기 천주교도 황사영이 머무르며 백서(帛書)를 썼던 토굴과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신부가 되었던 최양업의 묘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배론성지는 전국 각지의 성지순례 신자들이 끊임없이 찾는 한국 천주교의 중요한 곳중 하나 입니다.
배 모양의 성당입니다. 그리고 그 성당 내부는 노아의 방주처럼 배의 선창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성당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파격을 보여 주고 있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이후 서구 열강들은 본격적으로 신대륙 침략에 나섭니다. 서구열강들이 다른나라를 침략하고 신대륙 개척에 나설 때 군인들과 함께 성직자들이 꼭 함께 하였습니다. 즉 이러한 제국주의는 종교를 항상 도구로 삼았지요.. 따라서 제국주의 하에서 천주교가 전파될 때, 상대국 국민들의 배타심을 줄이고 원활한 포섭활동을 위해 그 나라의 건축양식대로 교회나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사찰이나 궁궐에서 볼수 있는 단청 색을 칠한 성당이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러면 안돼는데..우리나라의 천주교 성지를 둘러 볼때 마다 마냥 순수한 마음만 들지않고 한국 근현대사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서 큰일입니다.
전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작년 이맘때 갔었던 전주에서 "정동성당"을 다녀와 보고 난후 성당이란 곳이 이토록 아름다운 곳인가 하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천주교의 성당도 그렇고 사찰들도 그렇고 종교적 성지라고 하면 그 특유의 신성하고,경건한 기운이 흐릅니다. 배론성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곳이고 또 조경이 아름다워, 조용히 산책하면서 생각에 잠기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다고 봅니다. 천주교 신자가 꼭 아니라도 제천에 오시면 꼭 들러보셨으면 합니다.
- 배론성지 홈페이지 : http://www.baeron.or.kr/
http://blog.naver.com/shou7814 http://www.cyworld.com/shou7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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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야옹이는 애교많은 수다쟁이.. 글에서도 보인다는.. ^^
토끼 오빤 사진을 잘 찍으셔서 ㅋㅋㅋ.. 전 사진이 안돼니 글이라도 ㅋㅋㅋ
야옹이님 포스팅 멋져요..근데 글이좀 많아서 모리아포!!ㅋㅋ
제가 사실.. 사진보담.. 글이 우선이라... 말 그대로 여행기입죠 ㅋㅋ 머리아파도 읽어봐 주세요..
ㅋㅋ 다 좋네요~~
좋게 봐 주셔서 감솨 감솨 하여요 ㅋ
글을 읽다가 사진보니 이것도 좋네요~ㅋㅋ 사진들에서 가을이 확 느껴져요~
정말요?? ㅎㅎㅎㅎ
야옹이님, 밤송이는 어데서? 멋진 후기 보고 갑니다~^^
푸른안개 블루미스티님.. 저 사실 야옹이 말고 퍼플 미스틱할려고 하다가 ㅋㅋㅋ 그냥 귀여운 생각이 들어서 야옹이로 하였어요.. 후기 즐겁게 봐주셔서 감솨 감솨 ㅋ 우리 언제 또 볼까요?? ㅋ 보고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