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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方 廣 佛 華 嚴 經
第六會
修因契果生解分
差別因果周
他化自在天宮
如來放眉間光․相光 金剛藏菩薩 入菩薩大智光三昧 十地法門
金剛藏菩薩 說十地法門. 自三十四卷 至三十九卷. 共一品經
二十六, 十地品
♧ 제목 차례
序分
1. 說法因緣
(1) 설법할 곳과 장소
(2) 함께한 대중들
① 대중들의 덕을 찬탄한다
② 대중들의 이름을 열거하다
2. 삼매에 들다
3. 명훈가피력을 내리다
(1) 부처님의 출현
(2) 가피의 내용
① 자리
② 이타(利他)
(3) 가피의 모습
① 말씀으로 가피하다
② 마음으로 가피하다
③ 몸으로 가피하다
4. 삼매에서 일어나다
5. 십지(十地)의 강요(綱要)를 말하다
6. 자세히 설(說)해줄 것을 청하다
(1) 해탈월(解脫月)보살이 법을 청하다
① 회중(會衆)의 생각을 받들어 법을 청하다
②법이 깊고 어려우므로 설하지 아니한다.
③ 회중(會衆)의 덕(德)을 찬탄하고 다시 청하다
④ 감당할 수 없는 이를 염려하여 설하지 아니하다
⑤ 사람과 법을 함께 찬탄하고 또다시 청하다
(2) 법회의 대중들이 법을 청하다
(3) 여래가 광명을 통해서 법을 청하다
(4) 금강장보살이 설법할 것을 허락하다
① 의미의 광대함
② 설법(說法)의 광대함
正 宗 分
7. 제1환희지(歡喜地)를 설하다
(1) 중생이 선근(善根)을 깊이 심다
(2) 범부를 초월해서 보살이 되기 위함
(3) 환희지에 머무는 열 가지 법
(4) 환희지에 머물고 성취하는 열 가지 일
(5) 환희하는 20가지 이유
(6) 환희지에서 멀리 떠나는 열 가지 두려움
(7) 열 가지의 두려움을 떠나는 방법
(8) 일체 선근(善根)을 성취하는 길의 31가지 법
(9) 환희지에 머물고 발(發)하는 십대서원(十大誓願) (住地 十大誓願)
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발원(發願)하다 (諸佛供養願)
② 일체 불법(佛法)을 수지할 것을 발원하다 (佛法受持願)
③ 부처님의 상수제자(上首第子)가 되기를 발원하다 (轉法輪願)
④ 교화가 중생의 마음을 증장시키기를 발원하다 (修行二利願)
⑤ 일체중생을 성숙시키기를 발원하다 (成熟衆生願)
⑥ 일체 세계를 받들어 섬길 것을 발원하다 (世界承事願)
⑦ 일체 국토가 청정하기를 발원하다 (淸淨國土願)
⑧ 일체 보살들과 늘 함께 하기를 발원하다 (菩薩不離願)
⑨ 작은 수행(修行)이라도 큰 이익 있기를 발원하다 (利益成就願)
⑩ 정각(正覺) 이루기를 발원하다 (成正覺願)
오늘이 화엄경(십지품) 4월달 마지막 강의입니다.
41P부터죠.
요즘 라일락꽃이 한참 이래 피는데
이거 오늘 결석을 몇 분 하셨네요.
⑪ 十願成就의 十盡句
佛子야 此大願이 以十盡句로 而得成就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衆生界盡과 世界盡과 虛空界盡과 法界盡과 涅槃界盡과 佛出現界盡과 如來智界盡과 心所緣界盡과 佛智所入境界界盡과 世間轉法轉智轉界盡이니라 若衆生界盡이면 我願乃盡이며 若世界와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盡이면 我願乃盡이어니와 而衆生界가 不可盡이며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가 不可盡故로 我此大願善根도 無有窮盡이니라
⑪ 십대서원(十大誓願)은 십진구(十盡句)로 성취한다
"불자여, 이 큰 원을 열 가지 끝나는 구절로 성취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말하자면 중생계가 끝나고, 세계가 끝나고, 허공계가 끝나고, 법계가 끝나고, 열반계가 끝나고, 부처님의 출현하는 계(界)가 끝나고, 여래의 지혜의 계가 끝나고, 마음으로 반연하는 계가 끝나고, 부처님의 지혜로 들어갈 경계의 계가 끝나고, 세간의 진전[轉], 법의 진전, 지혜의 진전하는 계가 끝나는 것이니라.
만일 중생계가 끝나면 나의 원도 끝나며, 만일 세계와 내지 세간의 진전, 법의 진전, 지혜의 진전하는 계(界)가 끝나면 나의 원(願)도 끝나려니와, 중생계가 끝날 수 없으며 내지 세간의 진전, 법의 진전, 지혜의 진전하는 계가 끝날 수 없으므로 나의 큰 원의 선근도 끝날 수 없느니라."
⑪ 십대서원(十大誓願)은 십진구(十盡句)로 성취한다
⑪ 十願成就의 十盡句
열 가지 다 하는 句, 十盡이라고 하는 그 세계가 다 하고, 중생계가 다 하고, 법계가 다 하고, 여래의 지혜의 경계가 다 한다.
이래가지고 열 가지로 나눠놓는 十盡이라고 있습니다. 십진
盡 자라고 하는 진자는 무슨 진자죠?
다할 盡진자다.
그러니까 뜻은 대충 이런 것들입니다.
열 가지가 다...
중생계가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다 할 수 없고, 법계가 다 할 수 없고, 허공계가 다 할 수 없다.
무궁무진한 것이 된다.
그래서 법계가 다 할지언정...
다 한다면 내 이내 소원도 다 할 것이다.
이런 뜻이 이제 쓰여지게 되겠습니다.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佛子야 此大願이 以十盡句로 而得成就하나니
그러니까 불자야, 이 대원력이 열 가지의 다 하는 구절로써 성취함을 얻는다.
성취를 얻는다.
何等이 爲十고
어떠한 것이 열 가지가 되는가?
所謂衆生界盡과 世界盡과 虛空界盡과 法界盡과
말하자면 중생계가 다 하고, 세계가 다 하고, 허공계가 다 하고, 법계가 다 하고,
涅槃界盡과 佛出現界盡과 如來智界盡과
열반계가 다 하고, 부처님께서 출현하시는 세계가 다 하고, 여래의 지혜의 경계가 다 하고,
心所緣界盡과 佛智所入境界界盡과 世間轉法轉智轉界盡이니라
心所緣, 마음에서 반연하는 바의 세계가 다 하고, 부처님 지혜로 깨달아 들어가는 경계의 세계가 다 하고, 세간이 돌고돌고, 법이 돌고돌고, 지혜가 전전하는 그러한 세계가 다 한다.
若衆生界가 盡이면 我願乃盡이며
만약에 중생계가 다 할 것 같으면 이내 소원도 이내 발원도 원력도 서원도 다 할 것이다.
若世界와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가 盡이면 我願도 乃盡이어니와
내지는 세계와 또 그 여러 가지가 많이 있었죠.
世界와 虛空界와 法界와 涅槃界와 佛出現界와 如來智境界와 心所緣界와 佛智所入境界와 世間轉 法轉 智轉界가 다 한다고 하면,
乃至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다 포함하고 있죠. 그렇게 되면
이내 서원도 다 할 것이지만, 중생계가 다 할 수 없는 것이라.
而衆生界가 不可盡이며 乃至世間轉法轉智轉界가 不可盡故로 我此大願善根도 無有窮盡이니라
而衆生界라, 그러나 중생계가 다 할 수
불가진不可盡이라, 다 할 수 없으며
乃至는 世間轉 法轉 智轉, 세간이 돌고돌며, 또 법계가 윤전하고,
智轉, 지혜가 그렇게 진전이 되고 돌고도는 그런 경계가 다 할 수 없는 까닭에, 나의 이 大善根 원력도 다 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해 놓았습니다.
제가 오늘 우리 아침에 학인 스님들한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어째 너는 참 공부를 너무 안한다.
집에 참 공부하다가 죽은 조상이 있는가 보다. 여럿이...
그래 공부를 너무 안하는 이것이 참 희유한 일이다.
그러니까 四弘誓願이라고 있는데
아마 우리 학인 스님들의 사홍서원은 이럴 것이다.
煩惱無盡誓願成
번뇌가 다 함이 없기 때문에 다 이루고야 말겠다. ㅎㅎ
法門無量誓願斷
법문은 무량하고 한량이 없는데 그것은 기어이 배우지 않고 말겠다. ㅎㅎㅎ
佛道無上誓願絶 ㅎㅎㅎ
불도가 아무리 높고 위대하고 하더라도
결단코 나는 그거 단절해서 불도를 이루지 않겠다.
衆生無邊誓願滅
나는 중생이 너무 무변하기 때문에 한 사람도 제도하는 거를 안 하겠다.
어째 사홍서원이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입으로는 衆生無邊誓願度
중생을 다 제도하고
번뇌를 다 끊고
법문을 다 배우고
불도를 다 이루겠다 하는데
하는 것 보면 화엄경 한 소절도 잘 공부 안한다 이거야.
화엄경만 공부 안할 뿐만 아니라
불교 사상을 이제까지 배워서
자기 인생에 접목 자체가 아니라
불법의 그런 목욕탕에서 때 씻고 샤워하고
불법으로 식사하고 국 먹고 밥 먹고 살 찌우고
정신적인 활동을 전~혀 안 한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
음식점에서 나오다가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박하사탕 같은 것 비슷하게
그렇게 이제 불교를 하면서 입만 꺼내면
‘하! 불교가 말입니다...’
목에 힘은 엄청 준다 이거지.
여기서 이런 일들이라고 이렇게 벌어지는 게
지금 중생계가 다하고 법계가 다 하고 허공계가 다 한다고 하는 말은
事事佛事요, 하는 일마다 전부 다 부처님 일을 하고
處處가 佛供이라.
處處佛事요 事事供養이라.
이런 말들도 쓰기는 하지요.
그 다음에 대목을 좀 한 번 넘어가겠습니다.
원력이 정말 가~히 크다는 것을
여기서 이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⑫ 發願後의 十心
佛子야 菩薩이 發如是大願已에 則得利益心과 柔軟心과 隨順心과 寂靜心과 調伏心과 寂滅心과 謙下心과 潤澤心과 不動心과 不濁心하니라
⑫ 서원(誓願)을 발(發)한 후 얻는 열 가지 마음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큰 원을 내고는, 곧 이익케 하는 마음, 부드러운 마음, 따라 순종하는 마음, 고요한 마음, 조복하는 마음, 적멸한 마음, 겸손한 마음, 윤택한 마음, 동(動)하지 않는 마음, 흐리지 않은 마음을 얻느니라."
⑫ 發願後의 十心
⑫ 발원 후의 열 가지 마음이라
그러한 저~ 앞에 이래 보면
身業이 편안해지고,
또 意業이 편안해지고,
口業이 편안해진다고 나왔었죠?
기억 납니까?
몇 째 줄에 나오나요?
신업이 편안하고 뭐 이런 안락해진다는 말이 나왔잖아요?
여하튼 우리가 여기서 서원을 세운다는 거는
보통 사람들이 참 이렇게 큰 서원을 내기는 힘들지만
읽는 자체만으로도 우리한테
앞으로 이제 하나의 계기는 마련해주는 것이죠.
그래서 저 앞에서 얘기를 했듯이
게으른 사람들은 절대 법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게으른 사람들은 정진력이 없기 때문에
不能說法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법의 주인이 결코 되지를 못한다는 거죠.
그것은 진실한 자는 언어가 좀 고상해지고
행동하는 격식이 인품이 남 달라지게 돼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만큼의 차이냐?
一念의 차이입니다. 일념의 차이
한 생각의 차이입니다.
지금의 한 생각이 청정하느냐,
지금의 한 생각이 혼탁하느냐,
이 차이에 따라서 지금 여기에 서원을 세우고 안 세우고
이렇게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 일념의 차이를
승찬 스님께서는 信心銘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毫釐有差호리유차라도 天地懸隔천지현격이다.
毫釐有差는 박세리가 새벽 골프를 칠 때
골프는 우리 스님들이 쳐야 되는 운동이거든요.
그 잘 아시죠?
걷기도 편하고 잔디에 이렇게 포행하는 맛이
스님들이 하기 딱 좋은 운동입니다.
그래서 골프 그 홀컵의 지름이 몇 미리죠?
10.8
정확하게 108미리입니다. ㅎㅎㅎ
골프로 홀인원 하는 것을 頓悟頓修라 이렇게 얘기하고
한 방에 이제 衆生成佛刹那中
그게 한 번 쳐가지고 홀인원 하면
그게 성불하는 겁니다.
골프 홀은 몇 개로 돼 있죠?
18개로 돼 있습니다.
부처님이 만들으셨기 때문에
육근 육식 육진 이것이 18경계입니다.ㅎㅎ
그리고 페어 웨이에 똑바로 날아가는 것을 정도라고 합니다.
거기서 벗어나면 옆으로 OB 나는 걸 삿된 길로 빠졌다 이럽니다. ㅎㅎ
그래서 골프를 칠 때
처음에 탄도가 날아갈 때
1미리만 어긋나도 홀컵 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비우고 몸에 힘을 풀고
정조준해서 백 스윙까지 절대 채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골프를 한 번도 쳐보지 안 했습니다. ㅎㅎ
골프장에도 못 가봤습니다.
옆으로는 많이 다녀봤습니다.
골프장 이름은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뒤를 이어서
박 세리도 불자고 양 용운이도 불자고
그래가지고 불자들이 많이 우승을 했죠.
자~ 그 다음에 봅시다.
왜 또 그거까지 골프가 나와가지고... 골프는
‘이 골치 아픈 일은 다 퍼내라.‘
이래서 '골 퍼'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스님들이 골프를 칠만 합니다.
제주도 가면 나인 브릿지라고 있죠?
나인 브릿지 골프장
제주 나인 브릿지인가요? CJ 인가요?
미소! CJ죠? CJ 나인 브릿지 맞죠?
나인 브릿지에 가면 다리가 몇 개 있겠습니까?
브릿지가?
8개 있습니다.
8개는 8정도를 뜻하고
하나의 다리는 그대와 나의 마음의 다리라.
나인 브릿지라.
제주도 가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나인 브릿지 골프장에 가면 다리가 몇 개 있다?
8개 있다.
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내가 가만 보니까
그게 부처님의 8정도가 돌고 돌아서 그렇게 됐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 좀 부끄럽네... ㅎㅎ
발원을 한 후에 열 가지 신심입니다.
개구리 하고 저 하고는 어디에 튈 지 모릅니다. ㅎㅎ
佛子야 菩薩이 發如是大願已에 則得利益心과 柔軟心과 隨順心과 寂靜心과
調伏心과 寂滅心과 謙下心과 潤澤心과 不動心과 不濁心하니라
서원을 발한 후에 올린 후에 얻는 열 가지 마음은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큰 원을 내고는 이익되게 하는 마음, 남을 이익 시키고자 하는 그러한 마음이 생겨나고, 아주 부드러운 마음이 생겨나고,
그 억세던 마음들이 부드러워진다는 말이죠.
따라서 순종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또 고요한 마음이 일어나고, 조복하는 마음, 적멸한 마음, 번뇌가 다~ 꺼져버리는 마음, 겸손한 마음,
아주 하심을 잘 하는 그러한 마음이다, 이거죠.
겸손한 마음, 이런 것이 있으면
이제 만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윤택한 마음, 흔들리지 않는 마음, 어떤 이익이나 칭찬이나 헐뜯음에 움직이지 않는 마음, 흐리지 않는 마음, 탁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러니까 이게 서원 후에 발한 후에 얻게 되는 열 가지 마음들이
자세히 보니까 정각의 마음이고
이것은 망상 집착의 그런 탁한 깨달음의 세계하고는 전혀 다른 마음이
이제 마음 속에서 망상 분별심이나 교만심이 사라지고
항상 선정과 지혜로써 일체 번뇌를 제거해서
텅 빈 공적의 세계를 이루어서
곧 卽見佛性이라.
불성을 보는 그러한 마음들을 나타내게 된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서원을 발한 후에 얻는 이 열 가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얘긴데
중국에 육조 혜능 스님께서
16년간 도를 이루시고 16년간 保任을 하시면서
자신을 다듬으면서 이름을 자취를 숨기고
그걸 晦跡逃名회적도명이라 이렇게 합니다.
자취를 晦회 하고 이름을 숨기고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국 법성사라는 절에서 거기서 자취를 숨기고
처사님으로 이제 절에서 사셨는데
머리를 기르고 마당도 쓸고 뭐 이렇게 했습니다.
그 위치가 지금 어디냐 하면
작년에 아시안 게임 했던 중국 광저우에 있습니다.
중국 廣州에 가면 있습니다.
그 절은 달마 스님께서 처음에 중국에 오실 때 들렀던 절입니다.
이름이 요즘 光孝寺라고 돼 있죠.
그 광효사에서 달마스님께서도 처음 오신 인연이 있지만
육조 혜능 스님께서 16년 동안 자취를 감추고 계시다가
인종 법사를 만나서 드디어 머리를 깎고 다시 삭발을 하고
정식 스님이 돼서 수계를 해서
6대 조사 33대 조사로 등극했던 절이
중국 광효사 법성사라는 데가 있습니다.
다시 자취를 세상에 드러낼 때 그 첫 마디가 참 재밌었죠.
행자 때 법문은 뭐였습니까?
不思善 不思惡 하라.
착한 것도 생각하지 말고 악한 것도 생각하지 마라.
正當恁麽時정당임마시에
정히 이럴 때 도명 상좌의 본래면목이 무엇이냐?
그대의 본래면목이 무엇이냐?
이렇게 해가지고 혜명 스님에게
마지막에 법을 전하고는 자취를 감추시고
16년 만에 인종 법사 휘하에 있다가
두 스님이 다툴 때에 한 스님은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바람이 깃발을 나부낀다.'
'깃발이 바람에 나부낀다.'
그러니까 육조 스님께서 마당을 쓰시다가 멈추시고
'그대의 마음이 나부낀다!'
이렇게 해가지고 그 유명한 일화가 있죠.
( 不是風動불시풍동 不是幡動불시번동 仁者心動인자심동)
그래서 얘기가 심상찮으니까
인종 법사에게 말씀드리니까
'마당 쓰는 처사가 이런 말씀 한다.'
이러니까 인종 법사가
'이거는 보통 일이 아니다.
조사가 아니면 이런 말씀이 나올 수가 없다.'고
'누구십니까?' 했더니
'네. 제가 바로 홍인 법사의 법을 이어 받은 육조 혜능' 이라고 했더니
'가사 발우를 받았던 스님'이라고 그래서 이제
'스님! 이렇게 계시면 안되니까 정식으로 계도 받고 삭발하고
부처님의 지혜의 목숨을 이어 가야 안 되겠습니까?'
'그래 합시다.'
이래서 거기서 삭발하고 머리를 모아서 그 밑에 묻고
보리수 나무가 한 세 아름쯤 될 겁니다. 이만큼이나
지금 보리수 나무가 육조 스님 모신 데가
범어사 대웅전 지금 한 5배 정도 크기로 해서
祖堂이라고 祖師堂이라 해가지고
불당을 육조 스님 모시는 사당을
이렇게 큰~법당을 하나 지어놨습니다.
저도 누가 죽으면 조당을 지어주든지
아니면 뭐 용당이라도 뭐 하나쯤 지어줬으면 좋겠는데...
누가 지어주겠어요?
거짓말만 하다 가버리니까 사당이나 짓겠지.
사기 치다가 갔다고...ㅎㅎㅎ
하여튼 육조 스님께서 그 절에 머무시고
이제 육조로 등극하시고
보리수를 심고 머리카락을 땅에 묻고 삭발해서
평생을 그 지방에서 정진하셨는데
거기에 있는 광주에 있는 강 이름이 珠江입니다.
펄 리버
민서영! Pearl River 뭐지?
주강이라고 하는데도 뭐 진주라 해샀노...
眞珠 주珠자, 구슬 주珠자, 주강이
중국 강 중에 한강처럼 중간에 흐르고
유람선이 막 다니고 그렇습니다.
주강이 아름다운 것은
강이 아름다운 건 뭐가 있기 때문에?
진주가 있기 때문에 더욱더 아름답고
저 산에 하고 많은 돌이 있지만
산이 아름다운 것은 완벽한 옥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아무 티끌 없이 깨끗하게 맑은 빛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우리 마음은 불성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
이렇게 얘기를 드릴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 불성을 찾는 방법을
오늘 여러분들께 나눠드린 유인물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보이십니까?
제가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寒山이 問拾得호대:"世間에 有人이 謗我하고 欺我하며、辱我하고、
한산 문습득 세간 유인 방아 기아 욕아
笑我하며、輕我하고、賤我하며、騙我할 때,如何處置호아
소아 경아 천아 편아 여하처치
拾得曰:"只要忍他하고 讓他하며、避他하고、由他하며、耐他하고、
습득왈 지요인타 양타 피타 유타 내타
敬他하며、不要理他하라, 再過 幾年에 你且看他호리라.
경타 불요이타 재과 기년 이차간타
한산 스님이 습득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한산 습득 스님이라고 하는 거는
지금 우리 이 십지품 화엄경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한산 스님을 문수보살로 보고
습득 스님을 보현보살로 봅니다.
이 두 스님께서는 지금도 그 절이 있는데
수나라 시대 때 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매화
천 사백 년 된 천 오백 년 된 매화가 있는 절인데
天台山 國淸寺라고 하는 절이 있습니다.
거기 가면 현판에 이렇게 돼 있습니다.
천태산 國淸講寺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國淸, 강의할 때 講강자다, 이렇게 돼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천오백 년 전에 원효 스님보다 이전 스님이지요.
天台 智者大師께서 그 유명한 우리 대장경 교판을 이렇게 해놨습니다.
阿含十二 方等八 二十一載談般若 終談法華又八年
하는 게 바로 천태 지자 선사의 敎相判釋교상판석입니다.
그것이 천오백 년 동안 흘러내려와서
지금 제 입을 통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늘 자주 얘기하는 것들입니다.
아함경을 12년 설하시고,
방등경을 8년 설하시고,
21년을 반야부를 설하시고,
마지막으로 법화경을 8년 설하셨다,
하는 대목이 그 유명한 천태 지자대사의 교상판석이었다는 거죠.
상당히 일리가 있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 절에 가면 그 화단에다가 법화경이 한 구절이 꽂혀 있습니다.
凡有心者는 悉有佛性이라.
무릇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불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뭐를 말씀드렸어요?
강에는 진주가 있고
산에는 옥이 있고
우리 마음에는 불성이 있다.
이 세상에는 성품이
저 허공에는 허공보다 세간에는 더 넓은 것이 없고
생각이나 성품 중에서는 우리의 심성 불성보다 더 넓은 것이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저 허공 중에는 밝고 어두운 것이 늘 교차하고 다투지만
우리 마음 속에서는 항상 정도와 사도가
삿된 것과 바른 것이 늘 다툼을 해가지고
삿된 것에 져버린 사람은 탐진치로 살고
삿된 것을 이겨낸 사람은 계정혜로 살게 돼 있죠.
하여튼 천태산 국청사에 가면
한산 습득 스님께서는 국청사에 와서 뭘 하셨냐 이러면
항상 요즘 얘기하면 음식 쓰레기를 얻어가지고
스님들 다 자시고 나서 버리는 음식을 걸인들처럼 얻어가지고
그걸 가져가서 토굴에서 두 분이서 맛있게 드시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 두 분이 중국에서는
지금도 문수 보현의 화신이라고 그렇게 이제 추앙하고 있죠.
당시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한산 습득 스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참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마 스님 같이 비슷하게 해가지고
머리에 봉두난발 해가지고 먹으로 그린 스님 있죠. 그죠?
두 분이서 배 톡 튀어 나와가지고
깔깔깔 웃는 스님들 있잖습니까?
한산 습득 스님입니다.
한 분은 이렇게 하늘을 이렇게 가리키는
하늘의 달을 가르킵니다.
標月之指표월지지라고 그럽니다.
'저 부처를 봐라.' 이러니까
한산 스님은 손을 들어서 하늘을 가리키고
습득스님은 하늘을 안 가르킵니다.
이럽니다.
어디에요?
脚踏實地각답실지라.
다리를 가지고 실제의 땅을 밟아
'니 발 밑이나 잘 밟아라.'
이래가지고 우리 절에서는
'照顧脚下조고각하'라고 이렇게 써놓습니다.
'이 현전일념이 정말 중요하다!
뭐 불성이 아뇩다라샴먁삼보리를 쳐다 봐라!'
이러니까 그 위를 쳐다보는 게 아니고
한 스님은 위를 가르키니까
한 스님은 이래가지고 땅을 가리키며
'지금 딛고 있는 땅이나 야무지게 디뎌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 두 스님이 이제 늘 찌꺼레기 음식 쓰레기를 얻어 자시고
다시 토굴로 국청사 뒤에 토굴로 올라가셔서 정진하시고 이러는데
제가 출가하기 전에 어렸을 때 읽었던 한산시가
이런 글구가 있습니다.
一住寒山에 萬事休(일주한산 만사휴)라.
한 번 한산에 들어가서 세상 근심 시름을 다 놓아버렸다.
更無雜念掛心頭(갱무잡념괘심두)라.
마음에 아무런 잡념이 없어서
아무런 잡념이 없기 때문에
이 마음이 쉴 데가 없으니까 마음 쓸 데 없으니까 어때요?
이걸 벽에다가 옷걸이에 옷 걸어놓듯이
마음을 掛心頭괘심두라, 마음을 걸어놓아 버렸다. 괘불처럼
閑于石壁題詩句(한우석벽제시구)라.
한가롭게 석벽에다가 시나 몇 구절씩 읊조리고 있는데
내 마음은 지금 어떠냐?
任運還同不繫舟(임운환동불계주)라.
그 어디에도 아니 매인 배와 같이
물결치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그렇게 나는 자유롭다.
이런 구절이 한산 스님의 시가 있습니다.
그게 뭐 다른 시 하고 섞였는지 짬뽕이 됐는지
문득 생각나서 하는 것이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저 하고는 오랫동안 제 정신 세계에서 살아온 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득 오늘 뭐 생각 나는 김에
이 시가 이거 하자고 했는 건 아닌데...
그 시가 생각 나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또 뭐 이렇게 생각나는 거 보면
돼지가 사람의 창자를 먹고
사람은 또 돼지고기를 먹는구나.
저것이 서로가 먹지만 않는다면
끓는 가마솥에도 연꽃이 피리라.
하는 그런 한산 스님의 시라든지
豊干풍간 스님의 시라든지 습득 스님의 시라든지
이런 시들이 주옥같은 시가
김달진씨가 번역해가지고
그 책이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나온 게 있습니다.
그분은 김달진씨는 우리나라 초창기에
한문 대장경을 국역으로 번역을 많이 하셨던 한문학자이시기도 하시죠.
시인이기도 하시고 그런 분입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한산 습득 스님은 우리나라의 의상이나 원효 스님에 견줄 만큼
굉장히 훌륭한 스님들이십니다.
그런 스님들이 정말 세상에 그런 재력하고는 무관하게
법력으로써 오직 일생을 살아냈습니다.
그러니까 기업가들은 회사를 운영하면
반드시 재력이 있어야 될 것이고
부도를 내지 않아야 될것이고
중이라고 하면 법력이 있어서
부처님의 지혜의 목숨을 이어가는데
부도가 안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이분들이 비록 토굴에서 움막을 치고
밥을 찌꺼레기 얻어 먹고 사셨는데
남겨놓은 글들은 주강의 진주처럼 산에 묻힌 백옥처럼 찬란합니다.
사람들이 진실됐기 때문에
남겨놓은 글 자체가 상당히 진실됩니다.
이것은 기신론 인욕바라밀을 배울 때
팔풍 利이, 衰쇠, 毁훼, 譽예, 稱칭, 譏기, 苦고, 樂락이라 하는
그 팔풍 얘기하고도 상당히 일리가 서로 맥이 통한다고
이래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한산 스님이 습득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 사람들이, 세상에 有人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그 누가 있어서 謗我방아, 나를 비방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忍他하라.
습득 스님이 대답하기를
단지 요컨대 忍他하라, 참아라.
남들이 내 걸 뜯어 먹으려고 속이고
欺我기아하고,
나를 기만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讓他양타하라, 양보해라.
지금 아래 위로 같이 보고 있습니다.
이해 가세요?
네~
서영이 이해 가니?
니는 영국에 너무 오래 있어서 한국말 잘 못 알아 듣는 거 아니야?
자~ 辱我욕아,
나를 욕되게 사람 창피시럽게 자~꾸 엉겨 붙어서 달려들고 이럴 때는
어떡해야 되겠느냐?
그 자리를 차라리 避他피타하라.
笑我,
나를 비웃고 가소롭게 여기고 참 업수이 여길 때는
어떡해야 되느냐?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대목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요?
由他하라.
지 하자는 대로 따라 가줘라.
그러면 나를 가소롭게 여기든지 어쩌든지 간에
由他하면 뭐가 생깁니까?
자유가 생기고,
利他하면 自利가 생기는 것입니다.
輕我라,
나를 아주 저것은 무슨 능력도 없을 것이라고
소중하게 다루지 않을 때는
어떻게 생각해야 되느냐?
耐他내타하라.
그래도 견디고 참아야 하느니라.
賤我천아라,
그 사람이 나를 아주 천박하게 천대하고 괄시하고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는 아주 잘 났습니다 하고 그 사람을 차라리 존경해라.
騙我편아할 때,
나를 몰아붙이고 아~주 못 살게 굴고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不要理他하라.
그것을 그 사람을 이치로 바로 잡으려고 하지 말아라.
이치가 이렇고 원리가 이렇고
무엇이 이래가지고 따지고 들고 그래 해봤자 별 거 없으니까
다 잘 견뎌내고 한다면
그 사람을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다스리려 하지 않고
시비만 안 떨어진다고 한다면
再過, 다시 지나서
幾年기년, 몇 년이 지나서
你且이차, 你이자는 너 你이자 입니다.
그대는 且차, 또 다시 看他, 그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남하고 시비가 있든지
나를 욕되게 하든지 속이든지
나를 천대하고 핍박하고 비방하는 사람을
같이 보복하고 맞대응만 하지 않는다면, 막말만 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수행자의 형태에서 나타나는 품위가 있어지는
품격이 남 하고 다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비록 음식을 찌꺼레기를 잡숫고 그렇게 살고
누더기 한 벌로 그렇게 평생을 사셨다 하지만
불법의 그런 고결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해서
이 주옥같은 글을 남겨놨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태산을 유독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한산 습득 스님이 있어서도 그렇기도 하지만
거기 올라가면 천태 지자대사의 肉身寶殿을 모셔놓은 게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우리 한국산 하고도 많이 닮았고 소나무가 창창한데
그 차밭길을 갔다가
아무도 없는 차밭길을 혼자서 이제 터덜터덜 걸어가면
가을에 늦가을에 걸어가면
빼짝 마른 국화도 비벼보면서 올라가면
육신보전 앞에 글은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즉시 靈山이다.'
여기가 靈山會上이다.
당장 정직하면 여기가 영산회상이다.
거기서 나와서 이제 항주로 내려오면
항주에 靈隱寺영은사에 다들 가보셨죠?
영은사에 가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아~ 많이 가셨네.
영은사 안 가보신 분 손들어 보세요.
그것도 창피스럽게 손을 듭니까? ㅎㅎㅎ
영은사는 아주 아름답고 좋은 절입니다.
영은사 가신 분 크게 한 번 손들어 보세요.
처사님 영은사 일주문 앞에 글이 큰~ 게 있는데
뭐라 써 놓았습디까?
기억 안 나면 축생에 가까워요.
기억은 나고 안 나고 할 게 없는 거요.
영은사에 가면 이렇게 써놨습니다.
'咫尺西天지척서천이다.'
여기가 바로 극락 세계다.
극락 세계는 멀지 않다.
지금이다.
즉시 영산이요.
즉시 지척이 서천이다.
현전일념이 그래 소중한데
저분은 영은사 가서 보나 안 보나 뭘 하셨나 이러면
동파육을 잡숫고 고량주를 잡숫고 그랬을 겁니다.
그런 것들이 걷다 보면
참 여행길에서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 것들이 너무 많죠.
그때 여기 같이 가신 보살님들도 계시고 이렇지만
그 와!~ 그 매화 대단했거든요.
천태 지자 대사가 없었다면
그 매화가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을 거예요.
그 분을 기념해서 심어놓은 매화가 지금도 내려오고 있어요.
비록 그 현물 쪽으로는 매화가 우리 앞에 현상으로 나타나서
지금도 꽃향기가 올해도 피어가지고 꽃향기를 날리겠지요.
저는 매화가 피기 전에
한두 달 전부터 한두 달 돼가지고
매화 피고 지고 나면 연락을 안 합니다만
중국에 전화를 해서
그 주지 스님이 윤관 스님인데
'매화가 폈느냐? 지금 어느 만큼 폈느냐?'
한 두세 번은 해마다 전화를 합니다. 해마다
올해는 좀 늦을 것 같습니다.
제가 김을 사들고 스님한테 한 번 찾아가야 되는데
그래 이걸 어떻게 하느냐?
그분들이 김을 좋아하시거든요.
혹시 천태산 가실 일이 있으시면 김을 사가지고
제 얘기를 그 주지스님한테 하시면
안에서 차도 한 잔씩 대접 받고 감귤 있잖아요.
귤도 좋은 것 맛있는 것 대접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리수 염주도 하나씩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국청사의 보리수 염주입니다.
국청사 가시라니까 저기 금정산 국청사 저기 가시지 마시고...ㅎㅎㅎ
중국 얘깁니다.
지금 여기 나온 이런 얘기들은
이 환희지를 우리가 공부하고 있으면서
상당히 무슨 바라밀을 실천해야 됩니까?
보시 바라밀을 실천해야 되는 근본적인 마음 상태이자
이 불교인의 수행의 자태라고 이렇게 보여집니다.
어제 저녁에 한 열 시경 돼가지고
어디 전화가 와서 제가 텔레비를 봤습니다.
저를 닮은 미국 영화 배우 리처드 기어가 나왔습니다. ㅎㅎㅎ
상당히 저하고 많이 닮았죠?
콧대도 그렇고... 이러면 또...
리처드 기어 하고 하버드 대학 나온 스님 누구죠?
현각 스님 하고 두 분이서 대담을 하는데
리처드 기어를 보는 순간에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그분의 신심은 정말 강렬했고 이 불교의 이론이
또 말씀 드려서 좀 죄송합니다만
법경 거사님처럼 그냥 허울만 좋고 생활 접목은 전혀
경전 따로 있고 자기 따로 있고 이런 삶이 아니예요.
확신에 차 있더만요.
한 30년 동안 달라이라마를 모시고
이 불교적인 인생관이
당신 아버지가 시골 교회 목사였는데
거기에 문화적인 충돌에서 극복하는 방법들,
진짜 이거 인생에서 내가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
이게 너무 환희로운 걸 이렇게 어제 지켜보면서
'저 사람 확실히 불교인 맞구나.'
이런 신념을 가진 걸 한 번 봤습니다.
마치 처음 출가해가지고
너무 기분이 좋아가지고 밤을 새워서 공부하고 너무 신기하고
밤을 새워서 또 長坐不臥도 해보고
밤을 새워서 또 기도도 해보고
누가 말린다 하면 남 모르게 가서 책을 펼치고 공부하고
자리에 일부러 앉아 있고
그것이 우리 시대 때의 유행이었고
우리 어른 스님 때 유행인데
요새는 그런 게 없어요.
난민과 출가자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 정도 이렇게 굉장히 큰 갭이 지금 생겨져 있습니다.
으레히 자정 삼경이 지나고 나면
한 10시 11시까지 마루에 여름 되면
죽~ 앉아있는 학인들이 많았거든요.
요즘은 삼경돼버리면 어디 도망가 버리고 없는데 뭐...
저는 신발 찾기 바쁘고...
그것이 이제 이 시대의 불교가 어디로 갈 건지...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문제들입니다.
그래서 어제 리처드 기어가 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 저는
'야! 저 분이 초파일을 기념해서 불교 방송에 나와서
저같은 사람 한 백 명이 화엄경 강의하는 것보다 훨씬 낫겠다.'
이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든지 여기서 원력을 세우고 이러면
조금 전에 광효사 얘기도 하고
천태산 국청사 얘기도 생각 나는 김에 한 번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다음 대목으로 또 한 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10) 信成就者
成淨信者는 有信功用하야 能信如來本行所入하며 信成就諸波羅蜜하며 信入諸勝地하며 信成就力하며 信具足無所畏하며 信生長不可壞不共佛法하며 信不思議佛法하며 信出生無中邊佛境界하며 信隨入如來無量境界하며 信成就果하나니 擧要言之컨댄 信一切菩薩行과 乃至如來智地說力故니라
(10) 믿음을 성취한 사람이 믿는 것
"깨끗한 신심(信心)을 이룬 이는 신심의 공용(功用)이 있어 여래께서 본래 행(行)으로 들어가신 것을 믿으며, 바라밀다를 성취함을 믿으며, 여러 훌륭한 지위에 들어감을 믿으며, 힘을 성취한 것을 믿으며, 두려움 없는 마음을 구족함을 믿으며, 깨뜨릴 수 없고 함께 하지 않는 불법(佛法)의 생장함을 믿으며, 부사의한 불법을 믿으며, 중간도 가장자리도 없는[無中邊] 부처님 경계를 내는 것을 믿으며, 여래의 한량없는 경계에 따라 들어감을 믿으며, 과보를 성취함을 믿나니, 즉 일체 보살의 행과 내지 여래의 지혜와 말하는 힘을 믿는 것이니라."
(10) 信成就者
믿음을 성취한 사람이 믿는 것 信成就者는 어떠냐?
成淨信者는 有信功用하야
淨信을, 깨끗한 믿음을 이룬 자는,
功用이, 有, 있는 것을 믿는 공용을 믿는 것이다.
신심의 功用이 있다.
신심의 공덕이 있어가지고
신심의 공덕이 있기 때문에 뭘 들어갈 수 있습니까?
그 바로 뒤에 나오죠.
能信如來本行所入하며
여래께서 本行에 근본적으로 행하신 깨달은 바, 本行所入을 능히 믿을 수가 있고,
지금 여러분들이 들고 계신 그 화엄경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든 삼매와 방광과 설법으로부터 나와서
흐르고 흘러서 우리가 이까지 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금생에 와가지고 사람 몸을 받고 왔습니다.
평범하게 되지를 못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아주 특별하게 출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화엄경을 강설하고 있습니다.
하! 희한한 인간이다.
그러면 이 화엄경의 내용하고
내 인생하고 부합되느냐? 부합되지 않느냐?
이건 차치하고라도 일단 화엄경을 강의를 하고 있고
여러분들은 화엄경을 듣고 있다는 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것이 그냥 하나의 지식적인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식적인 문제 같으면
하나의 책에 불과하고 글에 불과할텐데
여기서는 지식과 글자로써는 도저히 해독되지 않는
법이 흐르고 있다는 겁니다.
육안을 가지고는 책에 글자밖에 안 보이겠지만
혜안을 가지게 되면
이 속에 흐르고 있는 법이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와 있는 얘기 대로 살려고 노력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이 근심이 별로 없어지는 거죠.
그 수행자냐 아니냐, 이걸 딱 따질 때
딱 쳐다보면 근심이 있느냐 없느냐, 이겁니다.
쓸 데 없는 것 애 엄마 근심하든지, 돈 때문에 근심하든지,
여러 가지 우리 근심 할 일 많찮습니까?
사업 일이라든지 그죠?
그런 것은 최선을 다 할 뿐이지.
일이 풀리고 안 풀리고, 도를 깨닫고 못 깨닫고는 두 번째 문제고
최선을 다 할 뿐이지.
오직 현전일념으로써 근심하지 않는다.
이 태도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태도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는 하자가 있다 했어요? 없다 했어요?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생각도 하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에 집착해서 너무 오래 붙들고 있으면
생각이 썩어빠져서 거기서부터 하자가 발생하고
애착이 생겨서 골치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털어버릴 거는 빨리빨리 털어버리세요.
비유하자면 여기 신심이라고 나와 있는데
신심은 이런 것입니다.
자~ 이리로 주목하세요.
이거 아주 특별한 강의입니다.
이거 세계에서 저 혼자만 할 수 있는 겁니다.
신심이라고 하는 거는
돈을 자금을 많이 모아서
자동차를 한 대 마련할 돈을 지금 계~속 마련합니다.
아직 자동차는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아직 사지를 못 했습니다.
신심이 자동차를 살만한 돈을 완전히 마련했을 때
그때 신심성취라고 합니다.
그럴 때 되면 돈을 완전히 마련하고 나면
마음이 정직해지고 깊어지고 광대해진다는 건
제가 3심을 누누이 설명을 드려서
발심을 하게 됩니다.
발심을 하게 되면 어디로 가느냐?
저 현대자동차 대리점으로 가서 그랜져를 한 대 삽니다.
예를 들어 그랜져라 합시다.
그랜져를 한 대 사가지고 주차장에 갖다 놓습니다.
십신이 성취되면 십주가 바로 성취됩니다.
십주는 차를 가져와가지고 어디에?
주차장에 주차시켜놓는 겁니다.
예?
이해 가세요?
그리고 그 주차만 시켜놓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운행을 하면 이제 십행입니다. ㅎㅎㅎ
운행을 하면 이제 십행입니다.
운행을 하면 사람을 실어나르기도 하고 화물을 실어 나르기도 합니다.
그게 바로 십회향입니다.
여기 있는 것 이리로 옮겨주고,
저기 있는 것 이리로 옮겨주고,
주고 받고 하는 게 뭡니까?
돌이켜서 향한다, 십회향품입니다.
십회향을 하다보면 뭐가 생겨집니까?
이익이 생겨지고
서서히 사업이 다시 한 번 재투자 할 수 있을 만큼
실제적으로 남을 도울 만큼
넉넉한 이치가 생겨지는 도리가 십지입니다. 십지.
지금 우리 환희지를 하고 있는 대목이
십신을 성취해서
차를 주차장에 파킹시켜서 십주라고 합니다.
주차장 駐주자입니다.
그 다음에 운행할 행자에 십행입니다. ㅎㅎㅎ
그 다음에 뭐 어디 양산행 부산행 대구행, 뭐 이렇게 하는 것 있지요.
대구 어느 방향 회향하는 것
왔다갔다 왕복으로, 왕복 왔다갔다 하니까 십회향입니다.
십회향이 완전히 성취됐고
실제적인 수익금이 내한테 챙겨지면 뭡니까?
십지 법문이 됩니다.
이 정도 했는데 기억을 못한다 하면 거의 축생 수준이요.ㅎㅎㅎ
그래서 이제 십지 법문이 완성돼서
처음에 여기 십지 법문에 들어가면
한 생각이 비로소 끊어져서
모든 사람을 자리이타로써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겨진 사람들의 얘기를 지금 해놓은 겁니다. 이게
여기에 신심이라 하는 건
참 아~주 깨끗한 신심이라고 그렇게 봐야죠.
금강경에 나오던, 뭐라고 나오죠?
말법시대에 이 사구게를 듣고 이 법문을 듣고
生淨信者는, 참 깨끗한 청정한 믿음을 내는 사람은
稀有! 없을 것이다, 이 말이죠. ㅎㅎㅎ
희유! 희유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희유고 저도 희유고
이걸 듣고 이제 우리가 신심을 낸다는 거는 정말 희유하거든요.
정말 희유합니다.
깨끗한 신심을 이루면 신심의 공덕이 있어서
여래께서 본래 행으로 들어가신 것을 믿는다.
들어 갔다 이 말은 깨달았다 이 말입니다.
깨달은 것을 믿으며
信成就諸波羅蜜하며 信入諸勝地하며 信成就力하며
믿음으로써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고, 믿음으로써 모든 수승한 경지를 깨달으며, 성취력이다. 아주 힘을 성취한다. 성취력.
모든 훌륭한 지위에 들어가고, 힘을 성취한 것을 믿는다.
힘을 성취한 것을 믿는다.
아까 힘이라고 하는 건
절에서 힘은 뭐라고 했습니까?
법력입니다. 법력!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적어도 인생을 화엄경을 통해서 금강경을 통해서 경영하고 있다.
이렇게 믿습니다. 제 자신이
환희롭습니다.
제가 여기서 범어사에서 사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이 불교에는 미치도록 좋고 너무 좋아가지고
살콤 더 미쳐버릴까 싶어서
동래신경정신과 병원이 가장 가까운데
범어사가 가장 가깝기 때문에...ㅎㅎㅎ
너무 좋으면 사람이 미치도록 좋거든.
너무 미쳐버릴까 싶어서 여기 좀 있습니다.
조금 더 돌면 저기 한 번 가 보려고...
여러분들도 화엄경을 미치도록 좋아하시면
범어사 밑으로 다 이사 오게 돼 있습니다.
자~ 그 다음에 한 번 봅시다.
한산 습득 스님
豬吃死人肉(저흘사인육) : 돼지는 죽은 사람의 살을 먹고
人吃死豬腸(인흘사저장) : 사람은 죽은 돼지 창자를 먹는구나
豬不嫌人臭(저부혐인취) : 돼지는 사람 냄새 싫어하지 않고
人反道豬香(인반도저향) : 사람은 도리어 돼지고기의 향기를 말하는구나
豬死抛水內(저사포수내) : 돼지는 죽으면 물에 버리고
人死掘土藏(인사굴토장) : 사람은 죽으면 땅 파서 묻는구나
彼此莫相啖(피차막상담) : 서로가 먹기를 탐하지 않으면
蓮花生沸湯(연화생비탕) : 끓는 물 속에서도 연꽃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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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서로가 먹기를 탐하지 않으면
끓는 물 속에서도 연꽃 피어나리라
용학스님 지선화님 고맙습니다
부처님 말씀 속에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고
물러나지 않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직 現前一念으로~~
지선화 님! 수고 하셨습니다..^^*
정신을 확 파고드는 강의...이정도로 열정을 보이시는데 이해를 못하고 行이 따르지 않으면 축생.....스님! 지선화님!ㅎㅎㅎ고맙습니다_()()()_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